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향교 석전대제 11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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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향교 석전대제 11일 개최
  • 김호선
  • 승인 2012.05.10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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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들의 숨결이 서려 있는 '仁.孝.禮'의 전당
인천시 남구 문학동에는 인천향교(유형문화재 11호)가 있다. 향교는 옛 성현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곳이다. 성균관과 더불어 고려 말과 조선의 지방 교육기관이다. 향교는 전국에 설치하였던 관학이다. 지방의 민풍과 예속을 순화하고 인재를 양성할 목적으로 지방관청 관할에 두었다.

인천에는 여러 곳의 향교가 남아 있다. 강화 교동의 교동향교(유형문화재34호)가 가장 오래 되었다. 또한 고려시대 향교인 부평향교(유형문화재 12호)는 병자호란 때 불타버린 것을 지금의 계양산 자락에 재건하였다.

인천향교는 조선 태조 7년(1398년)에 설치된 것으로 추측한다. 원래 인천향교는 문학초등학교 내에 있었는데, 지금은 객사와 동헌 일부가 남아 있다. 인천시는 이 일대를 ‘전통민속마을’로 조성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인천향교는 성균관과 더불어 5월 11일(금) 오전 10시부터 석전대제(중형무형문화제 85호)를 올린다. 석전대제는 전국 234개 향교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석전대제(고기를 올리고 음악을 연주하는 의식)는 공자를 모시는 사당인 문묘에서 지내는 큰 제사이다.

석전대전 절차는 영신례, 전폐례, 조헌례, 공악, 아헌례, 종헌례, 음복례, 철변두, 송신례 망료의 순서로 진행된다. 연주되는 음악은 문묘제례악이라 한다. 석전대제는 국가적인 행사로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는데, 음악이 연주되고 춤이 곁들어지는 종합예술이라고 한다.

조상들은 이 의식을 통하여 나라에 충성하고 부모에게 효도하는 마음을 길렀다. 따라서 석전대전은 잊혀져 가는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후손들이 길이 보존해야 할 가치가 있는 문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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