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교육, 그 희망의 길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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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교육, 그 희망의 길을 묻다
  • 송은숙
  • 승인 2012.10.24 0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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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희망 토크 콘서트’ 열려 - 김상곤 경기도교육감 등 참여


경기도 '혁신학교'의 성공사례를 듣고 교사와 학부모, 학생이 함께 인천에서 새로운 학교를 찾아가는 길을 모색하기 위한 토크 콘서트가 열렸다.

전교조인천지부와 새로운학교인천네트워크, 인천 구별 교육희망네트워크가 공동주관으로 23일 부평구청 7층 대강당에서 마련한 교육희망 콘서트 ‘2012 새로운 교육, 그 희망의 길을 묻다’가 그것이다.

‘2013 새로운인천교육실현연대와 <인천in>이 후원한 이번 행사에는 200여명의 교사와 학부모, 학생들이 참석했다.

1부에서는 놀이교사모임인 가위바위보 인천지부 교사들이 한 TV 개그프로그램에 나오는 멘붕스쿨을 패러디해, 교육현실을 풍자하는 연극을 선보였다. 이어 경기도 광주 남한산초등학교와 양평 조현초등학교 등 경기도 내의 혁신초등학교의 사례를 소개한 동영상을 소개했다.

교육연극을 선보이고 있다.

2부는 배우 오지혜의 사회로 김상곤 경기도교육감과 김형윤(경기도 서정초) 학부모, 박근상(인천 상정초) 교사, 신은솔(강화 산마을고등학교 3학년) 학생 등이 참여하는 토크 콘서트가 진행됐다.

사회자:아이가 유치원 때부터 시작해 조현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다. 혁신학교의 수혜자로서 ‘간증’을 하는 동시에 사회를 보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혁신’이 과연 무엇인지, 그 정체성에 대한 토론이 되었으면 좋겠다.

김형윤 학부모: MBC의 PD로 혁신학교인 남한산초등학교를 취재해 방송으로 소개했는데, 내가 받은 충격의 10분의 1 정도만 소개된 것이 아닐까 싶다. 나머지 10분의 9를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싶어 부르는 곳을 찾고 있다.

사회자:혁신학교를 취재한 동기가 무엇인가?

김형윤 학부모:사실 혁신학교를 몰랐고, 새로운 교육을 한다는 것도 몰랐다. 단지 김교육감의 무상급식이 이슈가 되던 시기에 그걸 취재하는 과정에서 남한산초등학교의 한 교사를 만났는데, 뭔가 달랐다. 7세 아이를 둔 부모로서 개인적으로 아이를 잘 키울 수 있는 비법을 배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박근상 교사: 19년차 교사로 혁신학교를 인천에서 만들기 위해 모임을 해오고 있다. 6학년 아들이 오늘 콘서트에 잘 다녀와서 학교가 꼭 바뀌게 해달라고 하더라.

신은솔 학생:선생님 권유로 이 토크 콘서트에 참가하게 됐다.

사회자:김상곤 교육감님 하면 무상급식, 학생인권조례, 혁신학교 3가지가 떠오르는데 경기도 교육이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 궁금하다.

김상곤 교육감:쉽지 않은 과정이 있었지만 즐겁게 하고 있다. 우수한 교사들이 자발적인 열정을 낼 수 있는 학교 공간이, 그리고 분위기와 문화가 만들어져야 한다. 그렇지 못한 상황에서 여러 문제 생기고, 아이들이 노출돼 왔다.

그런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교육감이 됐고, 쉽지 않지만 그만큼 보람과 자긍심이 클 것이라고 믿기에 교사들을 북돋우며 여기까지 왔다.

공교육이 올곧게 서기 위한 분위기와 토대로 첫째, 학교문화가 바뀌어야 하고 둘째, 모두가 차별 없이 어울려 배우는 보편적 교육복지가 필요하다. 이 두 가지를 한 가지씩 단계적으로 하는 게 더 어려울 수 있다는 판단으로 두 가지를 함께 시도한 것이다.

