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잇시티, 송 시장 협박소문 사실로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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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잇시티, 송 시장 협박소문 사실로 드러나
  • 지건태 기자
  • 승인 2013.07.12 01:0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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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7조 개발사업 계약해지 때 비위사실 폭로하겠다
문자메시지(삭제).jpg
(앞서 비대위가 공개한 문자 메시지를 자체적으로 삭제하였기에 보도된 사진을 가림막 처리함을 양해 바랍니다)
송영길 인천시장이 개발 사업자로부터 협박을 받았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사법기관의 수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용유무의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인터넷을 통해 공개한 장문의 문자 메시지에서 이곳 개발사업자인 (주)에잇시티가 송 시장 협박하는 듯한 내용이 확인됐다.
 
비대위는 이날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홈페이지에 640자에 달하는 문자 메시지 전문을 공개했다. 이어 인천시가 에잇시티와의 모든 협약을 해지하고 사법기관의 즉각적인 수사를 촉구했다.
 
이 문자 메시지는 에잇시티 핵심 관계자가 송 시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유동수 인천도시공사 감사에게 보낸 것으로 지난 2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하 경제청)이 자신들과의 계약 해지를 내용으로 한 기자회견을 앞둔 시점에 발송 됐을 것으로 이들은 밝혔다.
 
문자 메시지에는 경제청의 기자회견 시점에 맞춰 자신들도 국제중재재판원이 있는 홍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송 시장이 관련있는 듯한 비위사실을 폭로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특히 이종철 경제청장과 관련해서는 최근 인천경실련이 제기한 일본 파친코 재벌 오카다홀딩스로부터 받은 향응수수 의혹보다 수배나 큰 비위사실이 있다고 구체적으로 적시했다.
 
그리고 송 시장의 정치적 생명에도 큰 타격이 될 수 있다는 식의 문구도 담겼다. 또 자신들의 해외투자자인 K-컨소시엄이 국제무대에서 어느 정도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지 계약 해지 시 진행될 홍콩 중재재판에서의 법리다툼을 통해 보여주겠다고 했다.
 
문제는 이 같은 문자 메시지가 유 감사에게 전달됐다는 사실이 이미 상당수 경제청과 시 직원들 사이에 공공연히 퍼져나가 기정 사실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송 시장과 이 청장은 이에 대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이미 몇몇 언론에서도 이 같은 문자 메시지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고 시에 공식 입장을 요구한 상태다.
 
정지호 비대위 사무국장은 “인천시가 에잇시티와의 협약을 해지하지 못하고 계속 끌려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사업자에게 협박이나 당하는 시를 주민들이 어떻게 믿을 수 있겠냐”고 말했다.
 
비대위는 내주 인천시가 아닌 국회와 청와대를 상대로 수십년간 각종 개발계획에 묶여 재산권을 행사하지 못한 주민 피해 보상과 함께 영종경제자유구역 해제를 요구하는 상경투쟁을 벌일 예정이다.
 
한편 인천시는 이날 에잇시티와의 협약 해지 결정을 이달 말로 미뤘다. 이미 에잇시티와 약속한 증자 기한을 2차례나 연장해준 시가 '협박 문자'에 대한 부담에도 또 다시 해지 결정을 미룬 것이어서 송 시장 등을 둘러싼 의혹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시의 이 같은 결정에 에잇시티 측은 이달 말까지 자본금 증자를 마무리하고 사업을 정상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에잇시티는 지난 2007년 인천시와 K-컨소시엄이 맺은 '용유무의 문화관광레저 복합도시 건설 사업을 위한 기본협약'을 통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으로 총 사업비 317조원을 들여 2030년까지 세계 최대의 해양복합도시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그러나 사업권 확보를 위한 최소 자본금 500억원 중 도시공사가 낸 100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400억원을 마련하지 못해 계약 해지 상황에 놓이자 최근 외국의 부동산을 현물로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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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동이 2013-07-17 13:25:17
우리 토지주 주민들은 용유무의 지역에 궁궐을 짓든 초가집을 짓든 관심없습니다. 그저 하루빨리 개발을 풀든지 아니면 토지보상금을 해주든지 해야할것 아닙니까? 인천시 에서 용유무의지역 주민들을 죽이는 꼴이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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