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 쓰니까 내 속이 확 트이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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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 쓰니까 내 속이 확 트이는 거야.”
  • 이재은 기자
  • 승인 2014.03.24 22: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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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서전쓰기 참여한 안선숙(70), 최능희(77), 서정림(80) 할머니
 
긴 생애를 드러냄으로써 자신의 삶을 더욱 사랑하는 작업. 자서전 쓰기는 억압 없이, 삶을 정직하고 즐겁게 누리고자 하는 사람의 인생 고백이다. 문학이 별건가. 갑남을녀(甲男乙女)의 희로애락이 담긴 자서전도 훌륭한 ‘고백 문학’이 될 수 있다.

문학이 아니어도 좋다. ‘겪은 얘기 다 쓰면 책 한 권으로도 모자랄’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인생에 대해 쓸쓸한 동질을 느끼는 동시에 낯선 감성을 자극 받는다. ‘빠름’을 외치는 시대, ‘긴 글보다 짧은 문장’에 열광하는 시대에 한 시절을 산 어르신들의 긴 이야기는 크고 아름다운 울림을 준다.

지난해 봄부터 겨울까지 동구노인문화센터에서 자서전을 쓰고 각자 한 권의 책으로 펴낸 어르신들을 만나, 자서전쓰기에 참여하게 된 동기와 자기 드러내기의 어려움, 쓰고 난 이후의 변화 등에 대해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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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자서전 쓰기에 참여하고 지금은 새롭게 글짓기 수업을 하고 있는 
(왼쪽부터) 서정림(80), 안선숙(70), 최능희(77) 할머니 ⓒ 이재은


- “쓰고 나면 개운했지만 남들이 나를 슬프게 보는 게 같아서 힘들었어.” (안선숙 할머니, 70세) 

아무리 봐도 일흔 노인으로 보이지 않았던 안선숙 할머니는 노인문화센터 선생님들의 권유로 ‘자서전 쓰기’에 참여했다. 처음에는 할 마음이 없었다. “살아온 삶이 힘들어서 눈물 날 것 같아 안 했어요. 피했습니다.” 잦은 권유에 못 이겨 “해볼까?” 했더니 바로 명단에 이름이 올라갔다. 수업 전 날 문자가 왔고 그렇게 첫 수업에 참석했다.

어린 시절부터 시작해 20대, 30대에 있었던 일을 되새겨봤다. 매 시간 선생님이 내준 타이틀에 맞춰 쓰는데 조금씩 서글퍼지기 시작했다. 자꾸 눈물이 났다. 그래도 쓰고 나면 개운하고, 눈물은 나지만 형님들 쓰는 거 보면서 비슷비슷한 삶에 위안도 받았다. 울다가 웃었고, 웃다가 울다가 했다.

“시어머니가 갑자기 돌아가셨어요. 시어머니한테 하지 못하고 가슴에 담아뒀던 말을 쓰고 싶더라고요. 하루는 써서 제출하고 나니까 속이 뻥 뚫린 것 같아요. 마음이 날아갈 것 같애. 수업이 다 끝나니까 책이 나왔어요. 출판기념회도 하고, 애들도 왔다가고. 근데 집에 가서 책을 읽어보니 눈물이 하염없이 나오는 거예요. 어머, 나 너무 힘들게 살았어. 책을 보니까 너무 서글픈 거예요. 슬럼프에 빠졌어요. 카페에 글도 올리기 싫고 드라마를 봐도, 별로 슬픈 내용도 아닌데 슬픈 거예요. 자꾸 비교하게 되고, 눈물이 나고.”

안선숙 할머니는 그 후 두 달 동안 감기를 앓았다. 삶이 즐겁지 않았다. 며느리가 “어머님, 어머님 아들이 책 보고 울었어요.” 하자 다시 서글퍼졌다. 딸이 “엄마 책 보다가 덮었어.” 말하고, 여동생이 “언니 힘들게 산 거 옆에서 봐서 아는데 그 정도였어? 나도 슬퍼.” 하니 슬럼프가 걷잡을 수 없이 심해졌다. 남들이 자신을 슬프게 보는 것 같아서 많이 힘들었다. 시간이 지나고, “힘내, 힘내. 그때는 다들 그렇게 살았어.”라는 친구들의 말이 큰 위로가 됐다.

