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 A아파트 경계~ 2호선 교량 15∼25m 불과
<인천in - OBS 협약기사>
“전망 좋은 역세권 아파트라는 말만 듣고 입주했는데, 막상 아파트 바로 앞에 고가 철로가 건설되고 있다면 어떻겠습니까”
인천도시철도 2호선이 지나는 검단의 한 아파트. 역세권에다 전망이 좋은 아파트란 소개를 받고 2년 전 입주했다. 하지만 안방에서도, 서재에서도, 거실에서도, 주방에서도, 보이는 것은 철도가 다니게 될 고가 교량 뿐이다.
주민 이미경씨는 "사생활 침해는 물론이고 저 앞에 보이는 예쁜 숲도 다 가려서 조망권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아파트 경계에서 인천도시철도 2호선 교량까지는 15∼25m에 불과해, 철도가 개통하면 소음과 진동 등 피해가 불보듯 뻔하다.
지난 4월에는 교량 건설현장에서 불똥이 튀어, 아파트 단지 안까지 화재가 번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주민들은 건설사가 허위 광고를 했다며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유두환 'A'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은 "분양 당시에는 도로, 그 다음에 공원하고 그 다음에 경전철 해서 약 100m 떨어진 것으로 되있었다"고 말했다.
2014년 조기 개통을 맞추기 위해 주민들은 뒷전이었다라는 지적이다.
홍순목 인천시 서구의회 의원은 "계획도 잘못 수립됐지만 그 이후에 주민들의 원성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수정할 의지가 없었던 인천시에 큰 분노를…."
인천시 내부에서 조차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입주 날짜가 맞춰져서 그 기둥, 교각을 그냥 민원 생길까봐 정신없이 했다는 거 아니예요. 알면서도…. 그냥 빨리 해야 된다고 해서….”
인천시는 시범 운행을 거쳐 소음 대책 등을 세우겠다는 입장이지만, 주민 반발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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