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민주당 인천시장 경선·야권 연대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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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지방선거]민주당 인천시장 경선·야권 연대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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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4.19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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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이 인천시장 후보 경선과 인천지역 야권 연대를 둘러싸고 내부 갈등을 겪고 있다.

   민주당 인천시당은 19일 오전 11시 인천시청에서 시장 예비후보인 송영길 최고위원과 유필우 전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양자간 '클린선거 협약식'을 가질 예정이었다. 시당은 국민 여론조사와 당원선거인단 투표를 50%씩 반영하는 방식으로 오는 24일 치르는 시장 후보 경선을 앞두고 후보자간 과열 경쟁을 막기 위해 이날 행사를 마련했다.

   그러나 이호웅 시당위원장과 송 최고위원은 행사에 참석한 반면 유 전 의원은 개최 시간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대신 행사 개최를 기다리던 취재진에게 유 전 의원의 캠프 대변인 명의로 된 기자회견문이 전달됐다.

   회견문에는 송 의원의 과거 발언과 신상 문제 등을 비판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고, 이 문건을 읽은 송 최고위원은 이 위원장에게 "이런 상황에서는 클린선거 협약식을 가질 수 없다"라고 말한 뒤 자리를 떠나 행사는 무산됐다.

   같은 시각 인천시청에서는 한광원 전 의원이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인천지역 야권연대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한 전 의원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지난 1일 민주·민노·국민참여당 인천시당과 몇몇 시민단체가 밀실에서 나눠먹기식으로 야합한 야권연대로 인해 인천의 구청과 시의원 선거구 7곳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희생됐다"면서 "이로 인해 수 천명의 당원이 탈당계를 제출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진정한 반MB 전선 구축과 지방정권 교체를 위해서는 절차를 무시한 야권연대를 다시 논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인천지역 2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인천지방선거연대와 민주·민노·국민참여당 인천시당은 지난 1일 정책연합, 선거연합,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 인천지역 10개 기초단체장 후보 가운데 강화군 등 8곳은 민주당이, 남동구와 동구는 민노당이 공천하기로 했고 시의원 예비 후보도 민노당이 2명, 국민참여당이 2명, 시민단체가 1명을 각각 공천하기로 했다.

   민주당 인천시당 관계자는 "유 전의원 측에 오늘 기자회견문을 배포한 캠프 대변인을 즉시 해임하고 사과 성명을 낼 것을 요청했다"면서 "클린선거 협약식은 공정하고 아름다운 경선을 통해 본선 경쟁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계획된 만큼 오는 21일께 다시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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