“내 탓이다. 이렇게 힘들게 산 것도 내 탓이다. 내 탓으로 돌리자고 마음을 바꿔먹었어요. 아저씨가 좀 못 벌어서 회사생활을 30년 했어요. 벌어서 애들 대학까지 다 가르치고. 나 이렇게 살았는데, 하고 내 탓으로 돌리니 편안해요. 살면서 남편 많이 원망했어요. 지금은 나를 위해서 사는 거다, 내가 있음으로써 아이들도 사랑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좋은 쪽으로 생각하고 싶어요. 슬럼프, 우울증이 심했는데 지금은 많이 좋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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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센터 복도에 걸려있던 안선숙 할머니가 찍은 사진(왼쪽), 
손수 그린 ‘어린 날의 초상화’(오른쪽 위), 수강생들이 남긴 한 마디(오른쪽 아래) ⓒ 이재은


- “나는 기쁘고 즐겁게 썼고 앞으로 (이런 기회가) 계속 있다면 이 시간을 뺏기고 싶지 않아요.”  (최능희 할머니, 77세) 

“벽에 자서전 쓰기 안내가 붙어있는데 눈에 확 들어오더라고. 선생님한테 뭐냐고 물으니 자서전 쓰기를 시작한다고 그래요. 기꺼이 받아들였지. 너무 즐거웠어. 젊을 때 시집살이 하면서 3년 동안 일기를 썼어. 시커멓고 두꺼운 노트 3권을 썼어, 3년 동안. 너무 너무 속상해서 쓴 거지. 그걸 시어머니, 시누이 용서하는 마음에 기도하면서 다 불살라버렸지 뭐야. 아궁이에 불 떼면서 한 장 한 장 울면서 태워버렸어.”

아들이 5학년에 다닐 무렵이었다. 중학교에 들어간 아들이 어느 날 “엄마 일기장 어쨌어요?”하고 물었다. 불살랐다고 대답하니 깜짝 놀라며 그 좋은 글을 왜 불살랐냐고 한다. 그때 후회하는 마음이 생겼다. 글 쓸 기회가 있다면 다시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자서전 쓰기 안내문을 보고 때는 이때다, 도전하기로 했다. 정작 수업에서는 그때그때 주제에 맞는 글을 써야 해서 시집살이 했던 시절 얘기는 거의 못 썼다.

최 할머니는 웃음을 잃어버리고 살았다고 했다. 친구들을 만나면 “나 언제 한 번 깔깔대고 웃어볼까.” 말할 정도였다. 35년 동안 우울증을 앓았다.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수십 번 했다. 힘겨운 생활 중에 ‘죽을 마음으로 살아가면 된다. 내 이야기를 세상에 밝히면 내 삶을 보고 용기를 내는 사람이 많을 거다. 자꾸 좌절하기보다는 이런 삶인데도 지금 나는 행복하니까 나를 보고 살아갈 길을 찾는 사람이 많을 거다. 용기를 갖자’고 결심했다. 글로 남겨야겠다고 생각했다.

“쓰다 보니 어렵기도 하고 표현을 다 못하니까 아쉽기도 하고 그래. 여러 사람이 네 글은 눈물 없이 못 읽는다고 그랬어. 우리 딸도 열어보더니 눈물 난다고 탁 닫아버려. 안 읽는대. 이번에 책 나와서 보니까 이거 쓸 때 기쁨과 슬픔을 다 털어서, 읽다가 덮어버렸어. 보면 자꾸 눈물 나고 슬픔이 반복되니까. 쓰는 그 순간에 회복했으니까. 읽어서 또 다시 슬퍼할 거는 없어. 그 시간에 다 풀었잖아. 울고 싶은 것도 웃고, 웃고 싶은 것도 웃고. 다시 책을 보면서 재현하니까 마음이 괴롭더라고. 또 눈물이 나. 처음 보는 사람은 내 책을 보고 안쓰럽다, 슬프다 느끼겠지만 나는 재현이잖아. 이걸 왜 썼나 후회스러운 맘도 들더라고. 우리 아들이 “어머니 이 글은 안 썼으면 좋았을 걸.” 그래서 내가 “너가 그걸 보기 싫으면 그 페이지는 찢어버려라.” 그랬어. 내가 꾸며서 썼다면 그건 소설이지. 소설은 꾸미지만 자서전은 있는 그대로 밝히는 거니까 흉하거나 뭐하거나 상관없이 쓴 거야. 나는 기쁘고 즐겁게 썼고 앞으로 계속 있다면 이 시간을 뺏기고 싶지 않아요.”

세 분의 어르신은 지금 글짓기 교실에서 새로운 글쓰기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주 목요일에는 ‘인천근대문학관’에 현장학습도 다녀왔다. 문화체험도 자극적인 요소, 글쓰기의 소재가 될 수 있다는 취지에서였다.

