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유수지 저어새 이소 올해 51%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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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유수지 저어새 이소 올해 51% 증가
  • 송정로
  • 승인 2011.12.17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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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갯벌과 저어새축제' 연수구청에서 열려

올해 송도 갯벌 남동유수지 인공섬에서 태어나 살아서 둥지를 떠난 저어새는 80마리로 지난해 53마리보다 51%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들 저어새의 주된 먹이터인 소래갯골을 가로질러 신항만 진입도로 공사가 시작돼 송도갯벌의 저어새 개체수가 급감할 것으로 우려된다.

인천환경운동연합과 인천저어새네트워크는 17일 연수구청 대회의실에서 ‘2011 송도갯벌과 저어새 축제’를 열였다. 이 자리에는 고잔어촌계 주민들과 저어새네트워크, 강화갯벌센터, 한국물새네트워크 회원들, 문학정보고 학생 등 100여명이 참여했다.

1부 송도갯벌과 저어새포럼에서 ‘환경과 생명을 지키는 인천교사모임’ 남선정 교사는 ’송도 남동유수지 저어새 번식생태‘를 주제로 발제했다. 그는 발제를 통해 지난 2009년부터 남동유수지 인공섬에 저어새가 번식을 시작해 2009년에는 4둥지에서 6마리가 무사히 이소했다고 발표했다. 2010에는 25개 둥지에서 57마리가 태어나, 24개 둥지 53마리가 이소에 성공했으며, 올해는 42개 둥지에서 103마리가 태어나 그 중 39개 둥지에서 80마리가 이소했다. 남 교사는 지난 3년간 이소한 139마리는 전 세계 저어새 개체의 약 5%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남동유수지 저어새는 송도갯벌을 먹이터로 이용하는데, 새끼를 키우는 동안 남동쪽 고잔갯벌, 북서쪽 아암도갯벌과 6공구 앞 갯벌, 서쪽의 10공구 갯벌을 이용한다고 발표했다. 이중 고잔갯벌쪽이 가장 많이 관찰되는데, 6,9공구보다 3배 정도 더 들고나는 것으로 관찰됐다.

그러나 갯벌 한 가운데로 신항만 진입 도로를 내고 있는데, 갯골이 메워지고 매립이 진행되면, 저어새는 급감할 것이라고 남 교사는 우려했다.

한편 이날 저어새포럼에는 남 교사 외 한국물새네트워크 이기섭 박사가 ‘한국의 저어새와 송도갯벌의 가치’를 주제로 발제했으며, 순천시 순천만지원과의 ‘순천만 습지보호지역 사례발표’, 증도갯벌생태전시관의 ‘증도갯벌습지보호지역의 사례발표가 이어졌다.

오후 2시30분부터는 청소년저어새포럼이 열렸다. 석천중학교 성준영, 신송고 김건휘 김다운, 문학정보고 전효수 이한비 등이 나서 6차례의 발표가 이어졌다.

오후 4시부터는 ‘저어새 환송잔치’ 프로그램으로 영상편지, 송도갯벌노래, 하모니카 공연, 요들 공연 등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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