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모아도 10억 이내, 부자가 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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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모아도 10억 이내, 부자가 되려면?
  • 박은혜
  • 승인 2012.07.19 11:5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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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CA, 106회 조찬강연회에 부자학 한동철 교수 강연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동철 교수가 부자학 강의를 시작했다.


인천상공회의소 CEO 아카데미(이하 ICCA)는 19일 오전 7시 송도라마다호텔에서 106회 조찬강연회를 열었다.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자학 한동철 교수는 ‘부자가 되려면 부자를 배워라!’는 주제로 부자가 되기 위한 행동와 부자가 된 후의 행동에 대해 강연했다.

한 교수는 “경주 최부잣집은 주변을 돌보는 부자였다. 1950년대에는 경주의 모든 땅을 대학에 기부했다. 부자가 되려면 이런 부자가 되어야 한다.”며 강연을 시작했다.

아래는 강연의 내용이다.

부자란 무엇인가? 세 가지가 충족되어야 한다. △물질(가구의 총 재산이 20~30억 정도되는 사람) △정신(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 △사회(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사람)이다.재산이 2억인데 부자라고 생각되는 사람이 있고, 200억인데도 부자라고 생각되지 않는 사람이 있다. 세상은 자신만 아는 사람은 부자로 평가하지 않는다. 필요한 돈 이상의 돈을 가지고 있을 때, 정작 ‘돈’으로 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다.

학력이나 가문보다는 본인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느냐가 중요하다. 어렸을 때부터 부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으면 부자가 된다. 다만, 재산이 늘더라도 절약을 계속 하고, 새로운 일을 창조할 수 있어야 한다.

석봉 토스트 대표는 ‘토스트를 만들어서 파는데, 내가 돈을 벌어야겠지만, 토스트를 먹는 사람의 건강을 생각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설탕을 안 쓰고 야채에서 단 맛을 내서 토스트를 판다.

남문규 회장은 건국대 나와서 30만원 들고 미국으로 가서 부동산업을 한다. 작년 매출 3조달러였다. 초창기 미국 가서 할 수 있는 것은 청소뿐이었다. 4년 후 4천만원을 모았다. 부동산 하겠다고 마음먹은 뒤 가장 필요한 게 광고라고 생각했다. 그는 4천만원을 모두 광고에 투자해 베팅을 걸었다. 그것이 미국의 유명한 한인 부동산 브랜드 ‘뉴스타'이다. 남 회장은 넥타이, 양복, 속옷 등 모든 생필품에 ’뉴스타‘를 새겨넣고 지니고 다닌다. 스스로가 걸어다니는 광고판이라고 당당히 얘기한다. 본인이 하는 일에 완전히 빠져있다. 생각을 바꿔서 과감하게 일하는 사람들만 기회를 잡을 수 있다.

20살에 일수해서 미장원 차린 여자가 있다. 세계적으로 크려면 뭔가 배워야겠다 싶어서, 영국을 갔더니 헤어 가르치는 아카데미가 있었다. 그녀는 본능적으로 ‘이거다’ 싶었다. 남편 몰래 집을 팔고 그 돈을 가지고 미장원 직원들을 데리고 가서 배워왔다. 그걸 키웠다. ‘준오헤어’이다.

남하고 다른 생각을 해야 길이 보인다.

부자는 부자의 돈을 받아서 부자가 되는 것이 아니고, 일반인의 돈을 받아서 부자가 된다. 이것이 부자가 사회에 베풀어야 하는 이유이다.

