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레일 철거비용 250~300억원은 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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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레일 철거비용 250~300억원은 허수
  • 이장열 기자
  • 승인 2013.07.08 21:03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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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터무니 없이 과장... 철거 논리에 부담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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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미은하레일 철거 비용이 250억~300억원? 출처도 확인되지 않은 채 지난 6개월여간 인천지역 각계에 떠돌던 은하레일 철거비용 250억~300억원 설이 사실은 근거가 없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지난 1월 중순에 일부 언론을 통해서 "교통공사는 철거 비용으로만 300억원을 예상된다고 밝혔다"는 내용이 처음 나왔다. 그 뒤에도 지난 5월까지 월미은하레일 철거비용 250~300억원은 기정사실화된 수치로 인천지역에 인식돼 은하레일 철거 논리에 큰 부담을 줘온 것이 사실이다.
 
월미은하레일에 대한 부실 문제가 첨예화된 올해 초부터 철거비용 250~300억원이라는 수치가 느닷없이 인천교통공사발로 나왔고, 그 뒤에도 이 철거비용은 그대로 인용되어 이어졌다. 853억원 들어 만든 월미은하레일이 부실로 판정이 되면서 철거하는데도 250억원에서 300억원의 시민혈세가 투여될 것이라는 생각에 쉽게 '철거'라는 단어를 떠올리기가 힘든 상황이 된 것이다.
 
인천교통공사가 월미은하레일 안정성 검증을 위해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하 철기연)에 용역을 맡긴 가운데, 안정성 검증에서 안정하지 못하다는 판정이 나올 경우를 대비해서 '철거'라는 마지막 수단에 접근하는 것을 막기 위해 누군가가 헛정보를 흘린 것이 아닌가 의심이 드는 대목이다.
 
<인천in>이 월미은하레일 철거비용 250~300억원의 출처가 어디인지를 최근에 확인해 본 결과, 월미은하레일 발주처 인천교통공사는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으로 철거비용에 대해서 언급한 바가 없고, 또한 어떻게 철거비용 250억원내지 300억원이 나왔는지에 대해서도 우리도 궁금하다"며 강력하게 부인했다.
 
안정성 검증 용역을 맡은 철기연 관계자도 "철거 비용을 산정하는 기관도 아닐 뿐더러, 그런 능력도 없다"며 "인천교통공사에 확인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철기연 관계자도 철거비용에 대해서는 들어 본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다만, 인천시의 한 관계자는 "월미은하레일 철거비용은 안정성 검증 용역 협의 중에 인천교통공사가 철기연에 철거할 경우에 드는 비용이 얼마인지 구두로 물어본 적이 있다"고 확인해 주었다. 인천시 관계자는 "구두로 물어보고, 답변이 와서 문서로 작성하지는 않았다"고 확인해줬다.
 
철거비용 250억~300억원은 인천교통공사에서 흘러 나온 것이 아닌가 의심된다. 인천교통공사가 철거비용 250~300억원이 지난 1월 중순부터 5월까지 여러 차례 기사로 인용되었을 때도 해명하거나 정정을 요청하는 노력들을 한차례도 하지 않았다. 
 
철거 비용이 통상 전체 공사비 10% 정도라는 것이 철거업체의 일반적인 상황이라고 보면, 현재 알려진 월미은하레일 250~300억원의 철거비용도 터무니가 없는 수치다. 853억원에 대한 10% 해당되는 철거비용은 80억 안팎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월미은하레일 발주처인 인천교통공사가 철거비용 250억~300억원에 대해서 대응하지 않았다.
 
특히 월미은하레일은 대부분 철로 된 구조물이라는 점에서 철거할 때 나오는 강판이나 철들을 재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철거에 따르는 비용은 10%보다 더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이 철거업체들의 판단이다.
 
월미은하레일이 부실로 기술적으로 판정되면 철거라는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에서, 철거비용 250억~300억원은 인천시민들과 인천시장이 과감한 정책 결단을 내리지 못하게 하는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철거비 문제는 짚고 넘어가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인천시는 11일 목요일 오전 9시 시장 접견실에서 미뤘던 '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월미은하레일 문제를 최종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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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막신 2013-07-16 07:55:48
당장 철거하라.

운서 2013-07-09 12:41:50
누가 계획하고 건설했는지 책임을 지셔야죠~~

고춘 2013-07-09 10:54:37
그렇다면 당장 철거합시다. 월미도 미관이 형편없어졌으니... 철 재활용해서 지상에 미니 전차를 민즐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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