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백 석남중 교장의 '배움의 공동체' 이야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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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백 석남중 교장의 '배움의 공동체' 이야기②
  • 조용만
  • 승인 2012.12.03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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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학교를 만들고 싶습니다"



 김형백 교장 선생님이 배움의 공동체 실현을 위해 애쓰고 있는 석남중학교를 찾았다. 인천에서는 처음으로 들려오는 소식이기에 그 의미와 추구하는 바를 듣고 현재 진행상황과 내년도의 계획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에게는 교육문제 그것이 너무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김형백 교장선생님은 웃음을 머금은 자상한 말씀과 확신 있는 비전을 가지고 1시간 30분 동안 쉬지 않고 들려주었다. 2012년 진행되는 사항에 이어서 2013년 계획하는 일들을 소개한다.  
 

질문 : 2013년 앞으로 변화는 어떤 것들을 생각하십니까?

 2013년 신입생부터 배움의 공동체 수업을 시작하려 합니다. 이렇게 3년이라는 시간을 보내면 석남중학교는 혁신학교의 모습을 갖추리라 생각합니다. 

 방과 후 수업을 강제하거나 독려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방과 후 수업은 필요하지만 계획하는 긍정적 효과는 매우 약하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선생님들의 본 수업에 지장이 있습니다. 방과 후 7교시 8교시 수업은 선생님들에게 너무 힘든 모습입니다. 방과 후 수업은 지역사회와 인프라를 구축하여 진행하면 어떨까 생각중입니다. 교육정책적인 면에서는 공부도 하나의 특기다는 생각을 합니다. 성적을 중심으로 하는 학교 및 학생 서열화라는 문제는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 공부이외에 축구 피아노도 있습니다. 다양하게 소질 계발해 줘야 합니다. 

 기초인턴교사를 배치해서 본 수업시간에 들어가 미달학생들을 지도하는 방안을 생각 중입니다. 흥미 없는 방과 후 수업에서 진행하는 기초미달학습은 의미 없습니다. 수업시간 보조교사로 활용하면 획기적인 방안이 될 것입니다. 수업시간에 보조교사로 학생들과 만난다면 관계 형성에도 도움이 되고 의미 있는 지도가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방과 후 교사와 그 관계 정도가 다르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기초미달학생들 모아서 방과 후 수업은 이제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필요하다면 중위권 성적 학생들을 공부시키는 것이 효과적일 것입니다. 학업과 관련한 수업 희망자에 대한 배려는 진행합니다. 방과 후 수업은 축소하고, 예·체능을 수업을 지원하고, 교과 수업 희망 학생들을 지원하는 방향입니다.

 선생님들이 본 수업에 충실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업무의 간소화를 위해서 형식적인 것들을 없애고 있습니다. 의견 있으면 과감히 없앱니다. 결제라인도 간소화 하고 있으며 교감전결 사항을 늘리고 있습니다. 위임을 하는 것이죠. 행정요원들을 잘 관리해서 발송업무를 하게 합니다. 교무보조 행정요원을 활용합니다. 혁신학교는 이런 예산이 있는데 우리는 지원 받는 것이 없습니다. 우리 학교가 가지고 있는 가능한 수단을 동원해야 합니다. 행정보조와 공익요원을 활용하며 일정정도 교사들의 수업부담은 줄어들 것입니다. 

 학교조직도 변화를 맞을 것입니다. 교무와 연구부장 사무실을 통합합니다. 사무실도 바꿉니다. 혁신부를 새로 만들고 1학년 교무실에 혁신부와 1학년 선생님들이 같이 지냅니다. 2학년은 학생지도가 상대적으로 중요한 시절이니 학생부장과 2학년 담당선생님들이 같은 사무실을 사용합니다. 3학년은 학력부와 3학년 선생님들이 함께 사무실을 사용합니다. 본교무실에는 교무와 연구만 있게 합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사무실을 같이 쓰면서 선생님들 간의 동료성과 관계성을 강화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질문 : 창의적인 사람의 육서에는 독서가 중요합니다. 어떤 방안을 가지고 있습니까?

 그동안의 수업이 정답을 요구하는 수업이라는 반성을 합니다. 알고 있는 것을 되묻는 것에 치중합니다. 정답을 요구하는 것이 아닌 창의력과 다양한 의견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런 방향이 학생들의 사고력을 진작시키리라 생각합니다. 주입식 교육이 아닐 때 학원수업은 쇠퇴할 것입니다. 

 창의적 교육과 관련해서는 독서가 많이 이야기 됩니다. 3월 1일 부임해서 그동안 석남중학교 상황을 보았습니다. 독서 관련 변화는 아침독서시간을 운영하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사제동행 아침독서입니다. 아침 8시10부터 첫수업은 아침 독서시간입니다. 충분한 시간을 확보해서 진정한 독서의 의미와 기대효과를 만들고자 합니다. 창의력도 문제지만 우선 학생들이 어휘력이 절대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를 제시했을 때 뜻을 이해하지 못해서 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독서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독서는 어휘력을 꾸준히 향상 시켜서 장기적으로 보면 학생들 학업성적이 전체적을 향상됩니다.

다른 학교 교감 때 한시간 운영 해보면 정착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선생님도 그렇게 되기 쉽지 않고, 그 시간에 숙제하는 아이, 핸드폰 만지는 아이, 이런 문제를 지도하고 꾸준히 설득하면서 장기적으로 정착되었습니다. 결과는 우선 국어실력이 높아졌고 전반적인 학력 향상으로 나타났습니다.  

 독서와 관련해서는 도서관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현재 석남중학교는 도서관에서 진행되는 독서관련 프로그램이 현재 미진합니다. 활성화가 필요합니다. 생각해 볼 일입니다. 부모님들과 자녀가 독서의 밤을 학교 도서관에서 진행하는 시간을 마련하고 싶습니다. 학부모님들이 학교에 자원봉사로 참여하는 명예교사도 활성화하면 좋겠다는 계획도 있습니다. 학부모님들의 협조가 중요합니다. 다행이 석남중학교의 학부모님들은 현재 진행되는 혁신학교에 관심도 많도 모든 면에서 협조적입니다. 

질문 : 학부모와 지역사회와 연계하는 방안은 구체적을 어떤 것들입니까?

 학부모님들의 신뢰가 중요합니다. 학부모님들도 배움의 공동체가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교육과 홍보가 중요하지요. 학생들도 배움 중심 수업 교육의 필요성을 알아가야 합니다. 최근에 시흥 장곡중학교에 학부모님들과 갔습니다. 9명 갔습니다. 그곳에서 수업하고 평가하는 모습을 다 봤습니다. 학부모님들이 감탄하더군요. 이렇게 믿음이 생겼습니다.

학부모님들에게 계속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현재 수업과 내년도 수업을 관심 있게 봐달라고 합니다. 학교 교육이 사는 방법은 이런 길입니다. 

질문 : 당부하고 싶은 말은 무엇입니까?

 마지막으로 교사나 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선생님들이 학교에서 행복하기 위해서는 기존 방식 내려놓고 배움 중심으로 자발적으로 움직였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학생들은 나만이 아닌 타인을 위해서 배려하고 나누었으면 좋겠다는 말입니다. 모두에게는 서로 존중하는 학교 문화가 되면 좋겠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이렇게 하면은 행복한 학교가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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