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까지 '시민 힘으로' 햇빛발전소 건립
상태바
2015년까지 '시민 힘으로' 햇빛발전소 건립
  • 송정로
  • 승인 2012.05.26 21: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천의제21 건립 추진 - 지역복지 강화

내년부터 오는 2015년까지 총 1MW를 목표로 시민이 참여하는 공익사업 형태로 '(가칭)인천시민햇빛발전소'의 건립이 추진된다.

인천의제21실천협의회(상임회장 박상문)을 비롯한 시민사회단체, 전문가, 관련 기업 등은 올부터 시행된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도(RPS)'를 활용해 2015년까지 총 32억원을 투자해 1MW급 햇빛발전을 실현할 계획이다.

인천의제21은 지난 25일 오후 인천YWCA 회의실에서 각계 인사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가칭)인천시민햇빛발전 추진간담회'를 열고 투자계획, 준비위원회 결성과 향후 추진 일정 등에 대한 각계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에 따르면 1차년도인 2013년 100㎾에 대한 3억2천만원의 투입을 시작으로 2014년 400㎾ 12억8천만원, 2015년 500㎾ 16억원 등 총 1MW 32억원 규모의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인천의제21은 인천이 대표적인 에너지 과소비지역이라는 판단 아래 인천을 에너지 전환의 새로운 모델로 제안하기 위해 이 같은 계획을 마련했다. 화석연료로부터 만들어진 전기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노력과 병행해 햇빛발전소 운영을 통해 수익금의 배당, 기금조성에 의한 에너지 빈곤층 지원, 장학금 지급 등 지역복지를 확충하는 방안도 내놓았다.

햇빛발전 대상지는 각각 50㎾급 규모의 발전을 기본으로 학교와 공공기관 건물의 옥상이 우선 검토될 예정이다. 이를 위한 사업비는 시민출자 30%, 기관 및 기업출자 20%, 대출 40%, 기타 10% 등의 구성안이 제시됐다. 누적분을 포함한 연간전력생산량을 살펴보면 2013년 127,750㎾, 2014년 638750㎾, 2015년 1,277,500㎾에 이른다. 연간 전력판매 수익액을 따져보면 2015년 총량으로 기준했을 때 ㎾당 올 햇빛발전 시장거래가격 고시 예상액 340원에 비춰 43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의제21 관계자는 “발전사업기간은 전력판매 개시 후 20년으로 햇빛발전소 수명이 25~30년이며 RPS 대상 발전회사 등과 계약 또는 입찰에 의해 통상 12년간의 전력 전량을 판매할 수 있다”면서 “자원고갈과 기후변화 대응뿐만 아니라 국가 정책인 신재생에너지 확대 보급, 지역복지기여와 사회적 일자리 창출 등의 측면에서 매우 유익하고 승산 있는 활동”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 참석자들은 이달 안으로 준비위원회 구성을 완료한 후 8월경 ‘인천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 발기인 대회, 사업대상지 파악과 추진협약 체결까지 속도를 낼 것을 주문했다. 이어 10월까지는 1차 사업을 위한 비용 마련과 법인 설립을 완료하고 11월 시공을 거쳐 내년 봄에는 첫 성과를 내는 것으로 일정을 내다봤다. 준비위원회는 인천의제21과 기초의제21, 시민사회단체, 전문가, 인천시와 시의회, 시교육청, 관련 기업 관계자 등이 고로 망라돼 구성된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지금의 에너지 문제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일차적인 활동은 ‘절약’이라는데 참석자 모두 공감했다. 또 핵발전의 위험성과 한계, 에너지원의 한계, 신재생에너지의 의미와 필요성에 대한 교육과 홍보가 좀 더 필요하다는 건의도 나왔다. 인천시민햇빛발전과 관련해서는 다양한 참여를 이끌어 내기에는 내용이 아직 어렵다는 지적과 함께 더욱 면밀한 수익성 분석과 기초적인 후보 사업부지 검토가 필요하다는 요청이 있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