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비(非) 전교조 단일후보 "없던 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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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비(非) 전교조 단일후보 "없던 일로"
  • 김도연
  • 승인 2010.05.12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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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행보 속 '바른교육' 무용론…후보 난립 우려도

조병옥 인천시 교육감 예비후보가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독자적으로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취재 : 김도연 기자
 
보수진영인 바른교육 인천시민연합이 비(非) 전교조 인천시 교육감 단일후보를 내기로 했으나, 완전히 "물 건너 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바른교육 인천시민연합에 참여했던 조병옥 인천시 교육감 예비후보는 10일 독자 출마 의사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조 예비후보는 이날 "그동안 바른교육 인천시민연합이 주도해 온 보수 교육감 후보단일화 작업이 초기에 후보들 사이에서 합의된 선출 방식을 무시하고 매우 불공정하게 진행돼 동참할 수 없게 됐다"라고 밝혔다.
 
조 후보는 "불공정하고 불투명한 방식으로 결정된 후보단일화는 명분과 실효성이 없으므로 동의할 수 없다"며 "정치적 논리가 아닌 중도 개혁의 훌륭한 정책을 준비해 교육감 선거를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후보단일화 최종 3인에 포함됐던 나근형 예비후보의 탈퇴와 함께 각 후보자 개별 행보로 결론지어져, 바른교육 인천시민연합의 '무용론'마저 제기되고 있다.
 
앞서 바른교육 인천시민연합은 지난 8일 단일후보로 권진수 예비후보를 선정한 바 있다. 

당초 바른교육 인천시민연합  단일화 후보 방침에 참여했던 김실, 김용길, 나근형, 유병태, 조병옥, 최진성 교육감 예비후보들은 모두 독자 행보를 걷고 있다.
 
이와 관련, 바른교육 인천시민연합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대부분의 지역에서 보수 비전교조 후보를 단일화하는 데 실패했다고 본다"며 "동참을 하고 안 하고는 각 예비후보들이 선택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바른교육 인천시민연합이 계획했던 보수-비전교조 후보(진보 진영)의 경쟁 구도는 깨지게 됐다.
 
결국 오는 14일까지 여덟 명의 예비후보가 등록할 경우 후보 난립의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학부모 박모(50, 연수구)씨는 "보수-비전교조 후보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여덟 명의 후보가 모두 등록하면 그 어떤 선거보다 치열하게 경쟁할 게 뻔하다"며 "후보자 난립은 곧 유권자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고, 낮은 득표율에 따른 당선자를 놓고 무슨 투표 의미가 있을지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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