지금 우리나라가 이만큼 발전한 것은 모두 국민들의 힘이다. 교육에서 역시 이 둘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는 국민 역량과 교사 역량이 된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기대 이상으로 학교 현장이 달라지고 있다. 관행처럼 있었던 것을 깨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고 있는 교사와 학부모들에게 고맙다.

혁신학교는 이제 7학기째, 3년 반의 역사이니 정착되려면 더 기간이 필요하다. 그 기간에 많은 이들의 열정이 어우러져야 한다.

사회자:혁신학교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

김상곤 교육감:남한산초교나 서정초교 처럼 선생님이 중심이 되어 아이들을 가르치고 평가할 수 있는 제도,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다. 선생님들도 학습공동체로서 관계를 맺고 학교 운영과 관리는 민주적으로 한다.

현재 경기도에 154개 혁신학교가 있는데, 교사들은 수업 후에도 교육과정을 논의해서 새로 짜고 토론을 하니 개인시간 없이 힘든 부분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려고 하는 교사들이 많다는 것은 우리 교육에 ‘희망’이 있다는 것이다.

혁신학교 현장에서 나오는 목소리를 받아들일 것이다. 다른 나라의 사례 어느 것을 그대로 따라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교사들이 앞서 시도한 여러 가지 과정을 밑거름으로 새롭게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사회자:조현초교에 새로 교감 선생님이 오셨는데 “주변에서 경기도로 발령이 난다니 조현초교만 아니면 된다”고 했다는 말씀을 해서 모두 웃던 기억이 있다. 교사들 사이에서는 혁신학교 가면 힘들다는 의견들이 많은 것 같다. 배우들 사이에서는 ‘배우가 힘든 만큼 관객은 즐겁다’는 말을 하는데, 혁신학교 역시 힘을 합치지 않으면 이루어질 수 없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신은솔 학생에게 궁금한 점이 있다. 집은 서울인데 중학교는 보성에 있는 대안학교인 용정중학교를, 고등학교는 강화에 있는 산마을고등학교를 다니고 있다. 왜 이런 선택을 했나?

신은솔 학생:어머니가 ‘민들레’라는 대안교육 잡지를 보시다가 초등은 일반을 다니고 대안중학교를 다니면 어떠냐고 하셨다. 원래는 간디학교를 가려고 하다 용정중학교 계절학교에 참가한 후 입학을 결정했다. 하지만 다녀보니 제가 생각한 것과 다른 부분들이 있었다. 학생 스스로 뭔가를 결정할 수 있는 학교를 찾다 산마을고등학교에 진학했다.

사회자: 신은솔 학생이 생각하는 학교, 교육은 뭔가?

신은솔 학생:제가 직접 배움을 꾸려나갈 수 있는 학교면 좋겠다. 선생님이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게 아니라 도와주는 역할이었으면 좋겠다. 지금 학교에서는 학생이 직접 꾸려가는 기회가 많고, 전 학년이 ‘삶과 철학’이라는 수업을 같이 듣기도 한다.

김형윤 학부모:산마을학교에서도 학생 중 절반은 수능을 준비 중이고, 신은솔 학생도 준비 중이라고 들었다. ‘수능’이 있는 데도 불구하고 자유로운 학교를 선택한 이유는?

신은솔 학생:대학입시가 이렇게 어려운 줄 몰랐고, 대학에 가지 않더라도 좋을 만큼 많은 것을 배웠다. 학생인권, 철학이라는 걸 알면서 어떤 식으로 삶을 꾸려나갈 지 고민한다. 당장 대학에 못 가도 더 많은 것을 알고 배울 수 있는데, 이런 시간을 놓치는 게 안타까워서 선택했다.

사회자:혁신학교에서 이야기하는 게 ‘아이들 스스로’인데, 아이 학교를 보니 수업 달성치도 스스로 정하더라. 그래도 교사가 바쁜 건 왜 그럴까? 아이들 스스로 하게 바탕을 만들어주는 것이 힘든 일이다.

박근상 교사:초등학생 아들이 상반기에 일제고사를 치르면서 우울해지더라. 혁신학교를 미리 준비하기 위해 공부하고, 영상도 보고 강연도 다닌다. 이제는 시교육청의 철학이 바뀌어야 한다.

