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가좌 인문학축제> 오는 18일부터 열려
한 마을의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과 단체, 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인문학 축제가 가좌동 일대에서 9일간 열린다.
지역을 축으로, 주민들을 중심으로 기관들이 참여하며, 네트워크의 힘으로 조직하여 엮어내는 축제다.
<제2회 가좌 인문학 축제>의 막이 오는 18일(금) 오른다.
올해로 두 번째 개최되는 '가좌 인문학 축제'는 서구 가좌·석남 지역의 생활문화권 내에서 누구나 같이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축제의 장'이자 '어울림의 장'을 마련하는 행사다.
올해 가좌 인문학 축제는 그간 서구에서 진행돼 온 시민참여 행사의 범위를 확대하여 크게 소통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학생을 주 대상으로, 책을 컨텐츠로 삼는 행사에서 범위를 넓혀 '어른·아이 누구나' 참여·기획 가능하며, '강연·세미나·토론회·전시 등' 더 다양한 내용을 담고자 했다.
더불어 기존 생활문화축제에 '인문학적 색채'를 더하고자 기획됐다. 단순한 볼 것 위주의 행사가 아닌,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인문학적 성찰'을 가능케하는 컨텐츠를 담고자 노력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참여자들은 뮤직토피아·아트하우스, 아파트입주자위원회·노인문화센터, 학교·도서관 등 다양한 지역 공간을 발굴해내고 기관의 참여를 확대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왔다.
때문에 이번 축제는 그간 특정 기관을 중심으로 진행돼왔던 여타 행사들과는 성격이 조금 다르다. 세밀하고 정교한 예산점검, 참여 기관 모집 및 스케쥴 관리 등 치밀한 조직력과 기획력을 바탕으로 특정 단체들만이 모여 추진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보다는 지역 내 다양한 사람·단체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인문학'이란 색채 내에서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정도·규모의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 맞는 표현이다. 그렇기에 단기간이 아닌 8일에 걸쳐, 다종다양한 사람들과 단체가 형식·내용에 구애받지 않는 다양한 컨텐츠를 계획할 수 있었다.
이른바 다양한 장소·시기에 각각 열리는 문화활동들을 연계·융합해서 어느 누구나, 어디서든, 무엇이든 펼칠 수 있는 네트워크 문화 축제인 셈이다.
인문학 축제 개막식(포럼)은 오는 18일(금) 레스토랑 '아버지와 돈까스'에서 열린다. 축제준비위원회 및 축제에 참여하는 지역기관장들이 함께 할 예정이며, 일반 시민은 사전 예약으로 참가할 수 있다.
지역 도서관(서구도서관)에선 인문학퀴즈, 글쓰기, 문학·예술 강연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서구문화원 및 문화센터(노인·청소년)에선 음악 연주회 및 그림전, 강연 등이 계획돼있다.
가좌고등학교 등 지역 학교에선 놀이터 운영, 댄스, 농구대회, 토론한마당 등이 예정돼있다.
이외에도, 평생학습실, 뮤직토피아, 가재울오카리나, 인문학네트워크 등에서 음악·미술·여행·글쓰기 등 다양한 인문학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축제를 기획한 조용만 인문학네트워크 대표는 "축제는 보통 한 장소에서 모이는 개념이나, 이번 축제는 장소와 시간이 달라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 것이 아쉽다"면서도, "이번 축제는 각 기관, 각 계층만을 위한 것이 아닌 지역이란 더 넓은 범주를 위해 함께 소통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축제를 통해 관계의 장, 네트워크의 장 형성과 사회 각 단위·장소·계층에 구애받지 않는 '인문학 바람'이 일어나길 바란다"며 "사회를 밝게 바꾸기 위한 첫 단추인 인문학적 성찰, '생각하는 힘'을 쌓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인문학 네트워크는 인문아카데미, 인문놀이터, 인문유랑단, 토론회, 시민기자 양성 등 인문학 활동을 기획·개최하는 단체다. 지난 2018년 '제1회 가좌 인문학 축제', 2016년 '인문학 네트워크 축제' 등 지역 사회의 여러 단체들과 연계·협력한 마을 행사 개최에 힘쓰고 있다.
제2회 가좌 인문학 축제는 오는 26일까지 진행되며, 일부 행사는 28일까지 진행된다. 문의; 010-6332-3730
저작권자 © 인천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