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려라! '뫼골문화회관', 청천1동 마을문화 공동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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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려라! '뫼골문화회관', 청천1동 마을문화 공동체로
  • 이장열 기자
  • 승인 2013.07.03 1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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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구의회 10일 재부의 통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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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구의회가 오는 10일 열리는 제186회 정례회에서 지난 5월 부결처리한 뫼골문화회관 민간위탁 동의안을 재부의한다. 이날 청천1동 마을주민들도 방청해서 가부결 사항을 확인키로해 지역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뫼골문화회관이 준공을 앞둔 지난 5월24일 부평구의회는 임시회에서 이례적으로 무기명 비밀투표로 민간위탁 동의안을 부결한 바 있다. 

동의안이 부결된 뒤, 뫼골문화회관 민간위탁을 준비하고 있던  '우리동네 희망마을'(대표 이명숙)은 안타깝다는 내용을 담은 보도자료를 5월31일 발표하기도 했다. 뫼골문화회관은 오랫 동안 청천1동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커뮤니티를 일궈온 '동네야 놀자'가 마을 공동체문화를 위해 펼쳐 온 활동의 결과물 가운데 하나였다. 

뫼골문화회관 건립은 '동네에 놀자'가 2011년 희망마을 사업에 공모해서 선정된 뒤 시작됐다. 선정 조건은 동네 사람들의 모임체를 구성해서 민간위탁한다는 내용이었다. 부평구는 공모에 선정된 뫼골문화회관 건립에 국, 시비 7억원을 지원을 받았다.

지난 5월 민간위탁 동의안 부결에 중심에 있던 부평구의회 김상재 의원은 "뫼골문화회관이 진정한 마을회관으로 잘 활용할 수 있겠나 하는 의문이 들어, 아마도 다른 동료 의원들도 부결에 동참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번 6월 28일 청천1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이 문제로 주민간담회가 열렸는데, 제가 주민들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김 구의원은 "뫼골문화회관 민간위탁 문제은 사실 구 행정이 어떤 단체와 사람들에게 눈에 보이게 맡겨주려는 모습들이 비쳐진 것이  걸림돌이었다. 구 행정이 민간위탁 문제를 좀 더 조심스럽고 더 신중하게 접근했으면 하는 바람이었고, 이런 것들이 다른 의원들도 어느 정도 공감한 부분이 있어서 지난 달 부결된 것으로 보면 맞다"고 덧붙엿다.
 
그는 "다음 주에 다시 올라오는 동의안에 대해서 저번처럼 무기명 비밀투표로 하기에는 저도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따라서, 부평구 집행부가 그 사이에 조율과 설명이 이어질 것으로 보기에, 그 때가서 표결 방식을 어떻게 할 지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월28일 오후 6시 청천1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열린 주민간담회는 부평구청 비젼기획단이 주관해서 뫼골문화회관 민간위탁에 대한 내용을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한 바 있다. 부평구가 7월 10일 민간위탁 동의안 가결을 위한 주민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  

 '우리동네 희망마을' 관계자는 "우리가 구성한 단체는 '동네야 놀자'를 모태로 동네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여서 만든 단체다. 그리고 '동네야 놀자'는 청천1동에서 마을 사람들과 오랜시간 부대끼며 마음을 나눈 마을 공동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뫼골문회관 건립을 목표로 만들어진 모임이 아니라는 것은 동네 분들도 모두 공감하고 있다. 10년이 넘게 청천1동에서 마을 분들과 호흡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점을 구의원들도 이해해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동네 희망마을'은 문이 없다. 청천동 주민분들은 모두 참여해 뫼골문화회관이 청천동 동네분들의 휴식처이자 교육의 장이자, 어르신들의 쉼터로서 다양한 일들을 펼쳐낼 수 있는 장소로 이끌어 나갈 수 있다"며 "일부에서 제기한 특정단체라는 오해가 없었으면 한다"고 덧붙이며 "다음 주에 재부의될 동의안이 가결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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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 뒤 비어 있는 '뫼골문화회관'

뫼골문화회관에 대한 구의회 민간위탁 부결은 부평구가 섬세하게 접근하지 못하고 소통이 부족한 탓도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마을 공동체 형성을 위한 사업추진은 처음부터 끝까지 그림자처럼 지원하는 방식으로 가야하는데, 구행정부가 앞서 나간 점이 구의회에서 제동이 걸린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청천1동에서 10년 넘게 마을 공동체를 형성해 온 '동네야 놀자'에서 활동한 사람이 구 행정부에 들어와 있다는 것이 너무 부각돼 구의회의 오해를 불러온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동네야 놀자'는 특정 어느 한 사람에 의해 움직이는 모임이 아니며, 마을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모여서 일궈낸 마을공동체라는 것이 주민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에 따라 구의회는 청천1동 마을 사람들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뫼골문화회관이 될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데에 촛점을 모아야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그런 점에서 뫼골문화회관은 조속히 열려야 한다는 것이 주민들의 바람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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