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설란호 표류는 감속기 마모가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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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설란호 표류는 감속기 마모가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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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1.19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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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방해양항만청 선박 점검 결과

서해상에서 승객 등 450명을 태운 채 표류했던 한ㆍ중 여객선 향설란호 사고 원인은 선내 주기관 감속기 부품이 마모됐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지방해양항만청은 향설란호가 표류 끝에 예인선 2척에 이끌려 인천항으로 입항한 다음날인 18일 항만국통제관 4명을 보내 사고 경위와 원인 규명 파악을 위한 선박 점검을 실시했다고 19일 밝혔다.

항만국통제란 항만당국이 자국 항만 내에 있는 외국 선박의 상태를 점검하고 국제 안전 기준을 미달한 선박에 대해서는 출항 정지 등 시정을 요구하는 제도를 말한다.

항만청 조사 결과 향설란호는 주기관 감속기 베어링이 마모로 손상되면서 감속기 작동이 멈춰 표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주기관과 프로펠러 사이에서 주기관 회전 속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감속기가 고장날 경우 선박 운항이 어렵기 때문이다.

항만청은 항만국통제에서 중대 결함이 파악됐다고 보고 향설란호에 출항정지 조치를 내렸다.

해당 선사가 선박 수리를 마치고 선박검사기관인 중국 선급에 검사 확인을 받으면 이후 출항을 재개토록 할 방침이다. 이 기간 인천과 중국 옌타이(煙台) 항로 사이 국제여객선 운항은 중단된다.

한편 인천해양경찰서는 향설란호 선장과 기관장 등을 상대로 평소 선박 점검 등 안전관리에 소홀함이 없었는지를 조사 중이다.

인천항과 중국 옌타이항을 주 3차례 왕복 운항하는 1만6천t급 향설란호는 지난 17일 오전 9시15분께 옌타이에서 인천으로 오던 중 갑작스러운 기관 고장으로 표류했고, 예인선의 도움으로 14시간 만에 인천항에 도착하면서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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