“전에 선생님이 ‘봄’에 대해서 써보래. “꼭 봄에 대해서만 써야 합니까?” 그랬더니 생각나는 걸 쓰면 된대. 어머니 생각이 많이 나더라고. 한도 없이 생각나는 거야. 또 한 번 한을 풀어볼 일이 생겼구나, 그랬지. 글 쓴다는 게 너무 좋은 거예요. 모든 것을 풀 수 있는 건 이것밖에 없어. 옷이면 빨아서 털 수나 있지. 살아온 거는 그게 아니잖아. 글쓰기가 내 생애 모든 걸 털어버릴 수 있는 기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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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능희 할머니가 어머니를 생각하면서 쓴 시(왼쪽), 스티커를 붙여 만든 가계도(오른쪽 위) ⓒ 이재은


- “속을 털어놓으니까 좋아. 딸이 있어야 속말을 하지.”  (서정림 할머니, 80세)

“어려서부터 국어를 좋아했어요. 글을 좋아했어. 5살 때 천자를 배우고 사설 학교도 2군데 다니고, 소학교 다닐 때도 성적이 좋았어. 6.25때 초등학교를 졸업했는데 딸이 하나니까 아버지가 위험하다고 서울에 있는 중학교에 안 보내주는 거야. 한이 맺혔지. 공부도 잘하고 똑똑했는데. 시집이라고 간 게 가난한 데로 갔어. 인천에 올라와서 아들 4형제 낳고 사는데 아무것도 없이 화수동에 있는 움집이 살았는데 고생 고생... 다 어따 표현을 못해. 자서전 쓰기 할 때 거기에 다 쓰니 좋더만. 속을 털어놓으니까 좋아. 속이 시원하고. 딸이 있어야 속말을 하지. 아들만 4형제잖아. 엄마 자크 닫아 그래요. 이걸 쓰니까 내 속이 확 트이는 거야.”

서정림 할머니는 동구에 살다가 지난해 영종 신도시로 이사했다. 매일 아침 307번 버스를 타고 40분을 달려 동인천까지 온다. 자서전 쓰기 수업은 일주일에 한 번 4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됐는데 서 할머니는 결석 한 번 하지 않아 개근상을 탔다(최능희 할머니와 딱 두 명, 상품으로 문화상품권을 받았다).

수업시간에 시도 쓰고 편지도 썼다. 가계도 그리기를 하면서 스티커도 붙이고 그림도 그렸다. 주제를 끄집어낸 뒤 30분의 쓰기 시간을 주면 그 자리에서 적어내려 간다. 쓰고 난 뒤 발표시간을 통해 다른 사람의 삶을 공유하고 이해한다.

서정림 할머니는 문화센터 직원이 너무 예뻐서 며칠 안 보면 보고 싶단다. 당신 말씀을 하기보다 옆에 계신 어르신을 거들며 “이 양반은 진짜 부지런해. 봉사도 얼마나 많이 하는지 몰라.” 혹은 “손재주가 남달라. 그 힘든 농사도 어마어마하게 짓고. 대단한 사람이야.” 하신다. 안선숙 할머니는 ‘딸 같고 동생 같아서 좋고’ 최능희 할머니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아우’라고 소개한다.

지난해 강의를 맡았던 노훈 선생님은 “엄마한테 들었던 얘기 중 기억에 남는 걸 쓰세요.”, “어릴 때부터 10살까지 쓰세요.”, “슬펐던 일, 또는 좋았던 일을 쓰세요.” 등으로 주제를 정해줬다. 적고 싶은 걸 마음대로 적은 게 아니라서 하고 싶은 말을 전부 뱉어내지는 못했다. 줄줄이 다 썼더라면 내용이 훨씬 많았을 터. 그랬다면 책 한 권으로는 어림도 없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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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정림 할머니가 쓴 노트(왼쪽 위), ‘살짝 구멍 뚫어보는 그날’ 24세 때 약혼 사진(오른쪽) ⓒ 이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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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정림의 ‘오뚜기 인생’, 안선숙의 ‘돌아가는 길’, 최능희의 ‘봄에 피어나는 동백꽃’. 
어르신들은 서로를 형님, 아우로 부르기도 하고 ‘오뚜기’, ‘동백꽃’처럼 책 제목에 쓰인 단어로 부르기도 한다 ⓒ 이재은


책 제목은 각자가 하고 싶은 걸로 정했다. 수업 후에 낸 페이퍼와 사진을 노인문화센터 직원과 봉사자들이 밤새워 타이핑하고 편집해서 9권의 책이 탄생했다. 어떤 사람은 책이 두껍고, 어떤 사람은 사진이 조금 많이 들어갔다. 어르신들은 결과물에 조금씩 아쉬움이 있었지만 수고해주신 분들의 노고를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었다.

