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미바다열차 관광객엔 인기, 인천시민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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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미바다열차 관광객엔 인기, 인천시민엔 '글쎄...'
  • 윤성문 기자
  • 승인 2019.11.19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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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인천교통공사 행정사무감사, '대기시간 길고, 볼거리 부족' 우려




개통 초기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는 월미바다열차가 긴 대기시간과 부족한 볼거리 등 문제로 인천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도마에 올랐다.

인천시의회 안병배 의원(민·중구1)은 19일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에서 열린 제258회 제2차 정례회 인천교통공사 행정사무감사에서 "월미바다열차가 과부하 된 승객으로 대기 시간이 상당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월미바다열차는 지난달 8일 개통 이후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11월12일 기준으로 총 4만4천368 명이 탑승권을 구입했고, 일평균 1,431명이 이용했다.

하지만 탑승 정원 한계와 운행 열차 수 부족으로 이용객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1편성 2량 차량의 정원이 46명에 불과한데 열차 수도 4편성에 그쳐 대기시간이 1~2시간 지연되고 있다.

또 전체 4개 역에서 누가 언제 타고 내릴지 예측이 어려워 가장 많은 승객이 몰리는 월미바다역뿐만 아니라 다른 역의 대기 시간도 하염없이 길어지는 실정이다.

정희윤 인천교통공사 사장은 "비수기로 접어들었지만 아직도 전 편성이 만차로 운행되고 있다"며 "현재 시스템에서 모든 승객을 태울 수 없다. 증차도 검토해야 될 상황"이라고 말했다.

월미바다열차를 타면서 즐길 볼거리가 부실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세계 최대 크기 벽화로 기네스 북에 등재된 ‘사일로벽화’ 등을 제외하면 마땅한 볼거리가 없고, 야간에는 경관 조명이 취약해 '깜깜이 운행'이 이어지고 있다.

박정숙 의원(한·비례)은 "월미바다열차를 타고 월미공원역에서 내리면 볼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우려했고, 김종인 의원(민·서구3)도 "타지 관광객들이 월미바다열차가 인천의 명물로 탄생했다고 해서 왔는데 막상 타보니 별거 없더라라고 할까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현 시점에서 어르신과 어린이, 지방 관광객의 만족도는 높다. 다만 인천시민들에게 볼거리가 없다는 내용이 나오고 있다"며 "야간 경관조명 설치와 공장지대 페인팅, 주변 관광 연계 등 주변 경관 개선과 관광활성화를 위해 인천시, 중구청 등 관계 기관과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월미도 일대 6.1km를 순환하는 국내 최장 도심형 관광모노레일인 월미바다열차는 경인선 인천역 옆에 있는 월미바다역을 시작으로 월미공원역, 월미문화의거리역, 박물관역 총 4개의 역에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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