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아파트 문제가 인천경제 발목을 잡는다"
상태바
"미분양 아파트 문제가 인천경제 발목을 잡는다"
  • master
  • 승인 2012.06.15 18:53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천 주택 수급 불균형 - 미분양 소진 3년 걸려

인천지역은 가구 수 증가보다 주택 과잉 공급에 따른 수급 불균형으로 인한 미분양 아파트 증가와 건설경기 민간ㆍ공공부문 동반하락이 지역경제 발목을 잡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김현아 연구위원은 15일 송도 미추홀타워에서 열린 '인천지역 부동산ㆍ건설업 경기 진단 및 정책 제언을 위한 경제세미나'에서 "인천의 각종 개발호재와 부동산 경기 호황으로 주택공급이 늘고 있지만 가구 수 대비 주택공급은 과잉양상을 띠고 있다"라고 밝혔다.

인천에는 지난 1990∼1995년 17만3천가구가 늘어난 이후 증가폭이 계속 축소된 반면, 주택은 이 기간에 19만8천채가 증가했으며 지난 2005∼2010에는 17만3천채가 추가 공급됐다.

김 연구위원은 "미분양 주택 소진을 위해서는 인천시 전체가 21개월, 중구ㆍ연수ㆍ남동구 등 기존의 미분양 물량이 많이 남아 있는 지역은 36개월 이상 걸릴 것"이라며 "이러한 상황에도 향후 5년이내 주택공급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여 수요회복이 전제되지 않는 한 인천의 미분양 문제는 지역경제의 애로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천의 주택시장은 주택매매가격이 2년 연속 월 -0.2∼-0.3% 정도의 하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지난 2009년 5만5천건이던 주택거래량은 작년에 4만6천건으로 감소했다. 아파트 전세ㆍ매매비율도 지난달 말 현재 48.5%로 다른 광역시나 경기도보다 낮은 수준이다.

그는 "인천경제자유구역은 내국인 수요보다는 중국 등 해외기업과 인력을 유치할 수 있는 개방형 도시로 개발계획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면서 "좀 더 적극적인 인센티브 개발과 중앙정부의 제도적 지원, 공공기관들이 중복 추진 중인 수도권내 다양한 대규모 개발사업 등의 조정과 사업계획의 변경도 필요하다"라는 방안을 제시했다.

변병설 인하대사회과학대 교수도 "인천시와 정부공사 긴축재정, 수도권 주택경기 불황으로 인한 신규 발주공사 감소로 인천시 건설경기는 민간과 공공부문에서 동반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4월 인천시 건설수주액은 전년동월 대비 80.1%나 줄어 든 1천350억원이다. 올해 시의 총 발주액은 2조2천317억원으로 전년대비 무려 1조5천456억원이 감소했다.

종합건설업 등록업종수도 504개로 전년대비 3.1% 감소한 반면, 전문건설업 등록업종수는 3천898개로 전년대비 0.4% 증가에 그쳤다.

변 교수는 "경제자유구역 외 지역에 규제완화 등의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면서 "중소건설업체에 대해 대형공사 일괄입찰시 설계비 감면, 국제 입찰시 분할ㆍ분리발주 의무화, 지역업체 공동도급 참여비율 의무화 등의 활성화"를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ghkdcks 2012-06-17 10:44:57
미분양을 어떻게 분양 할수 있나를 생각 하기전에 우리나라 전체 인구와 가구수를 알았다면
더 이상의 건물은 필요 없었을 것이라는걸 알았을터.....
현재 터잡아 살고 있는 곳에서 새로 지었다고, 살기 좋다고, 보조금을 많이 준다고, 아무리 호객을 한다해도 그리 쉽게 옮길수없고 그렇게 옮기면 빠져나간 도시는....?! 인구는 정해져 있고
필요한 수요에 맞춰 공급이 있어야 하는데 공급은 졸라 많고 수요는 찬물에 뭣 줄듯했으니 ...
그리고는 미분양이 경제를 잡는다고 한탄을 해본들....1인 1주택을 정책적으로 하고 미분양 주택 무상공급하면 된다 돈 ?! 4대강사업 업자들에게 간 공사금에다 손해배상 청구해서 받아내면 충분하다. 덕분에 나도 아파트에 큰 공장 갖고 일좀 해보자.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