안선숙 할머니는 봉사를 많이 한다. 인천시 명예 공무원이기도 하고, 봉사상도 많이 받았다. ‘바르게 살기’를 비롯, 일주일에 4번 봉사활동을 한다. 직장생활을 하며 부은 연금으로 혼자 생활하면서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산다. 노인문화회관에서 ‘글짓기 교실’ 외에 ‘실버 디카’ 수업도 듣고 있다.

최능희 할머니는 화평동 인현지하상가에서 ‘최안나 사랑방’이라는 손뜨개 방을 하고 있다. 치매 안 걸리려고 하시는 일이란다. 가끔 잔디 심기, 꽃 심기, 야구장에 나무 심기 같은 아르바이트도 하는데 글쓰기에 도움 될까 싶어 일부러 갔다 온다. 현장에서 직접 경험하고 느껴봐야 제대로 된 글을 쓸 수 있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서정림 할머니는 아들, 며느리 자랑을 많이 했다. 어렵게 공부 시키고 장가를 보낸 일이 뿌듯해서 그랬을 것이다. 밖에서 가족 자랑을 하는 한편, 외국어를 가르치는 ‘선생’ 며느리한테는 “너만 잘 가르치고 예쁜 줄 아냐. 문화센터에 너만큼 예쁘고 잘 가르치는 선생님 있다”고 뽐내는 것도 잊지 않는다.


- 자서전 쓰기는 자존감 향상, 우울증 극복, 건전한 여가형성에 도움 돼

동구노인문화센터 자서전 쓰기 강좌는 1년 과정으로 자아통합을 목표로 하는 치료적 요소가 포함된다. 지난해 발간한 9권의 책자도 어르신들이 쓴 글을 거의 살려, 맞춤법만 수정해서 책으로 만들었다. “순수함으로 쓰시니까 구절구절 프로들도 따라가기 어려운 문장이 많아요.” 권지연 센터장의 말이다.

“이야기를 풀어내려면 먼저 자기를 아는 치료적인 요소가 중요합니다. 과정 중간에 심리검사도 하고 자아통합검사, 에고그램, MBTI 검사도 실시하고 있어요. 자아를 통합하기 위한 심리기제를 오픈하는 것이 쉽지 않아요. 내 얘기 해봐라, 그러면 싫은 얘기, 어린시절의 가슴 아픈 얘기는 꺼내기 쉽지 않거든요. 올해는 등단한 시인이자 독서치료, 미술치료 공부하신 선생님이 저와 함께 수업을 지도해주고 계세요.”

올해 수강생은 작년과 같은 9명이다. 전체가 돌아가면서 발표를 해야 하니 10명이 넘으면 수업하기가 힘들다. 자서전 쓰기 참가자 연령은 평균 70세가 넘는다.

“에너지가 많이 들어가는 프로그램이에요. 인정해주고 알아주는 분이 있으면 좋지만 관청에서는 다른 것과 비슷한 일개 프로그램으로 볼 수도 있죠. 책에 투자하는 걸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하는 분도 계시고요. 노인으로 시작해서 일반 시민들도 책 쓰는 게 어렵지 않구나, 생각하셨으면 좋겠어요. 책은 어떤 선물보다 뿌듯하잖아요. 유산으로 남길 수도 있고요. 회원 어르신들 모두가 자서전을 쓰는 그날까지 소수정예로 꾸준히 운영하려고 합니다.”

권 센터장은 또 “자서전 쓰기는 자존감 향상, 건전한 여가형성에 도움이 된다. 정서치유 면에서도 의미가 있다”며 “청소년, 청년들에게는 ‘미리 써보는 자서전’을 써보게 하면 좋을 것 같다. 20~30년 후 내 모습을 가상으로 써보면 학습, 진로에 동기부여가 되지 않을까. 주부, 중년층도 진로가 필요하다. 새로운 삶, 직업 전환, 명퇴 이후의 삶, 가고 싶었으나 가지 못했던 길을 구체화하여 제2의 인생을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천시는 유네스코가 선정한 ‘2015 세계 책의 수도’다. 2001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시작해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인도 뉴델리를 거쳐 지난해는 태국 방콕, 올해는 나이지리아 포트하커트가 ‘세계 책의 수도’로 지정됐다. 인천은 세계에서 15번째, 아시아에서는 3번째다. 세계 책의 수도 선정 기념, 책 관련 축제와 책 읽기 캠페인뿐만 아니라 책 쓰기 운동 또한 지속적이고 활발하게 진행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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