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짐한 인심, 전통의 맛 겸비한 '충남곱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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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짐한 인심, 전통의 맛 겸비한 '충남곱창'
  • 김지혜 대학생기자단
  • 승인 2013.11.02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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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남구 제일시장 곱창골목은 '상인들의 자존심'
쌀쌀한 날씨에 따뜻한 국물이 생각나는 요즘, 우리나라 여러 도시에 곱창골목이 형성되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인천에도 오래된 곱창골목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천에 살아도 알고 있는 사람은 많이 없을 것이다. 인천 남구 제일 시장 안에 곱창집들이 30-40여 곳이 모여 곱창골목이 형성되었다. 사실 알 사람은 다 아는 제일시장 곱창골목은 멀리서도 소문 듣고 찾아오는 곳이다. 곱창은 다른 살코기에 비해 철분과 비타민이 풍부하고 식감도 독특해서 당뇨, 몸의 독성해소, 피부미용, 피로회복, 골다공증, 소화촉진 등의 작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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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일시장 안의 곱창 골목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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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렴한 가격의 충남곱창의 메뉴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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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테이블이 자리잡은 가게 내부 안의 모습이다. 
 
 
곱창으로 유명한 제일시장의 곱창가게들이 즐비한 이곳에 저렴한 가격으로 허기진 배를 채워주고 마음까지 든든하게 만들어주는 20여년 전통의 충남곱창집이 있다. 
노부부가 운영하는 충남곱창은 할머님이 음식을 만들고 할아버님이 서빙을 직접 해준다.
크지 않고 길게 생긴 가게 구조로 되어있고 일렬로 테이블이 놓여져 있다. 그래서 여타 가게와 다른 색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테이블끼리 붙어 있어 마치 다른 손님들과 옹기종기 모여 앉아 함께 먹고 있는 친근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갈때마다 사람이 가득하고 자리가 많지 않아 저녁시간이면 곱창을 맛보려하는 손님들도 심심치않게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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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비스로 제공되는 백곱창볶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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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박지와 동치미
 
자리에 앉아마자 메뉴를 주문하기도 전에 배보다 배꼽이 더 큰 메뉴가 상에 차려진다. 바로 백볶음이다. 각종 야채와 순대와 곱창을 들깨가루 양념에 볶는 백볶음은 고소한 맛이 일품으로 식욕을 한층 돋우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비린내도 나지 않고 질기지도 않아 매운 것을 잘 못먹는 사람들에게는 딱 맞는 음식이다.
함께 나오는 반찬은 이 집에서 직접 담근 새콤한 석박지와 시원한 동치미다. 이에 그치지 않고 음료수 한 병도 나와 추가메뉴를 시키기 전, 배고픔을 달랠 수 있는 사장님의 배려가 느껴지는 서비스이다. 이것이 바로 충남곱창을 찾아오는 손님들을 위한 충남곱창만의 손님맞이이다. 
순대곱창을 다 먹고 나면 취향에 따라 추가메뉴를 시킬 수 있다. 그 중 충남곱창에서 제일가는 인기메뉴인 곱창전골은 특히 추운 겨울에 뜨끈한 국물로 언 몸을 녹이기에 안성맞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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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곱창전골을 만드는 과정이다. 
 
충남곱창의 곱창전골 비결은 바로 좋은 재료를 쓰는 것이다. 그래야 최상의 맛을 내기 때문에 뽀얗고 탱글탱글한 곱창을 사용한다. 또한 제대로 된 맛을 내기 위해 시장에서 4km 정도 떨어진 도축장에서 싱싱한 돼지 뼈를 공수해 육수를 만든다. 이후 생강하고 양파만 넣어 잡냄새가 나지 않게 알맞게 삶아낸다. 다음 큼지막한 전골냄비에 시원한 맛을 더하는 콩나물을 푸짐하게 깔고 먹기좋게 곱창을 썰어 올린 후  미나리나 깻잎을 아낌없이 얹어 사장님표 특제 양념으로 마무리 한다. 양으로나 맛으로나 전혀 만원대의 음식으로 보이지 않고, 시장 안에 위치한 곱창가게답게 시장인심이 어김없이 묻어나는 눈과 입이 즐거운 곱창전골을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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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큰한 국물과 푸짐한 곱창과 야채로 배를 채우다보면 배고픔은 어느새 사라지고 포만감에 사로잡힌다. 약간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곱창과 야채를 먹은 뒤 볶음밥과 라면사리나 쫄면 사리를 넣어 먹기도 한다. 반찬과 육수, 야채 등은 얼마든지 모두 리필 가능하다. 
충남곱창의 위치는 인천광역시 남구 도화동430 이며 영업은 오후 11시까지이다.
☎ 863-6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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