사회자:왜 인천에서 혁신학교가 안 되는 것인가? 혁신학교 지정이 어렵다고 하는 명분은?

박근상 교사:학력향상 중심이다. 인천 성적 낮으니 모든 게 학력 중심으로 가야 한다는 논리이다.

사회자: 혁신학교에 가면서 아이가 어떻게 달라졌는가?도 이야기해 보자.

김형윤 학부모:유치원 때부터 아이를 체험 중심인 곳을 보내다 서정초교에 보냈다. 아이가 학교 다니는 것을 좋아하고 너무 행복해한다. 나는 혁신학교 때문에 전세가 2억에서 3억2천으로 올라 어떤 면에서는 피해자이다.

한 학부모는 6살 때부터 아이에게 첼로를 시켰는데, 집에서 연습 한 번 하지 않던 아이가 혁신학교 가면서 선생님께 들려드릴 작곡을 할 정도로 달라져서 다른 사교육을 다 끊었다고 했다.

아이를 학교에 보내려면 세 번은 깨워야 했다던 다른 학부모는 아이가 서정초교에 다닌 지 한달 만에 새벽 6시에 일어나 밥을 달라고 했다더라. 선생님이 아이들과 함께 학교 앞 동산에 올라가 해 뜨는 모습을 보는 시간이 있는데, 선생님보다 일찍 가보고 싶다며 졸랐다고 해서 모두들 웃었다.

더 재미있는 이야기도 있다. 서정초교가 혁신학교인 줄 모르고 집을 사서 이사를 온 한 학부모는 이전 학교에서는 아이 때문에 1주일에 한번은 학교에 불려갔다고 했다. 아이는 문제가 생길 때마다 거짓말을 했고, 부모는 화가 나서 백대를 때린 적도 있었는데 서정초교에 와서는 4개월 동안 한번도 아이를 때릴 일이 없고, 아이가 학교 뒷산 산책하는 것만도 행복하다고 해서 신기하다더라.

사회자: 6학년 수업 참관한 적이 있는데 교사와 학생이 친구 같더라. 지금은 학생 수가 늘었지만 그때는 학년에 한 학급뿐이니 6학년이 1학년 아이 이름을 다 알고 있더라. 언젠가 아이가 생일 카드에 “이런 학교 다니게 해줘서 감사하다”고 썼다. ‘다른 아이들도 이런 행복한 학교를 다니게 하려면 난 뭘 해야 하지?’라는 생각으로 이런 자리에도 오게 됐다.

김형윤 학부모:혁신학교를 하는데 학교 내부 정리되지 않은 의견 충돌도 물론 있고, 학부모 입장에서는 혁신학교를 보내면서 ‘학교가 행복한 곳이라고? 인생 전체가 행복해야지. 지금 행복하고 나중에 행복하지 않으면?’ 하는 두려움이 있다.

한번은 위장전입으로 아이를 6학년 1년 서정초에 보낸 학부모가 ‘자기가 가장 잘한 일’이라고 했다. 중학교 가서는 성적은 중간이지만 ‘앞으로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어서 마음이 놓인다고 하더라. 그 학부모가 학원을 운영하던 사람인데 혁신학교에서 배울 수 있는 능력, 공부할 수 있는 능력을 가르치는 학교라고 말해서 굉장히 안심이 됐다.

사회자:'지금 행복한 아이가 나중에 행복한 어른이 된다'고 믿는다. 신은솔 학생은 스스로 원하는 교육을 받아보니 가끔은 어른들이 가이드라인을 좀 주었으면 싶어 불안한 적이 있는지?

신은솔 학생:불안한 적은 없다. 인가 대안학교라서 교육청이 원하는 것을 해야 할 때 있는데. 그때마다 선생님들과 다투기도 한다. 예를 들어 학생들이 벌칙을 받아야 할 때 학생변호인단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해서 학생변호인단을 만들었다.

사회자:산마을학교에서 제일 좋은 점은?

