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인천석유화학 관련 해운비리 수사 확대
상태바
SK인천석유화학 관련 해운비리 수사 확대
  • 임시기자단
  • 승인 2015.06.26 16: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찰, 차명계좌 2개 확보... 윗선 수사도 진행 중


SK인천석유화학 직원의 뇌물 수수 및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사건 수사를 담당하는 전담팀을 꾸리는 등 수사를 확대하는 모양새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26일 “SK인천석유화학 직원의 뇌물 수수와 비자금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지난 24일 인천지방경찰청과 함께 이를 전담할 수사팀을 꾸렸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전담 수사팀은 인천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수사관 2명과 계양서 지능범죄수사팀 수사관 7명, 계양서 수사과 수사관 1명 등 총 11명으로 구성됐다.
 
앞서 19일 인천 계양경찰서는 SK인천석유화학 선박 안전관리 담당 부서 부장인 A씨(55)를 배임수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힌 바 있다. SK석유화학이 보유 중인 북항 내 유류 전용 부두에서 해운 하청업체 선정 및 유조선 관리 감독을 업무하던 A씨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5월경까지 하청업체들로부터 매달 2,000만 원씩 총 2억 6,000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소위 ‘해운비리’에 해당되는 부분.
 
경찰은 또 하청업체 대표 등 19명을 배임증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A씨에게 매달 금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하청업체 대표 명의로 보유한 차명계좌 2개와 이중장부 등을 확보한 상황이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 차명계좌를 통해 7억 원 정도의 금액이 입출된 것으로 보이며 뇌물 수수금액과 더해 약 10억 원 정도의 금액이 부당하게 사용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현재는 A씨 윗선에서 뇌물 수수 정황이 있는지를 조사 중에 있다”고 전했다.
 
한편 SK인천석유화학의 해운비리는 이달 초 A씨가 하청업체들로부터 억대의 뇌물을 수수했다는 혐의가 지역사회 및 언론 등에 보도되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A씨에게 뇌물을 건네 하청업체는 주로 예선과 도선사, 줄잡이 등을 공급하는 업체들로 알려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