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진보 아우르는 경륜, 능력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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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진보 아우르는 경륜, 능력있어야"
  • 조용만 시민기자
  • 승인 2014.02.20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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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감 후보 인터뷰] ④이청연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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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연 인천광역시 자원봉사센터 회장과 2월 19일 오전 10시 주안동 신화빌딩 8층 사무실에서 2014 민주진보 단일후보 경선 관련 인터뷰를 했다. 이청연 후보는 변화해야만 하는 절실한 이유를 말한다. 70년 교육권력의 형성이 빚은 참담한 인천교육의 모습, 나누고 협력하는 미래사회 인재육성, 삶의 주인으로 살아가는 법을 가르치기, 직접민주주의의 강화를 말한다. 또한 동의를 통한 개혁의 연착륙이 필요하며 예산과 집행 그리고 감사의 시민 참여, 학교 구성원의 자치 권한 강화, 혁신학교와 혁신지구, 보편적 교육복지 확대 등 이청연 회장이 희망을 주는 교육을 만들기 위해 정책을 말하는 모습은 그의 말대로 준비된 역량을 보여주는 듯 했다.
 
이청연 후보는 2014년 인천 교육감 민주진보 단일후보 경선과정에 나선 네 후보 중 한 사람이다. 인터뷰를 통해서 이청연 후보의 교육관과 현재의 교육문제를 진단하는 시각, 그리고 그 대안을 들어보았다.
 
 
Q. 왜 교육감 후보로 출마하는가요?
 
A. 2010년 교육감 선거에서 아쉽게 석패한 후에 도리어 미래 전망을 만들기 위해 할 일이 더 많아졌습니다.
인천에서 70년 교육권력이 한 번도 바뀐 적이 없습니다. 변화를 이끌 새로운 사람이 필요합니다. 준비된 사람이 필요합니다. 교육현장과 교육행정에서 많은 경험을 해왔습니다. 변화를 두려워하고 있는 사람들을 설득하고 문제를 헤쳐 나가려면 그런 경험과 능력이 있는 준비된 교육감이어야 합니다. 보수, 진보를 아우를 수 있는 경륜과 능력 자질이 있어야 합니다. 출마하는 이유입니다. 변화를 이끌 이청연, 준비된 이청연입니다. 교직 30년, 교육위원 4년의 경험이 있으며, 인천자원봉사센터를 3년 동안 이끌며 인성교육 측면의 철학 가치를 구현해오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경험이 자산입니다.
 
 
Q. 교육은 무엇이며 어떤 비전을 제시하나요?
 
A. 교육은 경쟁이 아닙니다. 나누고 협력하는 것을 배우는 것입니다. 미래사회는 이런 인재를 필요로 합니다. 학생들이 삶의 주인 됨을 배우게 하는 것입니다.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고 성장이여야 합니다. 성적 지상주의와 같이 죽음으로 내모는 교육은 교육이 아닙니다. 과정 속에서 성장을 하는 교육이어야 합니다.
비전은 이렇습니다. 꿈을 실현하는 교육, 희망을 만드는 과정이 소중한 교육. 희망 교육이 될 수 있도록 혁신학교와 혁신교육지구가 필요합니다. 공교육을 자리 잡게 하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교사에게 기운을 북돋게 해주고, 개혁의 과제를 구성원들의 동의를 구하는 과정에서 연착륙하게 해야 합니다. 이런 과정이 개혁에 대한 두려움을 줄어들게 하고 서로 간에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습니다. 원탁회의를 통해서 합리적이고 문제에 대한 답을 찾아가려 합니다. 원탁회의는 시민 원탁회의, 학부모 원탁회의, 청소년 원탁회의 등 다양하게 조직할 수 있습니다. 직접민주주의를 강화함으로써 모두가 동의 할 수 있는 가치를 창출하려 합니다.
 
 
Q. 개혁하고자 하는 내용과 실천방안은 무엇인가요?
 
A. 첫 번째로 교육청 조직문화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부정부패 교육청이라는 오명을 씻어야 합니다. 공정한 인사가 필수입니다. 주민참여예산제를 넘어서 예산 편성과정에 주민이 참여하고 예산집행과정에 주민이 참여해야 합니다. 감사 기능에도 시민이 참여하는 감사관제를 두고 권한을 강화하여 부정부패를 일소하겠습니다. 인사비리 문제로 재판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공정한 인사위원회가 작동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다수가 공감할 수 있는 인사정책을 구현하겠습니다.
 