신은솔 학생:자연과 함께하는 게 가장 좋다. 생태뒷간을 퇴비장에 학생들이 직접 옮겨, 삭혀 두었다가 농사도 직접 짓는다. 학교가 산과 가까워서 벼가 익는 모습도 보고, 아침에 일어나면 풍경을 보고 새소리를 들을 수 있다. 학생들은 3평 텃밭에 배추랑 열무농사 등을 짓는다.

김형윤 학부모:남한산초등학교를 졸업한 아이의 누나가 대안학교에 갔다. 대안학교에서 고2까지 농사를 짓다가, 고3이 되자마자 대학 준비를 선언했다. 이때부터 고1수학책을 들고 수학 공부를 하는데 도저히 못 풀고 초6학년 과정부터 했다. 그런데 6개월 지난 후 모의고사에서 전국 상위 0.2% 안에 들어갔다. 엄마가 신기해서 “그 어렵다는 수학을 어떻게 공부했냐?”고 했더니 아이가 “엄마, 농사도 어려워!” 하더란다.

박근상 교사:초등학교 뒤에 아이들과 텃밭을 일군 적이 있는데, 지금은 못 짓는다. 그걸 방해하는 행정업무가 너무 많다. 아이와 눈 맞추고 대화할 시간이 없다.

사회자:그렇다면 모두가 행복한 교육을 위해 각자 자기 자리에서 할 일이 뭔지 이야기해 보자.

김상곤 교육감:경기교육을 맡고 가장 즐거운 때가 2010년 2학기 초, 교사 몇 분이 나를 만나더니 감사하다고 하더라. 혁신학교 교사인데, 힘들기는 하지만 학교가 자신부터 가고 싶은 곳이 됐다고 했다. 혁신이든 미래든 어떤 이름을 붙이든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모두 즐겁고 행복하고 그 속에서 미래를 책임질 아이를 키우는 학교가 되어야 한다.

김형윤 학부모:남한산초교 촬영을 마친 후 ‘과연 어디 가서 이런 교사를 만날 수 있을까?’ 하는 생각했다. 그래서 이런 교사를 모으는 것이 지름길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이런 교사도 필요하고 학교 관리자의 생각도 바뀌어야 한다.

그런데 나중에 보니 학부모의 생각이 바뀌어야 한다. 교사만 혁신의 대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먼저 바뀌어야 한다.

박근상 교사:매달 학부모통신을 발행해서 아이의 생활과 편지를 부모에게 보낸다. 20권의 문집을 만들어왔는데, 매번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학교현장에서는 어려움이 있다. 다시 마음을 다잡아야겠다. 선배들이 해온 것처럼 나도 더 노력해서 후배들에게 보여줘야겠다. 하나하나의 사례가 씨앗이 되어 꼭 꽃피는 날이 올 것이다.

신은솔 학생:학생총회에서 교사, 학생들이 이야기하면서 대안학교 아니더라도 이런 모습이 일반 학교에서 보였으면 좋겠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오늘 그 희망이 보이는 것 같아 기쁘다.

사회자: 흔히 19세기 학교에서 20세기 교사가 21세기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고 말하는데 20세기에 교사와 함께 학부모도 넣어야겠다.

대안학교가 아니라 공교육에서 희망을 얻고자 한다면 다 차려진 데 밥숟가락 놓는 게 아니라 뭔가 치르는 게 있어야 얻는 게 있다. 지금부터 조금씩, 조금씩 해야 한다.

이후에는 청중의 질문을 받았다.

질문:혁신학교 다니면 대입에서 불리하지 않느냐?

김교육감:중·고등 교육과정을 4+2로 해서 현행 입시에서 고1까지 4년은 우리식 혁신을 하고 2~3학년은 입시준비를 겸하는 교육과정 편성했다. 전국 최초로 만든 경기도형 교육과정이다.

중학교 철학 교과서도 개발, 보급 중이다. 우리는 없지만 해외는 초등 고학년부터 철학 기초를 배운다. 삶 속에서 나오는 의문을 풀어가는 접근이다.

