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가지요금 뭇매 소래포구 어시장... 이번엔 촬영제한 입간판 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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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가지요금 뭇매 소래포구 어시장... 이번엔 촬영제한 입간판 역풍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4.04.09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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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소래포구 어시장에 설치한 입간판. 사진=소래포구 전통어시장 상인회
인천 소래포구 어시장에 설치된 입간판. 사진=소래포구 전통어시장 상인회

 

바가지요금과 과도한 호객행위 등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인천 소래포구 어시장에 유튜브 등을 촬영할 때 상인회를 경유하라는 입간판이 설치돼 또 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소래포구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유튜브·방송 촬영은 사무실을 경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며 “악의적·고의적 편집으로 시장에 손해를 끼칠 경우 민·형사적 책임 및 추후 촬영 금지”라는 내용이 적힌 사진을 첨부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뭔가 걸리는 게 있나 보다’, ‘역시 저곳은 변하지 않는다’, ‘이 정도면 오지 말라는 경고’,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 입간판을 설치한 소래포구 전통어시장 측은 ”소래포구 안에도 여러 시장이 있다“며 ”다른 시장의 일부 상인들이 저지른 악행 때문에 올바르게 장사하는 사람들도 피해를 보고 있다"고 호소했다.

소래포구에는 전통어시장과 종합어시장, 난전시장, 영남어시장 등 4개 어시장이 있다.

매년 수백만 명이 찾는 관광지인 소래포구는 일부 상인의 바가지요금과 과도한 호객행위 등 잇따른 구설수로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는 어시장 업소 2곳에서 가격표에 광어 가격을 1㎏당 4만 원으로 표시해놓고 5만 원을 달라고 요구하거나 수산물 무게를 알려주지 않은 채 고객에게 구매를 강요한 영상 등이 올라와 논란이 일었다.

지난해에는 꽃게 바꿔치기 사건과 상인 막말 논란 등으로 곤욕을 치렀다.

소래포구 상인들은 호객 행위, 섞어 팔기, 바가지 등을 근절하겠다며 작년 6월 전통어시장에서 자정대회를 열고 큰절까지 하며 사과했고, 지난달에는 10일 동안 무료 광어회 제공 행사를 열어 이미지 개선을 시도하기도 했다.

관할 지자체인 남동구는 지난달 소래포구 일대에서 불법 상행위 근절을 위한 집중 점검을 벌여 실제 무게와 다른 접시 형태 저울(계량기) 9개를 적발해 개선 명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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