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강서 BRT…'애물단지' 전락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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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라∼강서 BRT…'애물단지' 전락하나
  • 김창문 OBS뉴스 기자
  • 승인 2013.07.1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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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통과 교통신호체계 구축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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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in - OBS 협약기사>
 
버스가 지하철처럼 일정한 시간 간격으로 중앙 차로를 달리는 신교통시스템을 'BRT'라고 하는데요.
인천 청라에서 서울 강서까지 BRT 운행이 시작됩니다.
전용 차로를 시원스레 내달리는 신형 버스. 신교통시스템으로 불리는 간선급행버스, 이른바 BRT입니다.
인천 청라지구에서 작전역, 부천 오정사거리를 거쳐 서울 화곡역까지 19.8km를 운행합니다.
415억 원의 예산이 투입돼 착공 32개월 만에 완공됐습니다.
 
【인터뷰】전성식/인천시 교통기획과 팀장
 
"인천 서북부와 서울을 잇는 교통체계가 부족했는데 이번 BRT가 개통됨으로써 불편이 많이 해소되리라…."
 
그러나 '신교통시스템'으로 부르기엔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40분 만에 서울로 진입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일반 버스 수준인 1시간 쯤 걸리고,
 
전 구간 전용 차로가 설치되지 않아, BRT 버스에만 부여하는 우선 통과 교통신호체계도 구축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구간별로 차등 요금이 적용되지 않은 점도 문젭니다.
 
【인터뷰】 오연정/인천시 서구
"요금이 높게 책정된 것 같아서…. 인천으로만 가는 사람들은 조금 낮은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었으면…."
 
추진 과정에서 수요 예측이 부풀려졌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2010년엔 하루 만900명이 탈 것으로 예측했으나, 3년 만에 930명으로 대폭 줄었습니다.
매년 6억 원 이상의 적자까지 예상되면서, 예산을 낭비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이도형/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장
"우선신호체계 도입과 적자를 국가가 보전해주는 'BRT특별법'이 제정되지 않는 이상 이 사업은 실패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땅 위의 지하철'이라며 정시성을 확보한 교통수단으로 소개된 BRT.
 
개통 전부터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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