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검단…'석면신도시'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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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검단…'석면신도시' 되나
  • 김창문 OBS기자
  • 승인 2013.11.16 2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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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 개발예정지 무더기로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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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하동 텍스 투기현장(사진제공 = 홍순묵 서구의회 의원)


'죽음의 먼지'로 불리는 '1급 발암물질' 석면이 인천 검단신도시 개발예정지에 무더기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인천도시공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석면에 대한 조사 없이 철거 작업을 벌이면서 신도시가 석면에 오염되고 있습니다.
김창문 기자가 그 실태를 고발합니다.

건축 폐기물이 널려있는 가운데 석면이 포함된 실내 마감재인 '텍스'가 버려져 있습니다. 인근 공장 터에도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건축 폐기물에서 부서진 '슬레이트'가 눈에 띕니다. 석면을 포함하고 있는 슬레이트는 부근에 대량 으로 방치돼 있습니다.
며칠 뒤 다시 가봤지만 상황은 똑같습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관계자; ("슬레이트가 방치돼 있잖아요?)
"그렇네요."
(LH가 철거한 건 아니죠?)
"노코멘트예요."

검단신도시 개발 부지가 석면으로 오염되고 있습니다. 
문경민/전국석면환경연합회 인천지역본부 사무국장; "이 슬레이트를 보면 철거 당시 비산되었을 가능성이 높고, 이 상태로 계속 방치가 된다면 토양오염까지 야기시킬 수…."

건물을 철거하려면 관계법령에 따라 철거에 앞서 반드시 석면 조사를 해야합니다.
그러나 건물주들은 '석면이 없다'고 행정기관에 신고했습니다.

인천시 서구 검단출장소 관계자; "석면조사보고서가 '해당 없음'으로 표기가 돼 있으니까."
인천도시공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주민들에게 자진 철거를 유도하면서 빚어진 일입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두 기관은 석면조사와 수거에 대해 뚜렷한 방안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홍순목/인천시 서구의원; "석면과 같은 유해물질을 철저하게 제거하지 않은 상태에서 어떻게 검단신도시의 인구유입을 기대할 수 있는지…."

신도시를 추진하면서 주민들의 건강권 침해나 도시 이미지 저해 등은 전혀 고려하지 못한 결과입니다.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든 슬레이트가 제대로 처리될 수 있도록 당국의 철저한 관리·감독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OBS뉴스 김창문입니다.

당하동 OO번지 슬레이트 투기 현장.JPG
당하동에 방치된 슬레이트 툿기 현장(홍순목 의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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