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당신의 표정은 어떤 상상을 하는가?
상태바
오늘 당신의 표정은 어떤 상상을 하는가?
  • 강영희
  • 승인 2012.10.17 16: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띠 갤러리] 송동영 展_ 자연으로부터

얼굴형태에 입혀진 다양한 색깔들이 묘하게 얼굴표정을 그려주고 있다.
꽃처럼도 느껴지고 봉숭아 꽃물처럼도 느껴지는 색깔들의 비치에서 배시시, 씨~익, 흐믓한 미소가 느껴졌다. 얼굴을 구성하고 있는 것들을 굳이 배치하지 않아도 표정까지 느껴지는  그림이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Acrylic on canvas 2010. 송동영.

제목을 고민하고 계셨다. 이전 전시에서는 <자연으로부터>라고 했다고 한다. 
그렇게 듣고 나니 얼굴 형태위에서 보았던 색들이 그렇게 들판에서 숲에서 하늘에서 땅에서 우러나온 것이구나 설명이 됐다. 그림만 보고 가졌던 생각이 작가가 지은 제목에서 해석이 되어 맞으면 묘한 유쾌함과 함께 왜 자연으로 부터일까 하는 의문도 든다. 어쩌면 제목은 작가가 관객에게 던지는 화두로 느껴지기도 한다.  

전시중인 작품들



내게 그림을 보고 드는 여러가지 생각이나 느낌들은 즐거운 놀이다. 
그림에 대해 갖가지 '주의'며 '니즘'들은 거의 모른다. 초중고에서 들었던 것과 때때로 트렌드 처럼 유행되는 작가들의 이름이나 그림들에 대한 짧은 이야기들을 주워들은 게 전부다. 그래서 그림은 자유로운 상상의 기반이거나 수단이 된다. 마음 속에서 우주로 날아보기도 하고, 깊은 바닷속을 숨을 쉬며 유영하기도 하고 하늘을 거닐어 보기도 한다. 마치 과학상자나 레고 블록,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워준다는 도구들로 내 멋대로 놀아보는 느낌이랄까?

자화상으로부터
얼굴 모양의 위에 갖가지 색깔과 느낌들이 재미있게 느껴진다. 어두운 표정의 어두운 톤의 자화상은 나중에 본 터라 오히려 사람 얼굴에 자리잡은 색깔들이 짓는 표정이 즐겁고 예뻣다. 경쾌하고 가벼웠다. 좀 바쁜 일이 밀려있는 터라 여유롭게 즐기지 못한 게 아쉬울 뿐이다. 띠 갤러리에 가득 밀려드는 햇살처럼 유쾌한 그럼처럼 느껴졌다.



오늘 나의 표정은 어떤 상상을 하게 할까?
송동영 작가. 2012년 10월 16일, 띠갤러리에서



송 동 영 10번째 개인전

2012년 10월 16일~ 31일
띠 갤러리

인천 동구 창영동 15-2 / 010.4322 9259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