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학교급식업체 식재료·위생 '엉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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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학교급식업체 식재료·위생 '엉망'
  • 양영호
  • 승인 2012.04.25 18:2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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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운영위원연합회, 식재료 공급 업체 재평가 촉구

학교운영위원연합회는 25일 오후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시교육감은 식재료 공급 업체를 재평가하고 새로운 식재료 업체를 선정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인천지역 학교급식 업체의 90%가 질 낮은 식재료 사용하거나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회가 지난 1월 중순부터 45일간 인천지역 학교급식 업체 150곳을 방문해 현장 실사한 결과 이런 결과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일부 급식업체는 사무실이나 제대로 된 시설도 없어 연락조차 어려웠다. 더욱이 상당수 업체는 학교 측과 계약을 했으나 김치나 육류, 수산물, 농산물 등 식재료를 OEM방식으로 타 업체에서 납품받는 상태로 학교급식 도입 취지를 무색케 했다.

연합회는 "이런 문제는 학교급식 계약이 전자조달방식으로 변경되면서 발생했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일정한 요건만 구비해 등록하면 학교급식 대상 업체가 될 수 있다"면서 "식재료 질이나 위생 등에 상관없이 가격평가만으로 급식업체를 선정하기 때문에 식자재의 품질, 시설, 위생 등은 뒷전으로 밀려날 수밖에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학교급식의 전자조달방식 전환 이전에는 학운위원이나 급식소위원회에서 업체 선정을 위해 서류 심사와 함께 사전에 급식업체를 방문해 시설·제조공정·위생상태 등을 확인 후 선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연합회는 "현재는 학운위나 학부모들이 업체 선정 후 현장점검을 해도 1∼3개월로 계약기간이 짧아 학부모의 현장점검을 신경쓰는 업체는 거의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인천지역은 학교급식이 제일 잘 실시되는 곳이었으나 불과 3∼4년 만에 최악 상태의 지역이 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식재료 공급 업체를 실사 평가 후 제대로 된 업체를 찾아 급식 식재료를 공급받게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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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逸者 2012-04-25 20:35:07
결국 올 때가 왔군요.
없는 혈세 털어서 만들더니 결국 위생도 엉망이란게 밝혀지고 있다면 그나마 급식비는 제대로 집행되고 있는지 조사 한번 합시다.
송시장이 야심차게 추진한게 고작 이런 모습이라니...ㅉ 속터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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