일반적인 방법으로 평생 모을 수 있는 돈은 얼마일까? 부자학연구소에서 시뮬레이션을 돌렸다. 인천에서 28살 남자와 25살 여자 결혼해서, 부모 도움 전혀 안 받고 둘이 20~30년 동안 돈을 모았다. 십일조도 하고 세금도 꼬박꼬박 내고 모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은 8~9억이다. 이 시뮬레이션대로라면 그 이상 번 것은 상당수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거나 죄악시 되는 방법을 썼다는 것이다. 다른 예로, 작은 만두가게를 운영하다가 부동산 투자로 큰 돈을 벌게 되어 주변에 몇 개의 체인점을 낸 사장님이 있었다. 만두가게의 하루 매출은 4~5천만원이었다. 이 분은 “나는 절대 나쁜 짓 하지 않고 돈을 벌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사회 전반적으로 그 주변의 다른 만두가게들, 홀아주머니 하던 생계형 만두가게들이 다 망했다면, 나쁜 짓은 하지 않았지만 한 사람이 만두가게 키우면서 많은 가게가 죽었다. 부자가 일을 키우면 악한 것이 반드시 있다.

어느 날 한 친구가 나에게 물었다. 아버지가 한의원 열심히 해서 돈을 벌었다. 돌아가시기 직전에 아들들을 부르더니 외상장부를 모두 가져오라고 했다. 3천장은 족히 되었다. 아버지는 다 태우라고 했다. 아들들은 3억 가량의 돈이 없어지는 느낌이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장례를 하는데, 모르는 사람 1명이 오더니 5만원을 내며 “원장님에게 외상이 있는데, 내가 돈이 없어서 이만큼만 낸다” 하고 돌아갔다. 3일 내내 딱 한 명 뿐이었다. 아들들이 짜증이 났다. “이 동네 사람들 나쁜 사람들이다.”생각했다. 그리고 지금 몇 년 지났다. 어떻게 생각하냐.

아들들은 결혼해서 자식 낳아 잘 키우고, 일 잘 하고 큰 어려움 없이 살고 있다. 아픈 사람도 없고 죽은 사람도 없다. 이것은 외상장부를 태우고 돌아가신 아버지 때문이다. 잘 나가는 그룹의 아들들은 창업주가 살아있을 때 꼭 한 명씩 죽었다. 부자는 역사상 아들을 통해 내려오는데, 아버지가 죄를 지어서 아버지를 죽이면 금방 잊으니, 아들을 벌을 주면 영원히 잊지 못하고 죄를 짓지 못한다. 현대그룹의 큰 아들 죽었을 때, 정주영도 크게 슬퍼했다. 나쁜 일을 한 부자는 아들이 죽는다.

한국에는 반부자 정신이 강하고, 그만큼 부자지향 정신도 강하다. 간디가 사회악의 하나로 노력하지 않는 부를 지목했다. 로또에 당첨되어 부자가 되지 말고, 내 노력으로 부자가 되어보자. 그 과정에서 본인이 즐거움을 느끼는가, 주위사람들에게 베푸는가를 돌아보자.

우리의 삶은 △새벽에 일어날 때 편안하고 △집 나갈 때 최소 용돈 있고 △하루 종일 새로운 일을 찾고 △오후에 내일 할 일을 생각하고 △저녁에 친한 사람들에게 밥을 사주고 △귀가 후에 가족에게 좋은 부자들 이야기하고 △밤에 내일의 희망을 꿈꾸면서 잠을 잘 수 있으면 부자다.

ICCA는 매월 셋째주 목요일 오전 7시 회원들을 대상으로 조찬강연회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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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hkdcks 2012-07-21 07:58:34
요즘은 이런 생각도 든다 전세계가 한날 한시에 "제로베이스에서 시작을 하면 어떻게 변할가?"라는 생각. 사상. 이념 빈부 뭐 이런거 없는 그야말로 머리부터 발끝 까지 완전 원시로 돌아 가서 ....뭐 그렇게 될일은 없겠지만. 내가 새상에 태어나 쓴돈은 모르겠고 번돈만 계산 해본적이있다. 학업을 끝내고 생업에 종사한 이날까지 40년 10억 어림없다. 그러나 남에게 비굴하게 구걸한적없고 후하게 베푼적은 없어도 남 못지 않게 살고 있다. 자식에게 물려 주려고, 갖고 싶은 욕심에 쌓아 두고 있는 분들 이웃과 친구들과 나누어쓰시라 쌓아둔 재산 죽을때 아까워 눈 못감고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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