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앞두고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 돌입, 북한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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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앞두고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 돌입, 북한 반발
  • 이희환 기자
  • 승인 2014.08.18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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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민단체들, 긴장고조 한미합동훈련 반대 목소리


지난해 8월 부평역 분수대 앞에서 2013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 중단을 촉구하는 인천시민단체 회원

 

한미 양국 군 당국이 18일부터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에 돌입할 계획인 가운데 북한이 이를 비난하며 선제타격을 가하겠다고 위협하고 나서 한반도의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한미 합동 군사훈련인 UFG는 18일 시작해 이달 29일까지 진행될 예정으로 예년 수준의 양국 병력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의 경우 미군 측에서는 3만여 명이 훈련에 참가했으며 한국군은 군단, 함대사, 비행단급 이상 5만여 명이 참여했다.

올해 연습에는 북한의 핵과 대량파괴무기(WMD) 위협에 대응해 한미가 공동으로 마련한 '맞춤형 억제전략'을 처음으로 공식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맞춤형 억제전략은 지난해 10월 제45차 한미안보협의회(SCM) 때 한미 양국 국방장관이 합의한 것으로, 전·평시 북한이 핵과 대량살상무기 사용을 위협하는 단계에서 실제 사용하는 단계까지를 상정한 단계별 전략이다.

북한은 17일 UFG 연습을 맹비난하며 선제타격을 위협하고 나섰다. 이날 북한은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UFG 연습이 "미제의 날강도적인 대조선 적대시 정책과 그에 발벗고 추종해 나서고 있는 남조선 괴뢰들이 동족대결 책동에 따라 고안된 북침전쟁연습"이라고 비난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보도했다.

인민군 총참모부 대인인 성명은 이어서 "미제와 남조선 괴뢰들이 맞춤형 억제전략을 실전에 적용하는 것으로 우리에게 선전을 포고해온 이상 우리식의 가장 강력한 앞선 선제타격이 우리가 선택한 임의의 시각에 무자비하게 개시된다는 것을 다시금 천명한다"고 위협했다. 

정부가 19이로 개최할 것으로 제안한 남북 고위급 회담이 UFG 연습을 둘러싼 긴장국면으로 결국 무산되는 가운데, 인천의 시민단체들도 UFG 훈련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한반도 위기를 조성하는 훈련 중단을 촉구할 계획이다.  

인천지역연대, 인천시민연대, 6.15인천본부 등은 18일 오후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 UFG에서 처음 적용하는 '맞춤형 억제전략'이 북한이 핵과 대량살상무기(WMD)를 사용할 징후만 보여도 북한을 선제공격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전쟁위기를 억제/해소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한반도 핵전쟁의 위험성을 매우 높이는 전략"이라며 그 위험성을 들어 중단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들은 또 9월에는 북한도 참여하는 인천아시안게임이 열리게 된다는 점을 들어 "남북이 평화와 상생의 장이 될 이번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북을 적으로 상정한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을 한다는 것은 남북 평화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며 기자회견과 함께 반전평화 릴레이 1인시위를 인천의 주요 역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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