물론 초중고 교육이 제대로 되려면 대학교육이 달라져야 한다. 학생들 저마다가 가진 역량을 대학에 가서도 기르기 위해서는 지금의 서열화된 대학의 모습으로는 안 된다. 우리 대입제도는 3년10개월마다 바뀌어 학생과 학부모 고통이 그만큼 크다. 10대, 20대 사망원인 1위가 자살이다. 대학입시체제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 11월 중·하순에 관련 용역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질문:교사를 혹사시키는 것은 아닌가?

김상곤 교육감:광명에 구름산초교라고 해서 2010년 개교한 혁신학교가 있다. 2009년 말에 혁신학교를 지정한 후 2010년 2월 광명의 한 행사에 가니 교사들이 연수 중이라고 해서 가봤다. 구름산초교 선생님이 모여 연수 중이어서 놀랐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교사로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그런 상황이 오는 것 같아서 신이 나서 하고 있다”고 했다. 혁신학교는 강제가 아니라 자율적으로 A부터 Z까지 결정하는 것이다. 많은 교사들에게 고맙다.

질문: 고3 학생인데 오토바이로 사고로 죽는 친구도 매년 있고, 학교만 마치면 피씨방이나 노래방에서 사는 아이들도 많다. 이런 아이들을 위한 대책은? 혁신학교가 언제 돼서 다닐 수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김상곤 교육감-학생의 소질과 소양에 맞춰 맞춤식 교육을 한다고 1995년부터 표방했지만, 아직도 그렇게 안 되는 상황이 안타깝다. 혁신학교 같은 공교육의 정상화가 그런 방향으로 가고자 용인의 흥덕고의 경우 12학급으로 지어 2010년 개교했는데, 학교폭력 등 여러 문제가 있는 학생들이 달라지고 있다.

김형윤 학부모 :지금 보면 상황이 절망적일 수 있지만 어느 순간이 되면, 생각보다 빨리 앞에 닥칠 수 있다. 그 변화는 교사들만 준비하는 게 아니라 학부모도 함께 미리미리 준비해야 하는 것이다.

질문: 혁신학교 2.0을 만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그래야 구체적인 실천이 가능하다.

김상곤 교육감:생각보다 짧은 시간에 큰 흐름이 만들어지고, 그 속에서 교사와 학부모, 학생들이 나름대로 자기 역할을 찾기 위해 애쓰고 있다. 이 전체를 어떻게 협력, 지원할 것인가를 교육행정에서 실천하겠다.

박근상 교사:누구 하나의 힘으로 되는 것 아니니 정권이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교육개혁위원회, 연대가 필요하다. 일단 인천은 1.0부터 시작해야 한다.

김형윤 학부모:혁신학교에 대해 희망 반, 회의 반일 때 이 학교처럼 하면 되겠구나 하는 곳을 찾았다.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학부모와 하나하나 만들어 가는 곳이다. 혁신학교는 학교의 권력을 나눠 갖는 것이라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그런 인식의 확산이 2.0의 시작이다.

사회자: 동상이몽이 아니라 이상동몽이 우리의 목적이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연대’해야 한다.

3시간 가까이 진행된 이날 교육 콘서트는 전교조인천지부에서 대행진단과 2013인천교육연대가 가진 간담회, '부평문화의거리' 행진 및 100만 서명운동에 이어 ‘2013 새로운 교육실현 교육희망 대행진’의 하나로 이루어졌다.

2013인천교육연대는 지난 9월 5일, 인천의 교육·노동·여성·종교·청소년·시민사회 등 총 55개 단체가 연대해 출범했다. △대학등록금 반값 실현! 유·초·중·고 무상교육 △질 높은 공교육→모든 학교를 혁신학교로 △학벌·대학서열체제 타파 →국공립대 공동학위제 도입 △교육 비정규직 차별 철폐→교육공무직특별법 제정 △농어촌 작은 학교 살리기→농어촌학교지원특별법 제정 등 요구사항을 담아 100만 서명운동을 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100만 서명운동과 교육희망대행진의 성과를 오는 11월 3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경쟁에서 협력으로 교육을 바꿔 행복한 나라’ 2013 새로운 교육실현 국민대회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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