두 번째는 인천학력 향상정책을 손질하여 변화를 만들어야 합니다. 미래 핵심 역량은 창의, 지성교육에서 만들어 집니다. 선생님의 자율성이 최대한 존중되어야 합니다. 선생님이 교육을 책임질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합니다. 교사가 수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겠습니다. 조직문화가 획기적으로 변해야 합니다. 교사의 업무량을 줄여야 합니다. 인천의 학생과 학부모의 능력이 타 도시와 비교해서 손색없이 뛰어 납니다. 교사의 자질도 그렇습니다. 그런데 왜? 인천이 이런 모습일까요? 교육 정책이 잘못되면 결과가 나빠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정책을 면밀히 검토하고 문제를 진단하여 제대로 대응해 나가겠습니다.
 
셋 째, 인천형 혁신학교를 만들겠습니다. 학생 스스로 참여하는 수업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새로운 학교의 모습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원도심의 교육격차문제가 심각합니다. 대안으로 인천형 교육혁신지구을 제안합니다. 원도심의 교육환경과 사회문제까지 해결하기 위한 대안입니다. 동구, 중구, 남구를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넷 째, 보편적 교육복지 확대입니다. 무상급식, 방과 후 보육, 비정규직 교직종사자의 정규직화 문제 등을 생각합니다. 시대정신은 보편적 교육복지입니다. 핀란드, 독일의 경우 잘 나갈 때 여유 있을 때 복지정책을 만든 것이 아닙니다. 가장 어려울 때 경제가 나락으로 떨어졌을 때, 전쟁에서 패했을 때 보편복지정책을 펼쳤습니다. 전환기에 무상교육, 의료보험을 실시했습니다. 방과 후 보육확대, 병설유치원과 어린이집 신설 및 증설, 학교 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가 필요합니다. 이 네 가지는 진보교육의 의제입니다. 또한 상식적인 이야기입니다.
복지와 재정문제를 관련해서 질문을 합니다. 예산이 없는데 가능하냐? 그러나 제가 교육위원 4년동안 예산심의, 결산심의, 행정사무의원을 하면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예산이 없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생각하는 곳에 쓰지 않고 다른 곳에 쓴다는 것이죠. 그리고 시교육청과 지역교육지원청이 중복투자하는 예산이 많습니다. 사업의 통폐합과 중복투자 사업을 단순화 하면 업무도 경감될 것이며 교직원 업무도 경감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예산의 우선순위 관련해서는 과감이 제로베이스에서 출발할 각오가 필요합니다. 보통작업이 아닙니다. 70년 교육권력에서 관행이 만들어졌습니다. 강한 의지와 행동이 필요합니다. 더불어 시민들의 직접적인 참여가 중요합니다. 시민들과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Q. 학교 3주체인 교사, 학생, 학부모의 자발성을 높이려는 방안은 무엇인가요?
 
A. 존중입니다. 서로가 존중하는 분위기가 전제입니다. 교사회, 학부모회, 학생회가 있다. 사실상 권한은 없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들에게 교육과정 편성, 운영편성, 예산심의, 인사권 등에 의견을 낼 수 있게 하고, 반영 될 수 있게 기회를 제공해야 합니다. 그런 제도를 갖춰야 합니다. 참여하고 그 역할에 대한 권한을 실질적으로 강화해야 자발성은 발휘될 것입니다.
민주적 학교 운영이 필요합니다. 학교장의 태도가 중요합니다. 학교장을 지원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합니다. 민주적 학교장을 발굴하고,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어야 합니다. 교장공모제의 시행과 확산이 필요합니다.
교사, 학생, 학부모의 자치역량을 강화해야 합니다. 학생회는 자치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고 학부모는 학교교육운영위원회 참여를 보장하며 교사회는 제도적 법제화를 위해 교육감이 더 많이 노력해야 합니다.
 
