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한 표가 지역을 바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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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한 표가 지역을 바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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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6.0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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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로 말하세요~


"투표로 말하라. 그렇지 않으면 정치를 논할 자격이 없다."

직장인 윤희경(43·인천 남동구 구월동)씨는 2일 17살 딸과 함께 지방선거 투표소를 찾을 예정이다. 그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기본 과정을 아이들이 몸소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또 "권리이자 의무인 투표를 행사하지 않고 정치에 대해 왈가왈부 따질 수 있겠냐"라며 한 표의 소중함을 얘기했다.

6.2 지방선거를 하루 앞두고 투표 참여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풀뿌리 민주주의'로 불리는 지방선거는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이를 견제할 지방의원을 비롯해 교육감과 교육의원 등을 뽑는 민주주의 핵심 절차다.

특히 주민들의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에선 중앙정부보다 지방정부가 훨씬 더 크다. 인천시장의 경우 인천시민 280만명의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각종 정책을 입안하고 집행한다. 한 해 7조원이 넘는 예산을 주무르고, 5천여명의 공무원 인사권을 쥐고 있는 '막강한' 자리다. 유권자들의 관심도가 낮은 인천시교육감도 2조2천억여원의 예산을 집행하고 교육정책을 결정하는 중차대한 자리다.

김송원 인천경제정의실천연합 사무처장은 "유권자들은 우리 자신의 삶의 질과 지역발전이 투표에 달려 있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최근 벌인 유권자 의식 조사에서도 투표를 하겠다는 사람이 늘어났다. 유권자 10명 중 6명은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중앙선관위가 지난 24~25일 실시한 제2차 유권자 의식 조사결과에 따르면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한 적극적 투표의향층은 59.5%였다. 이는 선관위가 약 2주 전에 한 1차 결과에 비해 약 4.7%p 상승한 수치다.

'아마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한 유권자는 24.2%로, 적극 투표 의향층과 합하면 전체의 83.7%가 투표에 참여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유권자의 64.4%는 '선거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이런 수치는 1차 결과(54.4%)보다 10%p 증가했고, 2006년 4회 지방선거 2차 조사결과에 비해 7.8%p 증가한 것이다.


지난 28일 인하대 앞에서는 학생들이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캠페인을 벌였다.


온라인에서도 투표의 중요성을 알리는 패러디물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영화 '아바타'의 포스터를 패러디한 '애가타'포스터에는 '니가 자꾸 투표 안 하고 그러면 애가타'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한 이동통신 광고를 패러디한 '6월 2일 기권하면 개고생, 투표소에서 쿡~해'라는 문구가 적힌 포스터도 확산되고 있다. 

적극적으로 투표를 하겠다는 유권자들은 최근 불고 있는 '노 보트, 노 키스(No Vote, No Kiss·투표를 하지 않으면 키스도 없다)' 열풍에 맞춰 다른 이들에게도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최근 2030세대들의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선거참여 캠페인도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인천지역 대학생들은 지난 28일 투표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프리허그'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No Vote, No Kiss' 구호는 지난 2004년 미국 대선 때 젊은 유권자들 사이에서 일어났던 투표 독려 운동인 '노 보트, 노 섹스(No Vote, No Sex·투표를 하지 않으면 섹스도 없다)'의 한국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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