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환경단체는 11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규 송도준설토 투기장 건설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회견문에서 "영종도신규투기장예정지 인근의 수하암과 갓섬은 모두 세계적으로 다섯 손가락에 꼽히는 저어새 번식지"이며 "전세계 저어새의 10%가 태어나고 자라는 곳으로 저어새의 종보전을 위한 핵심지역"이기에 신규 준설토투기장 건설은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송도투기장예정지는 송도갯벌습지보호지역으로부터 불과 수백미터 떨어진 곳으로 갯벌을 보호하기 위해 지정한 습지보호지역 바로 옆에서 갯벌파괴의 매립사업을 진행하겠다는 것"으로 "람사르협약에 가입한 나라들에 이 상황을 뭐라 설명할 것인지"에 되물었다. 

 

이들 인천지역 환경단체들은 "갯벌매립방식의 신규준설토투기장조성에 분명하게 반대입장을 밝히며 앞으로 국내외 전문가, 시민단체, 학술단체들과 국제연대를 통해 저어새보호와 갯벌보전운동에 나설 것"이라며, 아울러 "중앙정부와 인천시가 신규준설토투기장계획을 전면재검토"하도록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