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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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역사
  • 강영희
  • 승인 2012.11.22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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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 갤러리' 이순례 서양화전 - 11월 15일~ 30일
배다리 '띠 갤러리' 1주년 기념전이 열렸다.


 
연일 이어지는 회색빛 하늘의 11월, 내게는 언제나 그랬다. 11월은 회색빛. 많이 추울꺼라고 난리를 피웠지만 춥지 않았다. 그냥 11월 날씨, 그러나 사람들은 한겨울 옷이다. 10월 갑자기 추워졌을때, 11월 거센 바람에 찬 비가 거리를 낙엽으로 채울 때  이미 추위를 대비한 탓일지도 모른다. 그런 어느날 아침 내 눈앞에 새 그림이 걸렸다.

1주년 기념 17인 전이 끝나고 새 그림이 걸린 것. 바쁜 사이 그들의 1주년을 제대로 축하도 못 해줬다. 벌써 그렇게 1년이 지나고 새로운 1년을 맞는 띠 갤러리 두 분께 감사와 힘내라는 말씀도 드리고 싶다. 갤러리가 일상의 공간이 되는 것은 쉽지 않다. 작품이 계속 걸리고, 문은 계속 열려있고, 쥔장도 항상 거기에 있어야 일상이 된다.

문화예술이 일상이 되는 일은 쉽지 않다. 함께 봐주고, 지지해주고, 격려해주는 게 필요한 시간이다.


그리고 다시 1년을 시작하는 시간


이순례 서양화전 - 시간의 역사
2012년 11월 15일~ 30일 / 띠 갤러리



 
시간은 그저 흐르면 역사가 되는 걸까? 

미국 오바마가 재선에 성공했고, 이스라엘이 내년 1월 총선을 앞두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민간인을 학살했다. 중국은 시진핑이 들어섰는데 이 영향에 대해 신문지면에서 많은 부분을 할애해 분석하고 있다. 일본은 더욱 보수화가 되면서 동아시아에서 고립을 자초하고 있고,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10억 클릭을 기다리고 있다.

오늘 아침에는 15만원 전기세를 못내 전기가 끊긴 집에서 할머니와 손자가 촛불을 켜 놓고 자다가 불이나 사망했다는 기사가 떳고, 안철수와 문재인이 단일화를 위한 토론과 협상이 지속되고 있으며 어울리지도 않게 빨간색으로 치장한 새누리당이  온국민이 원하는 모든 것을 하겠다는 붉은 현수막을 온갖 곳에 걸어둔 사진이 리트윗되며 온라인을 떠돌고 있다. 

우리는 어떤 역사를 만들어 갈 것인가? 어떤 시간을 살아낼 것인가?


띠갤러리_인천광역시 동구 창영동 15-2 제 1동 107호  # 문의 010 4322 9259 / 010 3320 64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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