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공원 근처 '플라워가든'을 찾다
할머니의 '초미니' 칼국수 집. 이름도 예쁜 '플라워가든'.지난 29일 인천대공원 호숫가를 걷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자그마한 칼국수 집을 발견했다. 대공원 중문 조금 못 미쳐 장수동 골목길로 들어서 좌측 첫 골목으로 100m 가량 내려가면 우측에 할머니가 운영하는 칼국수 집이 있다.
그럴듯한 간판도 하나 없지만 안으로 들어가 보면 왜 이름을 '플라워가든'이라고 하는지 이해하게 된다. 한 평 남짓한 실내에는 정말 아기자기한 풍경이 펼쳐진다. 비록 조화지만 꽃과 화분이 아주 앙증스럽게 사면을 장식하고 있고, 인형과 동화책도 꽂혀 있다.
길이가 서너 뼘쯤 되는 깜직스러운 에어컨과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소형 오디오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그리고 5~6명이 겨우 앉을 수 있는 테이블 하나가 전부다.
주인 김 할머니는 "나이가 들어 별로 할 일도 없는데 집 처마끝 공간을 활용하면 손자들 용돈도 벌 수 있고 공원을 찾은 손님들 허기도 덜어줄 수 있을 것 같아 일을 시작하게 됐다"라고 말한다.
칼국수와 김치, 녹두, 감자, 해물 전이 이 집의 주 메뉴다. 화요일은 정기휴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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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체된 야외무대는 우리집에 담장과 꽃밭의 길로 이쁘게 변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