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개념 나눔 운동 ‘미리내 가게’
상태바
신개념 나눔 운동 ‘미리내 가게’
  • 정복희 '부평사람들' 명예기자
  • 승인 2013.11.23 02: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가 미리 낸 돈, 필요한 누구나 사용... 부평 1호점은 ‘이웃사랑’
3면_미리내가게_추가.jpg
 
<부평사람들 - 인천in 협약기사>
 
나눔과 혜택의 대상이 우리가 모두 되면 어떨까?
예쁜 찻집에 갔더니 누군가를 위해 돈을 미리 지급한 쿠폰의 수가 메모 되어 있어 내가 그 혜택을 즐거이 받고, 알 수 없는 누군가를 위해 나 또한 아무 대가를 바라지 않고 그리한다.
마치 동화나 영화의 한 장면 같지만 실지로 이러한 꿈같은 나눔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미리내 가게(Mirinae Movement)’. 나눔의 의미를 새롭게 한 ‘미리내’의 대상은 누구나이다. 수혜의 대상을 경제력을 따져 정하지 않고 누구든지 나눔과 혜택에 참여할 수 있다.
 
‘미리내 가게’란 ‘돈을 미리 낸다.’는 말에서 따온 말이기도 하고 은하수의 우리말 표현이다.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되고 ‘미리내’에 가입된 가게에는 별모양의 마크가 달린다.
‘미리내 가게’의 취지는 부담 없는 기부 문화 조성이다. 나눔에 함께 참여해 서로 신뢰하는 문화를 만들자는 것이다. 전국적으로 100여 곳, 인천은 현재 2곳이 운영중이며 2곳이 참여 예정이다.
 
‘미리내 가게’는 전국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부평 1호점은 ‘이웃사랑’(UCM. 대표 송의석)이다.
이곳은 주거환경 개선을 돕기 위한 단체로 전기, 페인트 목수 등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회원들의 모임이다. 그동안 열악한 환경에 놓인 곳만 찾아 수리해왔지만, ‘미리내 가게’에 가입한 지 3개월 된 지금은 활동의 폭이 더욱 넓혀졌다.
돈을 지급하고 집수리를 의뢰한 후 고쳐주고 싶은 집이 있으면 빈부의 차이 없이 그 혜택을 이웃 모두가 무료로 받을 수 있다. 꽃을 사고 누군가를 위해 돈을 미리 내놓으면 가게에는 그만큼의 쿠폰 수를 써 붙여 놓고 기다린다. 지나가다 내 마음이 받고 싶다면 그냥 한번 받으면 되고, 맛있는 콩나물을 사고 나도 누군가를 위해 콩나물을 선물할 수 있다.
곳곳에 선물을 주고받는 세상, 따뜻하고 재미있을 것 같다.
미리내가게 운동본부 (https://www.pinterest.com/mirinaeso/)
 
3면_미리네가게 (1).jpg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