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역서 음주가무 벌인 인천 기초의원들 사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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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지역서 음주가무 벌인 인천 기초의원들 사과해야"
  • 윤성문 기자
  • 승인 2019.09.23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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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평화복지연대, 소요비용 반납 등 요구
 


인천지역 시민단체가 제13호 태풍 링링으로 큰 피해를 본 강화군에서 술판을 벌인 지역 기초의원들에게 공개 사과와 소요비용 반납을 요구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23일 동구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태풍피해로 인해 강화도 곳곳에서 인천시민들과 군인들이 수해 복구 활동을 벌일 때 기초의원들은 태풍 피해 지역에서 춤판과 술판을 벌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지난 19일 군구의회의장협의회 회장(송광식 동구의회 의장)에게 사과·사퇴를 요구하고, 음주가무 행사에 참여한 기초의원들에게 공식사과와 1천6백만 원의 소요비용 반납을 요구했다"며 "송 회장을 비롯해 어떤 군구의회에서도 이에 대해 사과를 하겠다는 의견을 밝힌 곳은 없었다"고 비판했다.

특히 “학내 음주가무 행사에 격려차 도성훈 인천시교육감과 고남석 연수구청장, 이강호 남동구청장, 유천호 강화군수까지 참여했다”며 “단체장들의 무분별한 이런 행태가 시민들에게 더 상처를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천군구의회의장협의회는 지난 17일 강화군 삼량고 체육관에서 '군구의회 한마음 체육대회'를 열었다. 이날 체육대회에는 인천 지역 군구의원 100여 명과 의회 사무국 직원 80여명 등 총 180여명이 참석했다.

하지만 강화군은 지난 7일 태풍 ‘링링’이 강타하면서 4천144건에 달하는 피해를 본 지역이었다. 특히 학생들이 수업을 받는 체육관에서 술을 마시고 장기자랑 행사까지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의 목소리가 커졌다.

인천평화복지연대 관계자는 “태풍 피해 지역에서 음주가무를 즐긴 기초의원들의 공개사과와 소요비용 반납, 군구협의회장의 회장직 사퇴를 요구한다”며 “이런 요구가 수용될 때까지 시민 서명 캠페인 등 시민 행동과 법적 조치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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