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꾼'이 아닌 '기업가' 정신으로 뭉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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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꾼'이 아닌 '기업가' 정신으로 뭉쳤다
  • 박은혜
  • 승인 2012.08.30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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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바위 상인대학' 졸업생 44명 배출

석바위시장 상인대학 졸업식 단체사진

중소기업청과 시장경영진흥원이 주최하고 장안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주관한 '석바위 상인대학'이 30일 오전 10시 30분 졸업식을 진행했다. 상인들은 6월 13일부터 8월 29일까지 의식혁신, 판매기법, 고객감동, 리더십 등을 배웠다. 이론과 실습이 어우러진 총 20강의 여정을 마치고 44명이 졸업했다. 이 중 30명이 개근하는 등 상인들은 높은 열의로 참여했다. 

김종철 상인회장은 "하나하나 실천하며 점포 경영자로 거듭나고, 더 배워 상업 전문가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순서는 졸업장 전달식이었다. 한 명 한 명의 졸업생들이 호명된 가운데 박우섭 명예학장이 졸업장을 전달하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졸업장 전달 후 박우섭 남구청장(명예학장)은 "입학할 때 내 생각과 이 시점에서 내 생각을 되돌아봐야 한다. 그동안 전통시장이 백화점과 대형마트에 밀렸지만 이길 수 있는 운명의 전환점으로 삼을 수 있다. 새로운 출발에 선 졸업생들이 고객과 주민들에게 기쁨과 행복을 주는 전통시장을 만들어가길 바란다."라고 격려했다.

국회의원상을 받은 김선군(대우상회 방앗간 운영, 68세) 졸업생은 "상인대학을 통해 사람 대하는 태도와 인식이 달라졌다"면서 "이번 교육과정 중 친절을 제일의 모토로 내세운 만큼 앞으로도 마케팅에 대해 연구하는 자세로 시장 상가를 운영하겠다"라고 말했다.

석바위시장에는 220여 개의 상가가 있다. 졸업생 44명은 20% 정도 숫자밖에 안 되지만, 이들은 '장사꾼'이 아니라 '기업가' 정신으로 경영하려는 의지를 보였다. 

상인대학은 여름학기가 끝나고, 겨울학기에 대한 계획을 아직 잡지 못했다. 계절적인 요인으로 여름에 나올 수 있는 상인이 있고, 겨울에 나올 수 있는 상인이 있다. 이들을 위한 겨울학기를 개설해 기회를 달라는 의견이 있어 석바위 상인대학의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또 이들을 주축으로 '경쟁력 있는 전통시장'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석바위시장 상인들은 바라고 있다.

상가를 운영하며 즐겁게 공부한 석바위시장 상인들. 표정이 엄숙하다.
박우섭 명예학장은 한 명씩 모두에게 졸업장을 전달하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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