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 총장선거 토론회 - '핵심은 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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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 총장선거 토론회 - '핵심은 재정'
  • 양영호
  • 승인 2012.05.17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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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문제 해결 구체적 방안은 '두루뭉실' 지적
토론회 모습

취재 : 양영호 기자

인천대학교가 총장선거를 앞두고 17일 오후 입후보자 초청 합동정책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에는 학생과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후보자 6명(안경수 현 총장-토목공학과, 채훈 전 부총장-무역학과, 최계운 전 대학발전본부장-도시환경공학부, 최성을 전 교수협의회장-물리학과, 변윤식 전 대학원장-전자공학과, 남호기 산업경영학과 교수)이 참여했다.

토론의 핵심은 재정문제 해결이었다.

하지만 후보자들은 재정문제 해결에 대해 일반적인 내용만 강조했을 뿐 구체적인 대안 제시에는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먼저 안경수 후보는 "법인화 못지않게 안정적 재원조달이 중요하다"면서 "강력한 리더십을 가진 사람이 총장을 해야 안정적인 재정확보를 이룰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교육과학기술부, 인천시, 인천대 3자로 구성된 T/F팀을 활용해 2013년까지 최소 300억원 이상 지원액을 받아내겠다"라고 덧붙였다.

변윤식 후보는 "기본에 충실하고 품격 있는 대학을 만들기 위해서는 안정적 재정확보가 중요하다"면서 "기재부, 교과부, 인천시와 MOU 체결을 넘어 안정적 재정지원을 약속받아 매년 중앙정부와 인천시에서 700억 원 이상 지원을 받겠다"라고 말했다.

최성을 후보는 "현재 인천대에는 재정불안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지금과 같은 혼란과 위기를 몰고온 사람을 다음 총장으로 선출하면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재정 지원을 위한 인천시 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통합과 법인화 과정에서 약속한 9천432억원 지급을 요구할 것"이라며 "또한 재정담당 부총장제를 신설해 재정문제를 해결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최계운 후보는 "인천대 구성원의 재정확보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4년간 발전기금 600억원을 반드시 조성하겠다"면서 "시의 통합적 재정지원을 이루고 교과부 지원을 통해 안정적 재정을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국립대학법인 인천대 재정확충실행위원회'를 구성해 안정적 재정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남호기 후보는 "법인화를 제대로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총장이 외부 압력과 간섭에서 자유로워야 한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재정확보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채훈 후보는 "인천시와 단절되었던 관계개선을 더 좋은 환경으로 만들고 확신과 꿈이 있는 학교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안정적 재정담보를 통한 국립대 법인 출범이 그 첫 걸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천시 지원금과 부지 확보를 통해 시의회 조례개정을 이끌겠다"면서 "교과부 지원금 확보, 국립인천대학 발전위원회 운영에 힘을 쏟겠다"라고 밝혔다.

이밖에 안경수 후보는 국립대 출범을 마무리짓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채훈 후보는 소통을 통한 글로벌 명문대 도약을 약속했다. 그는 특히 출마 대열에 나섰던 이갑영 전 부총장과 후보 단일화를 이뤄 고무돼 있다.

최계운 후보도 출마를 공언했던 교수 4명의 지지를 토대로 출마했다.
 
이들 세 후보는 최근 주요 보직을 맡으며 대학을 이끌어와 비교적 넓은 지지세를 보이고 있다.

최성을·남호기 후보는 이번 선거가 두 번째 총장 도전이다. 변윤식 후보는 지역 사회와의 상생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토론회에 참석한 교수들은 "재정문제가 시급하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이렇게 두루뭉실하게 공약을 내세우면 판단하기 힘들다"면서 "구체적인 내용이 빠져서 아쉽다"라고 말했다.

이번 선거는 법인대학 출범을 앞두고 마지막 직선으로 치러지는 선거로 법인대학 초대 총장이자 이사장이라는 권한이 부여돼 인천대 구성원의 참여가 뜨겁다.

인천대학교 총장 선거는 오는 22일 열린다.

<왼쪽 부터 안경수, 변윤식, 최성을, 최계운, 남호기, 채훈 후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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