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개장하는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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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개장하는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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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3.07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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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식 축구장으로 변신 - "선수 숨소리까지 들린다"


숭의종합운동장이 유럽식 축구전용구장으로 화려하게 탈바꿈해 오는 11일 인천시민들에게 첫선을 보인다.

인천유나이티드는 11일 수원 블루윙스와 K리그 홈 첫경기를 치르고 축구전용구장 시대 개막을 알린다.

2008년 5월 착공 이후 1천100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은 기존 숭의운동장이 철거된 자리에 지하 3층, 지상 4층, 2만1천석 규모로 건설됐다.

인천유나이티드는 K리그 16개 구단 중 10번째로 전용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게 된다.

관중석 의자 색깔은 인천의 유니폼 색인 파랑색을 기본으로 하고 검은색과 노란색을 곁들였다. 동쪽 관중석에는 의자에 `INCHEON UNITED(인천유나이티드)'라는 영문 이름을 새겨넣어 인천 축구팬들의 자부심을 높였다.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은 축구 경기를 가장 생동감 있게 즐길 수 있는 경기장이다.

그라운드 터치라인에서 관중석까지 최단 거리가 6m에 불과해 선수들의 거친 숨소리까지 느낄 수 있다.

코칭스태프와 대기선수들이 앉는 벤치도 영국 프리미어리그 구장처럼 일반관중석 앞쪽에 야구장 더그아웃 형태로 설치됐다.

홈측 골대 뒤 관중석은 2층 구조 대신 단층구조를 택했다. 단층구조일 때 응원 함성이 더 웅장하게 모아질 수 있다는 팬들의 요구를 수용한 결과다.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은 또 프로축구 경기와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문화 복합단지로 조성됐다.

북측 2층 스탠드는 잔디가 깔린 피크닉석으로 설계됐다. 경기가 없을 경우 시민에게 공개돼 다양한 이벤트 행사와 다목적 문화공간으로 이용될 수 있다.

경기장 코너에는 커플석 148석을 설치돼 가족이나 연인이 나란히 앉아 축구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경기장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27m 높이의 투명전망대도 경기장 광장에 설치됐다.

경기장은 국내 최초로 그라운드 밑에 지하주차장을 마련했다. 지하 3층 규모 주차장에 750대의 차량을 수용할 수 있고 지상 주차장까지 합치면 1천446대의 차량이 주차가 가능하다.

인천구장은 경인전철 1호선 도원역과 지하도로로 연결돼 도보로 5분이면 경기장에 도착할 수 있다.

1920년 건설된 숭의운동장의 90년 역사를 조명하는 숭의역사관도 오는 6월 개장할 예정이다. 역사관은 근대체육 발상지인 인천의 체육사와 종합운동장 시설 변천사를 주제로 다양한 영상과 사진 자료로 꾸며진다.

숭의운동장 리뉴얼은 낙후된 지역을 정비하는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경기장 옆 동쪽으로는 40∼50층 주상복합 건물 4채가 들어설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 중 공사가 시작돼 2015년 완공될 예정이다.

내년 3월에는 경기장 지하 2∼3층에 할인점인 홈플러스가 입주할 예정이며 웨딩시설, 식당, 연회장을 갖춘 컨벤션홀도 들어선다.

개막경기가 열리는 11일에는 개장 기념 행사가 다채롭게 진행된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경기장 광장에서는 남북협력 축구화가 국내 최초로 전시ㆍ판매된다.

남북협력 축구화는 지난해 11월 준공된 중국 단둥 축구화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공장에서는 한국의 수제축구화 장인인 김봉학(51)씨의 기술 지도 아래 북한 근로자 25명이 일하며 축구화를 만들고 있다.

고급형 축구화가 13만원, 보급형은 6∼7만원선에 판매된다.

식전 행사로는 시립무용단의 북의 대합주 공연, 걸그룹 에이핑크의 축하공연이 준비됐고 경기장 광장에서는 주변 재래시장 상인들이 여는 임시장터가 운영된다.

여승철 인천유나이티드 홍보부장은 "인천 팬들의 염원이었던 축구전용구장은 유럽의 축구 선진국 경기장처럼 최적의 경기관람 조건을 갖춘 구장으로 K리그 팬 저변 확대에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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