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이민 후손들 부평서 봉사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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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이민 후손들 부평서 봉사활동
  • 송정로
  • 승인 2011.12.17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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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담그기와 케이크 만들기 등 행사 열어

멕시코 이민 후손들, 일명 '애니깽'으로 불리는 이민 4세대 청년들이 17일 부평구 삼산동 삼산종합사회복지관과 부평청소년수련관 등지서 김장담그기와 케이크 만들기 등 활동을 벌이며 모국 문화체험의 시간을 가졌다.

18~25세 15명으로 구성된 이들 멕시코 후손은 지난 9월부터 6개월 일정으로 부천시 송내에 위치한 폴리텍대학에서 기술 연수를 받고 있다.

지난 2005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멕시코이민 100주년을 맞아 멕시코를 방문했을 때 이주민들한테 "어려운 아이들에게 기술을 가르쳐달라"는 요구를 받았다. 이에 따라 이듬해부터 매해 30명씩 청년들을 한국으로 초청해 IT, 자동차, 전기, 용접 등 5개 분야 기술교육을 시켜왔다.

올해 6년차로 모국을 방문한 이들은 15명이다. 국회에서 멕시코 후손 교육사업 5년 연장 안건이 최근에야 통과돼 올해는 15명밖에 오지 못했다. 이들은 인천시와 자매도시인 메리다 시에 살고 있다. 메리다 시는 106년전 제물포항에서 멕시코 이민자들이 출항해 처음 도착한 곳으로, 한인들 거점도시이다. 이 도시에는 '제물포' 이름을 딴 거리도 있다고 한다.

2006년부터 한국을 방문하기 시작한 청년들은 첫 해때부터 연수 중 주말 등을 이용해 한국 역사와 문화, 풍습을 익히며 봉사와 체험 활동을 벌여왔다. 인천시의회도 지난 2008년 한국 연수중인 멕시코 청년들을 초청해 봉사와 체험 활동을 함께 하기도 했다. 이날 부평지역에서 이들이 벌인 김치 담그기와 케이크 만들기 행사는 이명숙 전 시의원(부평문화재단 대표)이 주선해 이뤄졌다.

멕시코 청년들을 인솔하고 있는 김무선 멕시코 유카탄무지개학교 교장(선교사)은 "기술교육을 받으며 한 달 가량 한국 역사와 풍습을 익히는 시간을 갖고 있다"면서 "김치 담그기, 떡 만들기, 떡국 끓이기 등 한국 문화체험을 즐겁게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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