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소원은 평범한 어른이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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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소원은 평범한 어른이 되는 것입니다"
  • 김영숙 기자
  • 승인 2013.10.18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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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공간주안, 26일 제6회 사이코시네마 인천 <두더지>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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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역시 남구가 설립한 인천 남구의 예술영화관 ‘영화공간주안’이 10월 26일(토) 오후 4시 제6회 사이코시네마 인천을 개최한다.
 
이번 사이코시네마 인천에서는 일본의 괴물감독으로 이름난 소노 시온 감독의 <두더지>를 상영한다. 영화 <두더지>는 ‘이나중 탁구부’, ‘심해어’로 유명한 후루야 미노루 작가의 동명 원작만화를 영화화하였으며, 2011년 3월 11일 일본 대지진의 참사를 배경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영화 <두더지>는 3·11 동일본 대지진 대참사를 겪은 뒤, 일상의 회복을 바라는 일본인의 염원이 담긴 작품이다. 영화는 폭력적인 아버지, 가출한 어머니로 일반적인 가족관계가 깨져버린 상황에서 살아가고 있는 소년 스미다의 이야기를 다루었다. ‘평범하게 사는 것이 꿈’이지만 자신은 늘 혼자라 생각하고 남의 눈에 띄지 않게 혼자 살고 있는 스미다와 이런 그를 세상과 맞닿게 해주려는 친구 치자와와 마을 사람들 속에서 상처를 치유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소메타니 쇼타와 니카이도 후미 두 주인공 모두에게 베니스국제영화제 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상(신인배우상) 수상의 영광을 안겨준 <두더지>는 토론토국제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등의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 초청되어, 작품성과 완성도를 인정받은 영화다.

극단적이고 지독한 하드코어로 대표되었던 소노 시온 작품의 전작과는 달리 그의 영화사상 가장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한 <두더지>는 정식 개봉일 보다 먼저, 영화공간주안 제6회 사이코시네마 인천에서 상영되어 뜨거운 감동을 관객과 함께 나눌 예정이다.
 
사이코시네마 인천은 매달 넷째 주 토요일에 진행되며, 영화프로그래머 김정욱 영화공간주안 관장이 정신과 전문의 홍상의 홍 정신과 원장과 함께, 정신분석(Psychoanalysis)과 영화미학(Cinema Aesthetics)으로 영화의 깊이와 의미를 나누는 시간이다.
 
제6회 사이코시네마 인천은 10월 26일(토), 오후 4시에 진행되며, 관람료는 2,000원이다. 문의 : 032-427-6777 (http://www.cinespacejuan.com)
 
 
○ 상영작 소개
 
두더지(Himizu, 2011)
감독 소노 시온 | 드라마 | 일본 | 131분 | 18세 관람가
출연 | 소메타니 쇼타, 니카이도 후미
 
아버지를 죽였다. 오늘은 덤으로 사는 인생 첫 날이다. 자수도 안 할 거고 죽지도 않을 거다. 그래서 나는 훌륭한 어른이 되기로 결심했다.
가족은 나를 버렸다. 학교도 더 이상 다닐 수 없다. 이미 평범하지 않은 나는 평범한 어른이 되는 것을 날마다 꿈꾼다. 쓰나미 이후 모든 것을 잃은 사람들과 나를 좋아하는 같은 반 차자와까지 내게 손을 내밀지만, 나는 그저 땅 속의 두더지처럼 평생을 조용하게 살고 싶다. 하지만 세상은 나를 그냥 두지 않는다. 먼지보다 못한 목숨이지만, 한 번쯤은 누군가를 위해 내 목숨을 훌륭하게 사용하기로 결심했다. 오늘이 바로… 그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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