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감 선거 '후보 난립'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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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교육감 선거 '후보 난립' 어쩌나?
  • 김도연
  • 승인 2010.05.14 19:3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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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명 제외하고 7명 후보 등록…7대1 경쟁

11일 시선관위 주관 매니페스토 정책 협약식에 참석한 인천시교육감 예비후보들.

취재 : 김도연 기자
 
'후보 난립'이다. 인천시교육감 선거를 두고 하는 말이다.

표가 분산되는 것은 기정사실. 교육감 당선자는 투표자의 몇 %나 얻을 수 있을까? 얼마 되지 않는 득표로 당선되고 나서 교육감 직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

문제는 또 있다. 대부분의 유권자가 이번 6.2 지방선거 때 교육감과 교육의원을 뽑는다는 사실을 잘 모르고 있다는 점이다.

시장과 기초자치단체장 등의 선거 못지않게  이들을 선출하는 게 아주 중요한데도, 유권자들의 관심도가 매우 낮아 이를 타개할 방법을 찾는 일도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언론사 여론조사에서도 인천시교육감 선거와 관련해 무응답(없음·모름) 층이 절반을 넘어 이런 사실을 뒷받침한다.

경인일보, OBS, 경기방송이 '케이엠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25~26일 인천시민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1대 1 전화면접 방식)에서 누구를 지지하느냐는 물음에 무응답이 무려 5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교육감 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도가 매우 낮은 것이다.
  
7명 출마

6.2 지방선거 인천시교육감 예비후보자는 1명(김용길)을 제외하고 7명이 13일 후보등록을 마쳤다. 7대1의 경쟁을 벌이는 셈이다. 후보자 난립에 따른 교육감 선거 혼탁 우려는 현실화했다.
 
바른교육 인천시민연합의 후보 단일화에 참여했던 교육감 예비후보들은 잇따라 탈퇴하며 독자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래서 진보진영의 이청연 후보 한 사람과 싸울 보수진영 후보는 모두 6명으로, 보수끼리도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 판이다.

앞서 유병태 인천시교육감 예비후보는 지난 12일 오전 인천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후보 등록 의사를 밝혔다. 유 후보는 바른교육 인천시민연합의 단일화 추진과정에서 불거진 절차상 오류와 모순점을 지적하며 혼탁양상을 보이고 있는 선거상황에 큰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 끝까지 완주해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결국 지난 3일 김실 예비후보를 시작으로 7일 나근형, 10일 조병옥, 12일 유병태 후보가 바른교육 인천시민연합의 단일화 과정에서 공식적으로 빠졌다. 최진성 예비후보도 독자 출마의사를 공식화해 7명의 후보가 이번 지방선거에 나온다.
 
7명의 예비후보가 등록을 마치고 출마에 나섬에 따라 그 어떤 선거보다 치열한 양상을 띠게 됐다.
 
인천시교육감 선거 쟁점은?
  
인천에서는 진보 성향 1명과 보수 성향 6명 등 모두 7명의 교육감 후보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보수진영에선 '이대로 가면 공멸'이라는 위기감은 공유하고 있다. 하지만 후보 단일화에는 실패했다.
 
인천의 47개 시민·노동·교육단체로 구성된 '인천교육희망 일파만파 연석회의'는 지난달 말 이청연(56) 전 인천시 교육위원을 진보 교육감 단일 후보로 추대했다. 함께 후보로 추천된 김민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출마를 고사하면서 일찌감치 단일화를 이뤘다. 전교조 인천지부장 출신의 이 후보는 교원 평가나 전교조 명단 발표 등은 명백히 반대하지만, 외국어고 정책에 대해선 현행대로 유지하자는 입장이다.
 
보수 성향의 후보 6명은 당초 모두 단일화에 동의했으나, 지금은 다 '불참' 또는 '승복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는 상황이다.

교육단체 명단 공개 등 민감한 문제를 빼고는 후보들의 공약에는 큰 차이가 없다. 무상급식을 놓고서도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모두 찬성한다. 전국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인천 학생들의 학력 신장 대책을 저마다 제시하고 있다.

 
 
1. 이름(나이) 2. 직업(경력) 3. 출신학교 4. 주요 공약
 5. 교원단체 명단공개 6. 무상급식 7. 고교평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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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웅기 2010-05-13 13:46:05
고생 많으십니다. 기사 잘 읽고 있습니다.

다만 본기사 앞에 배치된 일종의 이끄는 말 색상이 읽기에 불편합니다. 밝은 톤 자체는 상관없지만 좀 더 읽기 편한 색상으로 변경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검토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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