'인천e음' 뜨겁다 - 가입자 25만명 돌파
상태바
'인천e음' 뜨겁다 - 가입자 25만명 돌파
  • 윤성문 기자
  • 승인 2019.06.12 16: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역화폐 열풍] ①도입 서두르는 기초단체들

 
인천시가 전국 최초로 개발한 전자 지역화폐 ‘인천e음 카드’가 인천 시민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가입자 수가 최근 25만 명을 넘어섰고, 발행액은 644억 원을 돌파했다. 이를 계기로 역외 소비 비율이 50%를 넘는 인천 경제에 선순환 소비구조가 구축될지 주목된다. 반면 각 지역마다 혜택이 차이를 보이면서 지역 불균형 우려와 함께 자칫 세금 퍼주기식 행정이 될 수도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인천in]은 인천e음 카드의 보급 현황과 가능성, 문제점, 개선방안 등을 3차례로 나눠 연재한다.


인천e음 카드.


인천시가 전국 최초로 개발한 선불형 지역 전자화폐 '인천e음 카드' 가입자 수가 최근 25만 명을 넘어서며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발행액은 무려 644억 원을 돌파했다. 출시한 지 10개월 만에 이룬 성과다.
 
인천e음 카드는 역외 소비 비율이 50%를 넘는 인천 경제에 선순환 소비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시가 지난해 7월 도입한 모바일 기반의 카드형 지역 화폐다.
 
사용자가 휴대폰 어플리케이션에서 인천e음 앱을 다운로드 받아 연결 은행을 등록한 뒤, 금액을 충전하고 카드를 발급받아 직불카드처럼 사용할 수 있다.
 
기간별 가입자 수를 보면 서비스 초기인 2018년 6∼8월 3831명, 9월 1390명, 10월, 2602명, 11월 1505명, 12월 2802명 등으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올해 초까지 이어지다 지난 3월 4944명, 4월 4만753명으로 급증했다. 5월 한 달 동안에는 19만6822명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 6월 첫 주에도 6만3432명을 유치했다.
 
이런 폭발적 상승세로 출시 1년을 맞은 지난달 말까지 가입자 25만9820명, 발행액 644억원, 결제액 495억원 등의 실적을 올렸다.

 
인천e음 전자상품권 이용실적.


무엇보다 인천e음 카드의 인기는 결제 금액의 6~10% 수준을 현금으로 되돌려주는 '캐시백 효과' 때문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인천e음 카드는 일반 신용카드나 체크카드와 다르게 전월 실적이나 한도 조건 없이 6% 캐시백을 제공하고 있다. 6% 캐시백 중 4%는 정부가 2%는 시가 지원한다.

또 연말정산 할 때 신용카드의 2배인 30% 소득공제를 제공한다. 전통시장에서 사용하면 40%까지도 가능하다.

특히 지난달 1일 시작한 서구 서로e음 카드는 사용자에게 4%를 추가로 지원해 무려 10%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이는 전국 최대 수준의 혜택이다. 소상공인의 카드 수수료도 전액 지원했다. 

여기에 지역 내 대부분의 점포에서 사용할 수 있는 편리함과 편의성도 실제 사용자를 모으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사용처는 인천에 사업자 등록을 한 전체 점포의 99.8%, 17만5천여 개소가 해당한다. 백화점,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과 일부 프랜차이즈 직영점을 제외하면 사실상 대부분의 점포에서 사용이 가능한 것이다.
 


서구 서로e음 카드.


인천e음과 서로e음 카드가 지역에서 거센 바람을 일으키면서 기초자치단체의 참여도 잇따르고 있다.

인천 10개 군구중 2번째로 도입되는 연수구 연수e음 카드는 이달 29일 발행을 앞두고 있다. 캐시백은 서로e음과 같은 10%로 예정됐다. 구는 카드 출시 처음 한 달 간 한정으로 11% 캐시백을 주기로 했다.

미추홀구 미추홀e음도 다음달 1일 발행할 예정이다. 국비 4%, 시비 2%에 구비 2%를 추가 지원해 총 8%의 캐시백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남동구는 오는 17일 시와 협약을 체결하고 다음달 중 캐시백 7.5%를 적용한 남동e음을 발행한다. 부평구와 계양구는 올 하반기 관련 조례를 제정하기 위해 준비 중이고, 중구는 다음 달 중 관련 용역을 검토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부터 옹진·강화군을 제외한 인천 전역이 e음 카드 발행에 동참하면 발행액은 더욱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올해 전자상품권 3천억 원 사용을 전제로 국비 120억원을 확보한데 이어 사용액을 7천억 원으로 늘려 국비 160억원 추가 지원을 신청한 상황이다.

 
 미추홀구는 최근 인천시와 코나아이와 미추홀e음 발행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다음달 1일 발행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인천e음 카드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인천학원연합회와 관련 업무를 협약한 데 이어 이달 인천경영자총협회와 ‘인천e음 전자상품권 이용 상생 협력’을 협약했다.

시는 인천경총 회원사의 인천e몰 무료 입점을 통한 우수제품 홍보 등을 지원하고, 경총은 회원사와 사원을 대상으로 인천e음 전자상품권 사용을 권장하기로 했다.

아울러 시는 인천e음 카드 사용자가 늘어남에 따라 인천e음 카드 플랫폼의 부가서비스를 다양하게 확대해 토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인천e음 카드로 시민들과 소상공인이 이어지고 나아가 인천 경제가 성장할 수 있는 선순환 경제구조를 만들고자 한다"며 "시와 군구가 인천e음 플랫폼을 통해 상생 협력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관련 기사>

'인천e음' 돌풍 - 이유있다
 

세금으로 캐시백 혜택-지속 가능성에 성패 달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