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륙교 완공되면 교동섬은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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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륙교 완공되면 교동섬은 어떻게 될까?"
  • 김영숙 기자
  • 승인 2013.09.14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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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섬마을조사단, 교동섬을 다녀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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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앞바다에는 170여개의 섬이 있다. 이들 섬은 각각 생태·경관적 가치가 뛰어난 곳이 많다. 그리고 오랜 역사속에 주민들이 다양한 삶들은 영위해온 곳이다.  이곳 섬들을 연구 조사하기 위해 <인천in>과 인천녹색연합이 함께 ‘인천섬마을조사단’을 꾸려 한 해 동안 다섯 차례 섬을 탐방한다. 섬마을조사단은 섬들의 역사문화, 생태, 지역주민, 언어, 지리 등 다양한 측면에서 발굴해 인천 앞바다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종합할 계획이다.
인천섬마을조사단은 그 첫번째 일정으로 5월 11일~12일 교동섬을 다녀왔다. 참가자들은 1박2일의 빡빡한 일정에도 주민들과 인터뷰도 하고 역사의 흔적을 찾아 골목길을 누볐다. 연륙교 공사가 끝나고 강화섬과 교동섬이 이어지면 교동섬은 어떻게 달라질까. 주민 한 분은 '담 쌓고 대문부터 만들게 될 것'이라고 했다.
 
조사단은 도착한 날에는 교동 저수지 제방을 탐방하고, 박두성 생가와 교동교회 옛건물을 찾아갔다. 박두성은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한글점자를 만든 선각자다. 오후에는 대룡시장에서 주민을 만나 인터뷰를 했다. 이후에도 조사단은 두 팀으로 나누어 각각 인터뷰를 했다. 향교에서 일하시는 분과 교동교회 구본선 목사, 화개산을 등반하면서는 화개산성터와 한증막을 살펴봤다. 저녁식사 후에는 주민을 만나 교동향교, 갈비살방조제, 간척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둘째 날은 고구저수지 옆에 있는 고읍리를 찾아 옥사터와, 현청터를 찾았다. 현청터에서는 500년으로 추정되는 물푸레나무가 있었는데, 이 나무 나이는 500살보다 적다는 견해도 있다고 한다. 현청터를 중심으로 성이 있었다는 흔적도 찾아봤다. 이 마을 이장은 "나무를 잘랐더니 성터를 쌓았던 돌이 보였다"고 전했다. 이 마을 맞은편에 절터가 있다는 제보에 따라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 제법 규모가 큰 초등학교터도 둘러보고, 오가는 길에 철책선과 망향비를 살펴보았다.

이어 들른 남산포에서는 더 이상 활발하게 움직이는 포구의 이미지는 살펴볼 수 없었다. 폐선에는 온갖 풀들과 쓰레기들이 엉켜 있었다. 그러고는 읍내리로 들어가 부근당을 살펴보았다. 부근당은 연산군과 연산군의 부인을 모신 사당이다. 부근당 옆쪽으로는 보호수로 지정된 느티나무도 보고, 연산군 적거지로 추정되는 장소와 더 이상 쓰지 못하는 우물도 살펴보았다.
 
섬마을조사단의 의욕적인 활동으로 1박 2일 일정은 단숨에 지나갔다. 섬마을조사단이 연구 조사한 결과는 정리되는 대로 <인천in>에 게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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