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과 금성이 사랑에 빠진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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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과 금성이 사랑에 빠진 날!'
  • 박영희 객원기자
  • 승인 2012.06.06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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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성의 태양면 통과' 관측하기

            

6월6일. 우리나라 하늘에 진귀한 ‘우주쇼’가 펼쳐졌다.

‘금성의 태양면 통과’ 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오전 7시9분부터 오후 1시49분까지 나타난 이 광경은 금성이 태양을 지나가는 현상이다. 금성은 지구보다 태양 가까운 곳에서 공전하는 행성으로, 태양 앞에서는 금성도 하나의 작은 점에 지나지 않는다.

이 우주쇼는 8년, 121년, 8년, 105년의 주기로 일어난다.

지난 2004년 6월 ‘금성의 태양면 통과’가 있었다. 다음은 2117년 12월에 볼 수 있다.

해송고등학교 천체관측동아리 ‘폴라리스’ 회원들은 자원봉사로 송도해돋이공원과 센트럴파크 중앙공원에서 천체관측기구를 이용해 시민들에게 금세기 마지막 우주쇼를 관측할 수 있는 기회를 선사했다.
              

봉사자 김정은양(해송고2년)은 “우리 동아리팀만 보기에는 너무 아깝고 아쉬워서 많은 사람들과 함께 감상하고 싶어서 공원으로 나왔습니다. 어른들도 좋아하시지만 아이들이 아주 신기해하는 모습을 보니 저도 즐겁고 보람을 느낍니다.”라며 관측기구 렌즈를 조절한다.
                 

공원으로 나들이 나온 시민들은 호기심과 설레는 마음으로 줄을 서며 차례를 기다린다.
                   

“태양이랑 금성이 궁금했는데 천체망원경으로 보니까 신기했어요. 금성은 아주 작은 점 같아요.” 김승우군(동막초교1년)은 또 보고 싶다며 다시 줄을 선다.
                 

김민성양(서면초교5년)은 “태양에 작은 점을 찍은 것 같아요. 이렇게 볼 수 있다는 게 정말 신기하고 보고 나니까 기분 좋아요.”라며 활짝 웃는다.
                  

이중재 동아리담당교사는 “이 현상은 앞으로 100년 후에나 볼 수 있기 때문에 오늘 아니면 기회가 없잖아요. 그래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공원에서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관측하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까 잊지 못할 귀한 역사적 추억을 선사한 것 같아서 보람 있고 뿌듯합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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