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 주민들이 7일 지역에 국제병원을 조속히 세워야 한다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촉구했다.

국제도시송도입주자연합회는 성명서를 통해 "송도국제병원 유치 계획이 발표된 지 거의 10년인데 건립이 지연되면서 외국인 투자와 경제자유구역 발전의 저해 요인이 되고 있다"면서 "외국인 투자자의 신뢰 확보를 위해서라도 송도국제병원 건립을 서둘러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우리 역시 대한민국 공공의료시스템 붕괴에는 반대하지만 송도국제병원 설립을 놓고 벌이는 갈등과 진통이 장기화해서는 안 된다"고 국제병원 설립을 둘러싼 이념 갈등을 지적했다.

연합회는 6일 송도국제병원 설립을 희망하는 3천491가구 주민 서명과 함께 외국의료기관 설립을 허용하는 '경제자유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 조기 개정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정부와 인천시는 지난 2005년부터 송도국제도시 내 외국의료기관 설립을 본격 추진, 2009년에 미국 존스홉킨스 병원, 서울대병원과 송도국제병원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잇따라 체결했다.

올해엔 삼성증권, 삼성물산, 일본 다이와증권캐피털마켓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국제병원 투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지만 관련한 법 제정이 지지부진해 병원 건립이 지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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