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뽑기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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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뽑기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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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5.13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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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교육감·교육의원 후보들 '복불복 게임'에 초긴장

"제비뽑기에 달렸다."

14일 진행되는 교육감 후보 투표용지 게재 순위 추첨을 앞두고 각 후보진영이 초긴장하고 있다.

인천시교육감 선거에 나선 각 후보 진영은 이번 선거에 순위가 아주 중요하다고 여긴다. 어쩌면 '복불복' 게임일 수도 있다고 본다.

인천시교육감 후보를 대상으로 한 투표용지 게재순위 추첨은 14일 오후 5시 후보자 등록이 마감된 직후 인천시선관위에서 실시한다. 교육의원 후보 게재순위 추첨은 같은 시각 지역선관위에서 한다.

추첨 방식은 우선 후보자 성명 가나다 순으로 추첨 순위 결정을 위한 추첨을 먼저 한 뒤 그 순위에 의해 투표용지 게재 순위 추첨을 한다.

인천시선관위 관계자는 "교육감 선거는 정당 기호없이 이름만 넣기 때문에 각 후보 측이 추첨방식에 대해 문의해 오는 등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각 후보측은 투표용지에 첫 번째로 이름을 올리기 위한 '비법찾기'에 힘을 기울인다. 한나라당이 비교적 강세인 인천지역에서 투표용지의 첫 번째 순서는 한나라당 후보처럼 인식될 수 있어 득표에 유리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특히 유권자의 무관심으로 각 후보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 첫 번째 순위만 뽑으면 당선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다는 인식 때문에 순위 추첨이 '로또'에 비유되기도 한다.

일부 후보는 추첨 자체를 선거운동으로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모 후보 측은 "첫번째 순위를 뽑지 못하더라도 추첨과정에서 튀는 것이 이름이나 순위를 더 알릴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예비후보 등록도 직접 한 데 이어 추첨에도 본인이 직접 참가해 얼굴을 알리는 기회로 삼겠다는 생각이다.

A 후보는 아직 추첨을 누가 할지 정하지 못했다. 그는 "사람의 힘으로 되는 일이 아니지만, 추첨 결과가 선거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다 보니 신중하게 결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추첨에 기대는 정도는 교육의원 선거도 마찬가지다. 워낙 인지도가 낮은 것은 물론이고 교육의원 선거를 한다는 자체도 모르기 때문에 '추첨이 당락을 결정한다'는 얘기마저 나온다. 교육의원 선거에 나선 B 후보는 "2~3개 구를 아우를 정도로 선거구가 워낙 넓다 보니 추첨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 됐다"며 "다른 사람에게 부담을 줄 수 없어 직접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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