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대기업 동반성장 문화 정착시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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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대기업 동반성장 문화 정착시켜야"
  • 박은혜
  • 승인 2012.03.2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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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우 지경부 장관, '1조 달러 행정, 2조 달러 정책' 강조

 강의하고 있는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
인천경영포럼이 주최하는 제261회 조찬강연회가 23일 오전 라마다송도호텔에서 열렸다.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이 초청돼 '1조 달러 行政, 2조 달러 政策'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그는 “정부는 중소기업이 대기업과 함께 가지 않으면 이 경제를 살리기 어렵다고 보고 정책적으로 지원할 것이고, 기업도 동반성장을 문화로 정착시키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홍 장관은 4월1일부터 정부 차원에서 시작하는 ‘성과공유확인제’에 대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새로운 제품에 대한 약속을 하고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 구체적인 부분에 대해 서면으로 계약하고 △이익이 생기면 이를 실질적으로 나눠야 하는 바람직한 사이클을 관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는 실질적인 이익을 나누지 않고, 대기업이 모두 가져가는 구조였기 때문에 중소기업 성장에 문제가 되었지만, 이는 한국 경제 성장 전반의 걸림돌이 된다는 것이다.

홍 장관은 이와 관련해 지식경제부 내에 ‘중견기업국’을 만든다고 발표했다.

그는 산업을 사과에 비유했다. 산업이라는 사과를 크게 키우는데, 이 사과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과는 점점 커지고 있는데, 반을 잘라 속을 들여다 보니 중소기업이 성장부분에서 상대적으로 아주 작았다. 사과를 더 빨리 키우기 위해 그동안 대기업을 중점적으로 키웠음을 인정한 것이다. 이를 인식한 후 만들어진 정부 부서가 ‘중소기업청’이었다. 앞으로 동반성장을 위해 ‘지식경제부’는 ‘중소기업청’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홍 장관은 말했다.

지식경제부에서는 올해 중견기업에 중점을 두고 육성한다. 중견기업이란 대기업 중 재벌그룹에 속하지 않는 기업이다. 우리나라에는 현재 1,300여개의 중견기업이 있는데, 재벌그룹 1,300여개와 비교했을 때 수출증가율과 고용증가율이 월등히 높다. 따라서 중견기업이 현재 1조 달러 시대에서 2조 달러로 가기 위한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고 본다.

강의에 앞서 홍 장관은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고리 원자력발전소 사고’에 대한 원인과 정부의 현황 파악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고리 원전 사고 원인에 대해 안전의 기술적인 문제보다 매뉴얼대로 보고하지 않은 사람의 의식 문제라고 말했다. 원자력 발전소 안전규칙에 따르면 전원이 나가면 15분 안에 상부에 보고하게 되어 있으나, 고리 원전 사고 발생 시 12분만에 정상화되었고, 이에 따라 보고가 누락되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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