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지구 골프장건설, '중소기업 돈 빼앗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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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라지구 골프장건설, '중소기업 돈 빼앗기'
  • 장반석
  • 승인 2012.06.1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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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기업윤리감시위원회, '롯데 재벌'에 정부 차원 대응 촉구 시위


참기업윤리감시위원회(이하 위원회)는 지난 16일 서울시 소공동 롯데호텔 앞에서 ‘중소기업 지분 탈취’에 대해 정부 차원의 대응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인천 청라지구 골프장 조성과 관련해 롯데건설과 KCC건설이 지난 2007년 외국 기업인 맥쿼리뱅크와 계약하면서 입은 손해를 중소기업 지분 탈취로 메꿨다"라고 주장했다. 맥쿼리뱅크에는 더 유리한 조건으로 무리한 고수익을 보장하는 등 편파적인 계약을 내걸었고, 이로 인해 국내 중소기업들이 그 손해를 고스란히 부담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롯데건설은 “합법적 절차로 사업이 진행중이다”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건설측은 “현재 소송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언급이 어렵다”며 “(우리가) 참기업윤리감시위원회 시위에 대해 따로 해명할 계획은 없다”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지난 2007년 롯데건설과 KCC건설, 맥쿼리청라인베스트먼트피티와이엘티디(맥쿼리뱅크 계열사)가 이행약정서를 통해 맥쿼리뱅크는 청라지구 골프장 사업자의 지분 50%, 총 612억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고, 투자로 인해 2년 5개월 후부터 3년 7개월 전까지 투자지분 50%, 롯데건설과 KCC건설에 매도할 수 있는 옵션을 보장받았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옵션 행사가격은 주당 7천2백23원, 총 884억이며, 연 수익률이 12.4~17.2%에 이르고, 최근 옵션 만기가 2012년 7월 27일로 연장계약 되었으며, 맥쿼리뱅크 지분 50%를 1천183억원에 매입하기로 했다”면서, “롯데건설과 KCC건설이 지난해 11월, 중소기업 소액주주 2개사 평가가치 873억 원에 달하는 지분을 편법으로 탈취해 외국인 투자자에 의해 입은 손해를 중소기업에서 만회하려 했고, 지분 탈취로 얻은 차익이 약 700억 원에 달한다"라고 비판했다.

이날 시위에서 위원회는 롯데건설에 “빼앗은 지분을 돌려주고, 피해 중소기업과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적합한 손해배상을 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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