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과 시장경영진흥원이 주최하고 장안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주관한 '석바위 상인대학'이 30일 오전 10시 30분 졸업식을 진행했다. 상인들은 6월 13일부터 8월 29일까지 의식혁신, 판매기법, 고객감동, 리더십 등을 배웠다. 이론과 실습이 어우러진 총 20강의 여정을 마치고 44명이 졸업했다. 이 중 30명이 개근하는 등 상인들은 높은 열의로 참여했다.
김종철 상인회장은 "하나하나 실천하며 점포 경영자로 거듭나고, 더 배워 상업 전문가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순서는 졸업장 전달식이었다. 한 명 한 명의 졸업생들이 호명된 가운데 박우섭 명예학장이 졸업장을 전달하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졸업장 전달 후 박우섭 남구청장(명예학장)은 "입학할 때 내 생각과 이 시점에서 내 생각을 되돌아봐야 한다. 그동안 전통시장이 백화점과 대형마트에 밀렸지만 이길 수 있는 운명의 전환점으로 삼을 수 있다. 새로운 출발에 선 졸업생들이 고객과 주민들에게 기쁨과 행복을 주는 전통시장을 만들어가길 바란다."라고 격려했다.
국회의원상을 받은 김선군(대우상회 방앗간 운영, 68세) 졸업생은 "상인대학을 통해 사람 대하는 태도와 인식이 달라졌다"면서 "이번 교육과정 중 친절을 제일의 모토로 내세운 만큼 앞으로도 마케팅에 대해 연구하는 자세로 시장 상가를 운영하겠다"라고 말했다.
석바위시장에는 220여 개의 상가가 있다. 졸업생 44명은 20% 정도 숫자밖에 안 되지만, 이들은 '장사꾼'이 아니라 '기업가' 정신으로 경영하려는 의지를 보였다.
상인대학은 여름학기가 끝나고, 겨울학기에 대한 계획을 아직 잡지 못했다. 계절적인 요인으로 여름에 나올 수 있는 상인이 있고, 겨울에 나올 수 있는 상인이 있다. 이들을 위한 겨울학기를 개설해 기회를 달라는 의견이 있어 석바위 상인대학의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또 이들을 주축으로 '경쟁력 있는 전통시장'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석바위시장 상인들은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