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겨운 풍경이 남아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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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겨운 풍경이 남아 있는 곳
  • 송은숙
  • 승인 2012.10.07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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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을 가다] ⑨ 강화풍물시장


취재:송은숙 기자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불릴 정도로 볼거리 많고 순무, 인삼 등 먹을거리 많은 곳이 강화이다. 강화에 가면 정겨운 장 풍경이 남아있는 강화풍물시장에도 꼭 들러 보자. 2일과 7일에 장이 서는 강화풍물시장에 가면 정겨운 장 풍경에 마음이 푸근해진다.

이때쯤 강화풍물시장(강화군 강화읍 갑곶리 849)에 가면 가을햇볕에 잘 말린 고추를 사러 온 이들로 북적인다. 발품을 팔아 마음에 드는 고추를 사고 나면 시장에 있는 방앗간에서 바로 빻을 수 있어 편리하다.

강화풍물시장은 상설시장이지만 시장 앞 노점들은 장이 서는 2일과 7일이면 즐비하게 들어선다. 농민들이 직접 농사를 지은 고추나 콩, 들깨 등 농산물을 가지고 파는 정겨운 시골장 풍경에 찾는 이들이 많다. 신선한 농산물을 산지에서 바로 살 수 있다 보니 특히 주말에 장이 설 때는 평소보다 찾는 이들이 몇 배 많아진다.

최영춘 상인회장은 “주차장 이용 차량만 어림해도 주말의 경우 평보다 3~4배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라고 말했다.


원래는 자연스럽게 들어선 노점상들이 88올림픽 때 한 곳으로 모이게 됐고, 2003년 당시 행정자치부의 전국 소도읍육성사업에 선정되면서 논을 매립해 시장 터가 마련됐다. 현재의 시장 모습을 갖춘 것은 2007년 10월의 일로, 213개의 점포가 장사를 하고 있다.

상가 밖 노점의 규모는 2·7일에 장이 설 때마다 규모가 조금씩 다르다. 얼마 전 추석처럼 명절을 앞두고 있거나 고추, 마늘 등 한꺼번에 사서 1년 내내 먹는 농산물 수확 시기에는 장이 크게 선다.


한 할머니가 팔려고 가지고 나온 채소와 잡곡들.
잠깐 졸고 있는 노점상 할머니.

농산물 외에도 바닷가가 가까워 활어가 저렴하고 물이 좋기로 유명하다. 시장 건물 1층에 있는 인삼센터나 한우매장, 2층의 화문석 매장 등은 사시사철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상가 2층에는 화문석 가게들이 있다.

먹을거리는 시장 2층에 있는 식당가를 찾으면 밴댕이회, 꽃게찜 등 푸짐한 먹을거리를 맛볼 수 있다. 1층 반찬가게에는 강화도 특산물인 순무로 만든 김치, 다양한 젓갈을 먹어보고 살 수 있다.

 싱싱한 활어를 저렴하게 살 수 있다.
푸짐하게 나오는 밴댕이회.
민물장어를 저렴하게 구워 파는 시장 맛집이다.
시장 구경에 간식이 빠질 수 없다.  꽈배기를 튀기는 모습이다.

차를 가지고 갈 때는 시장에서 물건을 사면 무료 주차권을 준다. 풍물시장 상가에서 주는 주차권으로 1시간까지 무료이고, 1회에 2매까지 사용할 수 있다. 무료 주차권이 없으면 주차 요금은 처음 30분까지는 무료이지만 1시간까지는 600원이다. 이후에는 15분마다 300원이 추가된다.

하지만 강화버스터미널 근처에 시장이 자리 잡고 있어 자동차를 가지고 가지 않아도 교통이 편리한 편이다.

최영춘 상인회장은 “올해는 2층에 천정과 에어컨을 설치하는 등 시설 현대화로 더 쾌적한 시장을 만들고 있다”라며 “내년에는 상가 2층에 교육관을 마련해 상인대학을 여는 등 서비스 제고에도 노력할 것”라며 많은 이용을 당부했다.

시장 입구에서는 강아지나 토끼 등을 팔고 있다.

<주변 볼거리> 6~14일 열리는 삼랑성 역사문화축제

시간이 있다면 외포리항이나 석모도, 전등사 등 주변 볼거리를 둘러보면 좋다. 특히 전등사에서는 6일부터 14일까지 9일간 '제12회 삼랑성 역사문화축제'가 열리고 있다. 삼랑성 역사문화축제 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이 축제에서는 음악회, 문화한마당, 풍류한마당 등 볼거리가 많고 다례재, 영산대재 등 의식이 진행된다.

7일에는 전등사를 창건한 아도화상부터 노은스님까지 역대스님을 기리는 '다례재'와 양헌수·어재연 장군과 독립운동가 이동재·조봉암 선생 등의 뜻을 기리는 '영산대재'를 볼 수 있다.

13~14일에는 인천·강화지역 문화단체들이 모듬북·설장구·요들송·화관무·부채춤·은율탈춤 등을 선보이는 '지역문화 한마당'과 춤, 판소리 등 풍요로운 '풍류한마당'을 펼칠 계획이다.

또한 행사기간 동안 지역 특산품인 화문석공예· 풀공예·도자기물레·목공예·단청 등 신나는 체험 행사와 먹을거리·특산물 장터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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