관심 있는 것은 학생들의 자치역량을 어떻게 길러낼 것인가? 입니다. 민주시민역량을 길러내는 교육입니다. 핀란드의 경우는 청소년의회가 있습니다. 청소년 모의의회를 상시적으로 경험하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의 생각을 나누고 학교단위나 시의회와 협력체계를 강화합니다. 산 경험을 간직하는 교육입니다. 총리 직속에 청소년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총리가 직접 청소년의회에 관심을 갖고 진두지휘합니다. 미래의 민주시민을 키우는 핵심준비과정입니다.
자치회를 실질적 권한을 주는 조례 제정과 예산을 편성해야 합니다. 청소년들이 준비과정을 통해 자신의 학교에서 필요한 예산을 공모해서 만들고, 광역 단위에서 관련예산을 심의하고 시의회가 참여해서 일정부분 예산에 편성하는 것입니다. 민주시민교육의 모티브가 됩니다.
 
 
Q. 교육청과 학교, 지역사회 관련 정책은 무엇입니까?
 
A. 교육감 직속으로 시민들의 요구를 수렴하고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기구 (가칭)인천교육혁신위원회를 만들겠습니다. 정책 참여를 보장하기 위한 기구이며 여러 갈래의 교육의 변화를 가져오는 역할을 합니다. 교육지원청은 단위학교 지원 역할기능을 강화해야 합니다.
지역사회와 인적 물적 교육자원을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통해서 지역 지원을 강화하고 내용과 질을 강화해야 합니다. 평생교육 지원이라는 목적과 관련해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학교가 지역사회의 커뮤니티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시설 활용, 예체능 교육 지원, 성인들을 위한 평생교육센터로 활용하고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지역이 연계하여 아이를 키운다는 생각을 해야 합니다. 이런 활동을 업무로 보면 힘들고 어렵습니다. 주체가 있어야 할 수 있습니다. 지역사회의 네트워크는 지역사회가 주인이 되고 네트워크에서 교사나 학교가 같이 하는 방향으로 전개되어야 합니다. 한꺼번에 확대해서 할 수는 없습니다. 롤 모델을 만들고 서서히 일반화해야 합니다. 사회문제로서 급격한 도시화로 우리는 소통이 부재한 사회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학교는 거리가 먼 또 하나의 외딴 섬이 되고 있습니다. 학교도 바뀌고 지역도 바뀌는 변화를 만들어보겠습니다.
 
 
Q. 노동, 인권과 관련한 정책 대안은 무엇입니까?
 
A. 개인의 기본권으로 노동, 인권 교육은 필수로 되어야 합니다. 청소년 노동인권교육을 통해서 적어도 아르바이트를 할 때 스스로 어떤 권리가 있는지 알아야 합니다. 전문계 고교생들의 하소연이 없어지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교사의 비정규직 문제는 고용의 불안정을 양산했으며 사회전반적인 모순의 문제입니다. 단계적으로 정규직화 하고 안정되어야만 학교 구성원이 제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교육감이 직접 교용 실현할 수도 있습니다. 판단들의 준거를 마련해서 해내야 할 것입니다. 제가 경험해 봐서 그 심정을 절절히 나의 일처럼 느끼고 있습니다. 평등한 세상에서 살아가야 합니다.
청소년인권교육센터를 만들겠습니다. 시정부와 교육청이 청소년인권교육센터를 설립하고 기본권으로서 노동권 그리고 학생인권에 대해 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유능한 교사와 교수진을 확보하여 교재를 발간하여 단위 학교에 제공하는 등 민주시민을 길러내는 산실의 역할을 합니다.
 
 
 
Q. 마지막으로 인천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A. 2010년 교육감 선거에서 0.3% 차이로 아쉬운 석패를 했습니다. 4년이 지난 지금 생각해 보니 오히려 인천시민들은 나에게 부족한 부분을 준비하라고 했다는 생각을 합니다. 부족한 생각을 챙겨보고 미래 전망을 준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습니다.
새로운 시작을 위해 많이 준비했습니다. 학생이 행복해야, 교사가 보람이 있어야, 학부모가 교사와 학교를 신뢰해야 합니다. 희망의 학교를 만들어야 합니다.
인천 교육이 상처가 많고 중병이 들었습니다. 치유하려 합니다. 새로운 희망 찾기에 나서며 이청연, 희망의 근거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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