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학교 전자입찰방식으로 업체선정, 부실 식자재 비일비재
인천지역 농민들이 학교 급식에 친환경 농산물이 들어갈 수 있도록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인천시친환경농업인연합회는 12일 인천시청 앞 광장에서 시의원, 구의원과 농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시가 인천지역 학교에 친환경 농산물이 공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지난 2011년 친환경 무상급식 지원을 위한 조례를 제정하고 2012년 친환경 농산물을 일괄 구매해 개별 학교에 공급하기 위한 학교급식지원센터를 설치했다.
하지만 각 학교에서 전자입찰 방식으로 급식자재 납품업체를 선정함에 따라 업체들이 저가나 부실한 식자재를 납품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해 정작 농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연합회는 친환경 쌀 학교공급가(10㎏ 기준)를 무농약 3만3천원, 유기농 3만7천원으로 확정하고, 입찰 방식이 아닌 학교급식지원센터를 통한 현물지원 방식으로 공급할 것을 시에 제안했다. 또한 친환경 농가에 대한 생산비 지원액을 현행 1㏊당 30만원에서 다른 지자체 수준인 100만~200만원으로 끌어올릴 것을 요구했다.
연합회 관계자는 “친환경 농가는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식자재 공급 가격을 낮추다 보니 납품할 수록 손해인 경우가 적지 않다”면서 “인천시가 근본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인천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