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의 꼼수와 자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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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의 꼼수와 자충수
  • 이준한
  • 승인 2013.05.27 10:40
  •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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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칼럼] 이준한 교수 / 인천대학교 정치외교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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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가 드디어 국회의원이 되었다. 그리고 그 뒤 꼭 한 달 만에 상임위원회를 어렵사리 배정받았다. 그 사이에 안철수의 스타일은 구겨질 대로 구겨졌다.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될 경우 상임위원회는 전임자의 자리를 승계하는 관례가 있다. 그런데 전임 노회찬 전 의원의 상임위원회는 다름 아닌 정무위원회이니 그 상임위원회에 가는 것이 안철수 의원 앞에 남아있는 절차이다. 하지만 안철수 의원은 그 관례에 따르지 않고 정무위원회를 피하고자 했다.
 
표면적으로는 자신의 전문성과 희망을 반영하여 정무위원회 외에 교육이나 복지와 관련된 상임위원회를 찾았던 것이다. 그래서 여야의 전 원내대표가 민주당 모 의원의 양보를 얻어 안철수 의원을 정무위원회 대신 보건복지위원회에 배려하게 되었다. 자신이 교수출신이나 교육관련 상임위원회에 적합하고 의사출신이기도 하니 복지와 관련된 상임위원회에도 맞다는 논리이다. 안철수 의원은 교수를 얼마나 오래 동안 전업으로 했고 의사를 얼마나 오래 동안 전업으로 했던가는 중요하지 않았다. 이런 논리라면 윤진숙 장관 대신 차라리 “해녀를 해수부 장관으로” 해야 한다는 말과 같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었다. 스스로 무소속의 설움을 처절하게 경험한 바 있는 강창희 국회의장은 무소속 국회의원의 상임위원회 배정은 국회의장의 권한이라고 여야 전 원내대표에게 꾸지람을 치고 안철수 의원의 상임위원회 배정문제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라고 호통을 쳤다. 국회의원이 처음이고 정치인이 처음인 안철수 의원은 자신의 전매특허인 새정치의 핵심인 법과 절차를 어겼기 때문에 강창희 국회의장을 면담하면서 쩔쩔 매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안철수 의원은 이 한 가지로 꼼수를 피는 사람으로 찍혔다. 한마디로 안철수 의원이 말과 달리 기성 정치인과 전혀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자신이 정무위원회를 피한 이유는 다른 게 아니라 안랩의 주식 때문이다. 정무위원회를 갈 경우 자신의 주식을 공직윤리법에 따라 처분하거나 백지신탁해야 하는데 이때 투자자들이 손해를 보고 안랩이 위험해질 수 있다고 본 것이다. 따라서 누구보다도 입만 열면 새정치를 말하는 사람이 정작 공직윤리법을 피하고자 국회의 관례나 절차를 따르지 않았던 것이 분명하다. 올 해 초 중소기업청장에 내정되었던 후보자가 자기 주식을 처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스스로 사퇴한 경우도 있다. 이와 달리 안철수 의원은 자신의 기득권을 지키고자 국회의원이 되자마자 새정치를 배반하고 국회의 관례나 절차도 어긴 것이다.
 
안철수 의원이 지난 4월 25일 국회의원선거캠프를 해단할 때 새정치를 정의했단다. 그의 새정치란 “낡은 정치를 하지 않는 것”이란다. 세상에 이런 희한한 순환논리가 어디 있나 싶지만 새로운 정치를 하고 싶은 안철수 의원이라면 다른 사람들의 모범이 되기 위해서 공직윤리법에 따라 자신의 주식을 과감하게 처분하거나 맡겼어야 할 것이다. 만약 그랬다면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에 대한 파괴력이 핵폭탄 급을 넘어 수소폭탄 급이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안철수 의원의 정반대의 길을 택해 자충수를 두고 만 것이다.
 
안철수 의원은 앞으로 언행의 일치와 행동의 정치를 보여야 할 것이다. 안철수 의원이 5월에 들어서자 광주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5월 18일 광주를 방문한 안철수 의원은 “관성에 젖고 기득권에 물든 기성정치로 인해 광주정신이 흔들리고 있다”고 기성정치권을 한마디로 비판했다. 그런데 한 가지 의문이 든다. 안철수 의원이 대학 초년생이던 시절에 광주항쟁이 벌어졌을 터인데 그때 안철수 학생은 무엇을 했을까. 그리고 1987년 6월 항쟁의 시기에 안철수 시민은 무엇을 했을까. 그때는 무엇을 하고 지금 갑자기 광주정신이나 새정치를 운운할까. 안철수 의원이 계속 말로만 공허한 새정치를 운운하다보면 국민의 지탄을 피하지 못할 시간이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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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미 2013-05-27 21:44:17
뭔내용을 쓸때는. 좀알고쓰세요ㅡ2009년이후 보궐당선자 17명중 1명 전상임위가고 나머지 16명 가고싶은 상임위갔다 관례? 관례라면. 안철수ㅡ복지위간거 정상이다
왜 유독 안철수한테만 지랄들인지 ??
이건 뭐 안철수가ㅡ동네북야 개놈들!!
개나 ㅡ소나 한마디하게?? 허기느이름없는 놈이 안철수 욕하면 실시간 검색어ㅡ뜨니 이름알리고 싶은 놈들. 그 러는듯

이순미 2013-05-27 21:48:58
이런 미친놈이 있네 웃겨라 !!
데모한게 자랑이냐?? 아니 데모안하면 대한민국 사람아니니???
의대다닌게ㅡ아니ㅡ뭐가ㅡ어때서 웃겨라
지금 시대에ㅡ어드때인데 헛소리를 지껄여!!???
아니 데모 안했으면. 정치도ㅡ못하고ㅡ대통령못하니? 그때 백신개발했다. 미친놈아!!
나라 위해 더 큰일했구만
이놈. 친노든지 새누리놈이구만!!
너나 잘해 !!!!

이순미 2013-05-27 21:51:03
누가찍혀??? 지지자 많다
전라도ㅡ사람들 데모 안해도 다좋아해. 이간질 하지마라
쓰레기ㅡ교수야

양당제패해를 극복하자 2013-05-28 01:57:10
2009년~2013년 4월 이전까지 보궐선거에서 총 18명 국회의원들이 나왔는데, 그 중 1명만이 전임 상임위에 배속됐고, 나머지 17인은 다른 곳으로 배속됐다는 '국회 관례'를 왜 숨기고, 여론을 호도하려고 하나요? 국회의장이 군기 잡고 가오잡으면서 길들이기하려고 한 게 아닌가요?
안 의원의 주식이 그렇게 탐이 나 배가 아픈가요? 그것이 좌빨 종북적 생각 아닌가요?
광주항쟁 같은 시위에 동참했어야만 정치하나요? 지금 정치인들은 다 그런 시위를 했던가요?
사례를 든 윤 장관 경우와 어울리는 비유인가요?
안 의원은 여전히 언행이 일치하고 있구만. 실로 교수가 공허한 말만 내뱉고 있네.
민심의 열망을 타는 안 의원을 보니, 배알이 꼴려 밥맛도 없고 잠도 안오던가요?

뭐이런 2013-05-28 08:11:04
뭐 이런 쓰레기 같은 칼럼이 다 있는지..

인천 in 기사 초기에는 신선하고 괜찮은 듯 싶었는데... 데스크에서는 사실 확인도 안 하고 이런 칼럼을

내보내고..참.. 정말 짜증 스럽다.

이제 인천in 정기 후원 끊어야 겠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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