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장 주고받은 박찬대·정승연… 정책대결 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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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발장 주고받은 박찬대·정승연… 정책대결 왠일?
  • 최태용 기자
  • 승인 2024.04.03 1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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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인천e음 혜택 강화해 지역경제 활성화"
정승연 "승기천 복원, 선학동을 녹지생태 도시로"
인천 연수갑의 (왼쪽부터)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정승연 국민의힘 후보. 사진=페이스북
인천 연수갑 선거구 박찬대 민주당 후보(왼쪽)와 정승연 국민의힘 후보. 사진=박찬대·정승연 캠프

 

연일 설전과 고발을 주고 받던 인천 연수갑 선거구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정승연 국민의힘 후보가 모처럼 정책 대결을 벌였다.

박찬대 민주당 후보는 3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정책발표회를 열어 소상공인 매출 증진과 시민 소비 확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1석3조' 인천e음 확대 정책을 발표했다.

내용은 인천e음 캐시백 10% 회복, 결제 한도 상향, 가맹점 원상복귀다.

인천e음은 인천의 지역화폐로 과거 월 사용금 50만원까지 캐시백 10%를 지급했고, 가맹점도 10만 곳이 넘었다.

하지만 지역화폐에 대한 정부 예산이 줄면서 캐시백 규모와 한도가 줄었고, 역시 정부에서 지난해 9월부터 연 매출 30억원이 넘는 영업장에서는 지역화폐를 사용할 수 없도록 조치하면서 가맹점 역시 숫자가 줄었다.

박 후보는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이후 전액 삭감됐던 지역사랑상품권 예산을 최선을 다해 복구시켰다"며 "자녀 학원비와 반찬 살 때 인천e음이 있어서 너무 든든하다고 말씀하셨던 주민 여러분께 다시 그 혜택을 돌려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승연 후보는 '선학동 맞춤 공약'을 내놨다.

선학동을 녹지생태 도시로 조성하겠다고 선언한 정 후보는 ▲승기천 1급수 수준의 생태물길 복원 ▲승기천변 맨발걷기길 조성 ▲선학 어반포레스트 도시숲 조성 ▲비류대로 도시바람길숲 조성 ▲선학동 학나래공원·간도장소공원 및 선학어린이공원 특화 조성 ▲선학동 공한지에 공공청사 건립 및 공원 조성을 약속했다.

지역의 주거혁신과 관련해서는 ▲재건축·재개발에 선학동 포함 ▲선학역 특별정비구역 지정 ▲재건축 추가분담금 융자지원 및 이주단지 3,000호 확보도 공약했다.

음식문화거리에는 ▲선학동 먹자골목 특화거리 조성 ▲연수형 주차공간 5,000면까지 확대를, 인접한 지역의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한화포레나 진입로 교통개선 ▲승기천변 주차난·소음대책 마련도 약속했다.

정승연 후보는 "선학동은 산과 하천, 녹지공간이 풍부하다"며 "이를 잘 활용해 공원녹지와 승기천, 생활권을 연결한 녹지생태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찬대·정승연 후보는 최근 각종 의혹을 제기하면서 고발장을 주고 받았다.

정 후보는 전날 연수구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성해 전 연수구의원이 주장한 박 후보의 보좌진 부정채용 의혹 해명을 요구했다. 

김 전 구의원 주장은 지난 2016년 박 후보가 지역의 한 운수업체 대표 A씨를 자신의 보좌관(4급)으로 채용하는 대신 A씨가 박 후보 측근 B씨 가족에게 금전적 도움을 주도록 했다는 이야기다.

김성해 전 구의원은 이 내용을 토대로 박 후보를 검찰에 고발했고, 박 후보 선대위도 김 전 구의원 주장에 반박하며 정승연 후보 등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앞서 박 후보는 정 후보에 대해 친일 의혹을 제기했다.

정 후보가 일본 가나자와 대학 조교수 재직 당시 2001년부터 약 2년 동안 일본 정부의 연구비를 받아 한국과 일본의 자무무역협정(FTA) 관련 연구를 수행했는데, 일본에 유리한 논리를 폈다는 주장이다.

정 후보 측은 박 후보 측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며 "검색하면 얼마든 볼 수 있고, 연구비까지 공개된 논문"이라며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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