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다리 띠갤러리_ 뱀띠들 번개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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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다리 띠갤러리_ 뱀띠들 번개치다!
  • 강영희 시민기자
  • 승인 2013.05.15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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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띠 작가 13명,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한자리에
배다리 '띠 갤러리' 작가 김선희씨의 아이디어로 가까운 뱀띠 작가들을 묶어 전시를 해보자는 생각이 나눠졌다. 생각지도 않게 13명이나 되는 작가들이 지난 11일(토) 작품을 걸기위해 띠갤러리에 모여들었다.
 
그렇게 뱀띠들의 번개전이 준비되었다. 짧은 기간이고 서로서로 지인들을 엮으면서 만들어진 전시는 아쉽게도 번개처럼 1주만 진행된다. 
깜박 잊고 있었는데 TV에서 도검장의 작업을 보여주는데 갑자기 생각이 났다. 앗! 뱀띠들의 번개展! .. 번개처럼 사라지기 전에 후다닥 사진을 찾아 올리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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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레 이뤄진 전시지만 즉흥전시의 유쾌함과 산뜻함이 느껴졌고, 서양화부터 동양화 조소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어우러 지면서 즐거움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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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광과 인공광의 느낌차이를 즐기는 것도 띠 갤러리 전시의 관람법 중 하나. 햇볕 가득 쏟아지는 갤러리 입구에서 실내로 스며오는 동안 묘한 긴장감이 개인적으로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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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쓴 이름표도, 구릿빛 쇠가 만드는 꽃도 왠지 생동감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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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면에 넉넉한 여백을 먹그림도 좋고, 인상적인 색깔로 그려진 자화상의 느낌도 그 가운데 수채물감의 유쾌한 번짐으로 이어져 묘한 어울림을 준다. 물론 .. 한 가운데 밝은 타일로 놓여진 연둣빛 사과가 가장 상큼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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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을 잡아맨 듯 .. 육중한 도자의 결 위에 작은 꽃 송이송이가 휑그런 나무에서 떨어진 듯 .. 나무에서 떨어져 땅으로 스미고, 다시 그 흙에서 나무로 올라 싹 티우기를, 꽃 피우기를 기다리는 듯 마음이 설레설레임으로 물들어 왔다. 도자는 그러고보니 흙에서 왔네. 땅에서 왔구나 .. 그걸 다 담고 있구나 싶었다. 이건 .. 도자기에 대한 이야기 같다. 개인적으로 도자기를 좋아해서 생각에 많이 잠겨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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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입구에 난 작은 들꽃도 잊지말고 챙겨보시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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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까지 싹이 나지 않아 걱정했던 산머루도 탐스러운 싹을 틔웠고, 그 아래 섬초롱과 꽃들이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풍성하다. 보도블럭을 걷어낸 초록의 함성을 함께 생각해보며 들러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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